선이란 무엇인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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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이란 무엇인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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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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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 入 門

2,인간이란 무엇인가(계속)
우리의 인식은 현상 안의 것만 인식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인간의 원 모습에는 아랑곳 없이 겉보기에만 매달려서 사대다 ,五 온 이다 ,물질이다,육체다,생사다,가치다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그렇다면 참된 인간의 모습은 어떤 것이라는 말인가. 여기에 아주 적절한 비유가 경에 있다.옛날에 어떤 사람이 개미집을 보았다. 그 개미집은 아주 이상한 개미집이어서 낮에는 활활 타오르고 밤에는 연기가 꾸물대는 그런 개미집이다.이를 본 어떤 사람이 의심이 나서 지혜 있는 사람을 찾아가 물었다.「이러이러한 개미집이 있습니다. 어찌 하오리까? 」지혜 있는 사람은 대답하였다.「그대가 가지고 있는 칼을 빼라 .그리고 칼로 개미집을 파헤쳐라 .」그 사람은 일러준 대로 칼을 빼어 개미집을 파헤쳤다 그랬더니 개미집 바닥에는 문짝이 덮여 있었다. 지혜 있는 사람은 그것도 찍어 내라고 한다.문짝도 찍어냈다.
그랬더니 그 안에서 많은 것들이 나왔다 .온갖 물건들이 물거품 속에 범벅이 되어 있다.
역시 그 모두를 파냈다. 마침내 그 깊은 밑바닥에서 용이 나타났다.그래서 지혜 있는 사람에게 다시 물었다.┌용이 있습니다 어찌 하오리까? ┘「용을 그대로 두라. 용을 자유스럽게 두라. 용을 존경하라 그리고 그 밖에 모두는 다 버려라 」한다 여기에 낮에는 활활 타오르고 밤에는 꾸물대는 개미집이란 다른 것이 아니다.인간의 문제다 .낮에 타오른다 하는 것은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을 뜻하고 밤에 꾸물댄다는 것은 하루에 한 일을 헤아리고 다시 내일을 일을 궁리 하는 것을 뜻한다.이렇게 꾸물대다 타오르고 타오르다 꾸물대며 반복하여 마지 않는 인간 문제를 어떤 구도자가 지혜 있는 성인에게 물었던 것이다.성인은 칼을 빼라 했다. 그리고 그 개미집을 사정 없이 파헤치라 했다.칼은 지혜를 의미하며 파헤친다는 것은 자신을 향하여 지혜로 비춘다는 뜻이다.그는 먼저 문짝을 만났었다. 문짝은 중생의 근본인 무지 무 자각 미혹.상태를 말한다.그리고 물거품과 더불어 있었던 많은 물건들이란 범부들이 갖는 탐심 .성냄 .어리석음 .분함 .집착 .원망. 등과 그리고 명예. 재산 .권력. 가치. 등 저들에게 소중한 물건들이다. 필경에 나타난 용이란 불성(佛性)을 뜻한다.성인은 용만을 나두고 그밖에 모두를 버리라 하였다.그리고 불성을 불성대로 두라고 하였던 것이다.여기 개미집의 비유는 우리 범부 인간을 잘 분석하고 해부해 보여준다. 인간은 타오르고 꾸물대는 일상생활을 반복하는 사이에 그 속에 무지와 허망한 것들을 소중한 재산으로 가득히 간직하고 있다.그러나 그 모두는 진실이 아니며 물거품과 같이 있는 듯하며 공허 하고 조만간 사라질 운명에 있다.그리고 그것이 결코 인간 자신은 아니었다. 인간의 참 모습은 불성임을 보여준다.그리고 이 불성이 인간에게 언제나 있는 것이며 오히려 불성이 인간이고 그 밖의 것들은 인간 본래의 것이 아님을 말해준다.그런대도 우리의 일상생활은 어떠한가? 불성인 본성은 보지 못하고 범상적인 생활 속에서 허망하기 이를 때 없는 잡다한 물건들만 소중하게 부둥켜 안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더 알 수 있는 것은 비록 허망한 현상에 매어 허둥대고 있는 범부 인간들에게도 불성은 지금 생생하게 완전하게 거기 있다는 사실이다. 위에 말한 육체적 인간과 정신작용 등 四대,五온적 인간과 여기 개미집의 비유에서 보인 인간을 비교해 보면 四대 .五온 인간에서는 인간의 진면목인 불성은 보지 못하고
물질적이며 감각적이며 의식적 현상만을 본데 불과하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와 같이 인간의 진면목은 불성인데 범부들은 그것을 보지 못하니 이래서 중생이다.
자신을 착각하여 잘못 보고 있는 것이며 자신의 의식 속에서 참된 자기를 상실하고
있는 것이다 .미혹에 의한 자기 상실, 이것이 중생이다.그러나 미혹이 없는 깨달은 눈에는 오직 불성만을 보게 된다 .그래서 석가모니 부처님도 도를 이루신 후 첫 말씀이,
「일체 중생 모두가 구족한 불성이다 」라고 하셨던 것이다.이 말씀은 결코 이론이나 말의 선물이 아니다. 지혜의 눈에서 본 바 사실 그대로의 설파이며 인간의 진실의 기술(記述)인 것이다.

3佛性(불성)이란 어떤 것인가
불성은 진리 자체다.
근원적 실존을 말한다. 법성(法性)이라고도 하고 진여 (眞如)라고도 하며 진면목(眞面目).
주인공(主人公).일물자(一物者) 그밖에 여러 가지 말로 표현된다 근원적 진리를 불성이니
진여이니 여러 가지로 이름 지어 불러보는 것이지만 불성 그 자체를 어떻다고 말할 수는
없다, 불성은 존재 밖의 것이며 사유(思惟)로 이를 수 없으며 비유와 논리로 그려볼 수
없는 근원적인 주체적 절대적 실존이기 때문이다. 뒤에서 다시 말하겠지만 불성은 범부
들의 인식이나 논리라는 허구로써 잡을 수 없는 진실자 이기 때문이다.대상이 될 수 없
고 형상으로 그려보거나 생각 할 수 없다. 그렇지만 이 불성을 명확하게 요달한 사람
들은 그때의 감격을 말로 표현 할 때가 있다. 거기서 불성 자체가 아닌 불성의 일차적
속성을 말로 표현하는 것을 보는 것이다.

중국에 불법(禪法)을 전했다고 하는 달마(達摩)대사로부터 다시 五대를 내려가六조 혜능(惠能)대사가 있다.혜능 대사는 나무장사를 하며 부모를 봉양해온 일자무식의 범부였다. 그가 인연이 있어 五조 홍인(弘忍) 대사를 찾아가 도를 배우게 되었는데 금강경의,「마땅히 머문 바 없이 마음을 내라(應無所住而生其心) 」한 대문에 이르러서 확철대오하였다. 그때의 심경을 법보 단경에는,「만법(萬法)이 자성(自性)을 여의지 않았다 (萬法不離自性) 」하였다.그리고 그 감동을 홍인 대사에게 말하기를 ,「어찌 자성이 본래 청정함을 알았으리까. 어찌 자성이 본래 생멸이 없음을 알았겠으며,어찌 자성이 본래로 구족함을 알았겠으며 어찌,자성이 본래로 동요가 없음을 알 았겠으며,어찌 자성이 능히 만법을 냄을 알았으리까.」하였다. 여기에 자성(自性)이라 함 은 자신의 본 성품을 이른 말이다. 자신의 본 성품이 불성인 까닭에 불성인 본성을 확인
한 혜능 대사는 그 감동을 이렇게 말한 것이다 .이 말은 많은 뜻을 가지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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