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뜬 사람, 그것은 믿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물질과 감각이 우글대는 현상계에 매달려 어두웠던 눈을 돌려 밝은 햇살을 보는 것입니다. 온 중생 온 생명과 온 국토를 덮고 찬란히 빛나는 부처님의 자비하신 공덕에 눈 뜬 것입니다.

  믿음을 가진 사람, 이 사람이 눈 뜬 사람입니다. 부처님의 끝 없는 자비 위신력이 온 중생, 온 국토 위에 물결치고, 찬란한 장엄세계를 꾸며내고 한없는 창조의 환희를 간직한 온 우주를 보는 것입니다. 이러기에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는 처처에서 밝은 진리 광명을 봅니다. 모든 중생과 불멸의 생명을 함께 하시는 부처님을 자비하신 아버지로 우러릅니다. 온 천지 가득 찬 진리 광명 앞에서 희망과 용기를 불태우며 환희의 행진을 열어가는 것입니다.

  그에게는 생사없는 크신 지혜와 일체 생명을 진리로 가꾸시는 대자비를 걸음마다 생각마다 맞이하는 것입니다. 온 중생이 한 형제인 것을, 온 세계가 한 그루의 꽃나무인 것을 분명이 보고 환희와 희망에 용약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마음, 그의 눈동자는 진리를 떠나지 아니하고 그의 발걸음은 부처님의 성전을 여의지 않는 것입니다.

  이 땅은 광명의 국토, 온 중생은 진리의 구현.

  눈을 크게 뜨고 생명 바쳐 진리의 영광과 영원을 노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