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바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정돈하고 땅에 엎드려 예배하고 나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도솔타 천상에 아주 묘하고 즐거운 일이 있을 것인데, 이제 이 대사는 어느 때 염부제에서 사라져 저 천상에 왕생하게 될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우바리에게 대답하셨다.
“미륵이 전생 때 바라내국 겁바리촌 바바리(波婆利)라는 큰 바라문 집에 태어났으니, 지금부터 12년 뒤 2월 15일에는 그 본래 태어났던 곳에 돌아가서 결가부좌하고 선정(滅定)에 들어간 것 같아서, 몸의 자금(紫金) 빛 광명이 마치 백천의 햇빛과 같이 되어 그대로 도솔타천에 올라가 버리는가 하면, 몸의 사리가 쇠를 녹여 만든 형상처럼 움직이지도 흔들리지도 않는다.
이같이 도솔타천에 있으면서 낮밤으로 항상 이 법을 설하여 여러 천자를 제도하고 염부제의 세수(歲數)로서는 56억 만 년을 지낸 뒤에야 다시 염부제에 하생(下生)하리니, 『미륵하생경(彌勒下生經)』에서 설한 것과 같다.”
부처님께서 우바리에게 말씀하셨다.
“이것을 미륵보살이 염부제에서 사라져 도솔타천에 태어나는 인연이라 하느니라. 이러한 중생이 만약 모든 업을 깨끗이 하여 여섯 가지 일의 법을 행한다면, 결정코 도솔천상에 왕생하여 미륵을 만나게 될 것이 틀림없으며, 또 미륵을 따라 염부제에 내려와서도 제일 먼저 법을 들음으로써 미래세에 현겁(賢劫)의 일체 모든 부처님을 만날 것이고, 성수겁(星宿劫)에서도 여러 부처님 세존을 만나 여러 부처님 앞에서 보리의 수기(菩提記)를 받게 되리라.”
- 『불설관미륵보살상생도솔천경(佛說觀彌勒菩薩上生兜率天經)』에서(일부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