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있는 열암곡 마애부처님(위). 2007년, 남산 열암곡에서 바위에 새겨져 엎드려져 있는 부처님이 발견됐다. 근래 가장 의미 있는 발견이었다. 콧날과 지면 간격이 불과 5cm에 불과해 ‘5cm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부처님을 세우고자 하나, 바위의 무게가 80t에 이른다. 길이 좁고 산 중턱에 위치해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불자들의 발원과 기술적 힘으로 일어난 부처님을 참배할 수 있기를 기도해 본다. 근래 조계종에서는 열암곡 부처님을 세우기 위한 발원을 했다.
열암곡에는 또 다른 부처님이 좌대 위에 모셔져 있다(아래 사진 열암곡 석조여래좌상). 근래까지도 머리가 발견되지 않아 몸체만 덩그러니 있었는데 2005년 기적적으로 불두(佛頭)가 발견돼 온전한 모습을 갖게 됐다. 두 분 부처님이 폐사된 절터를 지켜오다 이제 모습을 서서히 찾아가고 있다.
사진. 유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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