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지 수 세기가 흘렀지만, 그 발자취는 여전히 한반도 곳곳에 남아 있다.
한성에서 웅진으로, 웅진에서 사비로, 그리고 사비 말 왕궁과 사찰을 조성했던 제2의 도읍 익산으로 이어지는 ‘백제 천도 길’을 따라 역사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한성백제박물관
서울 송파구 위례성대로 | 02)2152-5800
한반도에서 처음으로 서울을 수도로 삼은 백제의 한성시대를 중심으로 서울의 고대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 서울이 고대국가 백제의 첫 수도이자 500년 수도였으며 선사시대부터 고대까지 문화를 꽃피운 2,000년 고도(古都)라는 사실을 조명하며 국제도시 서울의 역사적 경험과 문화사적 가치를 되새긴다. 영토 전쟁이 치열했던 삼국시대, 가장 먼저 한강을 차지했던 백제의 역사를 오롯이 품은 이곳에서 백제의 숨결을 느껴보자.
국립공주박물관
충남 공주시 관광단지길 | 041)850-6300
웅진백제시대의 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설립된 박물관. 공주를 비롯한 충청 남·북부 지역에서 출토된 많은 매장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보관·관리하고 학술적 가치가 높은 중요 유물은 관람객과 전문 연구자들이 쉽게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한다. 무령왕릉에서 발굴된 문화재가 전시된 무령왕릉실, 웅진시대의 백제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웅진문화실, 공주 부근에서 출토된 석불들이 모셔진 야외정원 등 3곳의 상설전시공간과 1곳의 특별전시공간이 있다.
백제문화단지
충남 부여군 규암면 백제문로 | 041)408-7290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우던 백제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건립한 한국 최대 규모의 역사테마파크. 백제 왕궁인 사비궁을 과거 삼국시대 모습 그대로 재현했으며, 왕궁 외에도 능사, 고분공원, 위례성, 생활문화마을 등이 조성되어 있다. 왕궁과 사찰의 하앙(下昻)식 구조와 단청 등 백제시대 대표적인 건축양식이 사실적으로 재현되어 있어 백제시대 유적과 유물에 근거한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백제역사문화관
충남 부여군 규암면 백제문로 | 041)408-7290
백제문화단지 내에 조성된 전국 유일의 백제사 전문박물관.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보여주는 상설전시실을 비롯해 기획전시실, 금동대향로극장, i-백제 체험장 등 다양한 전시・교육 시설을 갖추고 있다. 출토 유물 위주의 전시에서 탈피해, 백제시대의 중요한 유적이나 역사적 사실을 축소모형이나 그래픽 또는 영상으로 표현하여 관람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찬란했던 백제문화를 감상하고 백제의 정취에 흠뻑 젖을 수 있는 곳.
국립부여박물관
충남 부여군 부여읍 금성로 | 041)833-8562
백제 말기 때인 사비시대의 백제 유물과 삼국시대의 유물들을 만날 수 있는 곳. 상설전시실인 선사실, 역사실, 불교미술실에 백제 유물을 중심으로 1,000점이 넘는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야외전시실에 전시된 부여석조를 비롯한 다수의 석조유물도 볼 만하다. 보령 성주사터에서 가져온 성주사 비머리와 백제를 멸망시킨 당나라 장수 유인원을 기리기 위해 신라 문무왕 3년(663)에 세운 당 유인원 기비 등의 비석들을 비각 안에서 만날 수 있다.
국립익산박물관
전북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로 | 063)830-0900
삼국시대 최대의 불교 사원이던 익산 미륵사지(사적 제150호) 서남쪽에 자리한 이곳은 익산 문화권의 백제 문화유산을 종합적으로 보존·전시하고 있다. 역사문화실에서는 사리장엄구를 비롯한 불교 공예품과 시대별 사찰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다. 주요 소장 유물로는 동양 최대의 탑으로 일컬어지는 익산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과 당간지주 2기(보물 제236호)를 비롯하여 치미, 금동향로, 금동풍탁, 사리장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