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뜻과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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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뜻과 말씀
  • 관리자
  • 승인 2007.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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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행자의 목소리

불가의 수행은 사상(四相)을 여의고 무생(無生)의 도리를 깨우쳐 일가(一家)를 이룸을 그 근본으로 한다. 곧 불자의 근본 목적은 스스로 부처 되는 것이며 나아가 중생구제에 있다 하겠다. 즉 불보살님의 가르침을 믿고 이에 따라 방일(放逸)함 없이 정진(精進)하여 스스로 깨달음을 이루고 모두가 불과(佛果)를 이루도록 이끄는 것이다.
어떤 일이든 얻기 전에는 한마음 뿐이다가도 막상 일이 끝나게 되면 평상적인 것이 된다. 그렇듯이, 마음·부처·중생이 셋이 차별이 없다. 오직 부처님 품안에서 따뜻한 마음으로 모두 하나되어, 서로 격려하고 보리(菩提)를 구하며 중생을 제도하는 길을 가는 곳이 절집이다.
자기 마음 속에 있는 번뇌망상·생사(生死) 또한 상(相) 없이 초월하고, 더럽고 깨끗한 것을 떠나 이 몸이 있든 없든, 본마음 여여(如如)하고, 한 생각 일어나기 이전의 자리를 보니 보거나 듣거나 있는 그대로 옳다. 이렇듯 무풍기랑(無風起浪)의 색(色) 공(空)이 곧 불법이리라.
선(禪)은 깨끗하고 샘이 없는 무루(無漏)의 공부로 공양을 받을 만하고〔應供〕, 스스로 완성에 이르도록 자신을 조복(調伏) 받는 수행이요, 오랜 세월 이 문(門)을 거쳐온 많은 수행자들에게 의식과 무의식 속에서 핵심적 중추적 역할이 되어 왔다.
말 없이 고요히 자신이 물러날 때가 되면 물러날 줄을 알고, 청정하게 우주의 빛으로 남아 인간의 정신사에 꽃을 피우게 된 이 길은 곧 부처님 마음을 얻음이다. 언설(言說)을 떠나 본분의 그 자리로 이심전심 불조(佛祖)의 뜻에 합하여야 곧 얻음이고, 그 외에는 다 헛된 알음알이에 그치고 만다.
인과(因果)에 어둡지 않고 재색(財色)을 여의어 반야심경에 나오듯 얻음〔得〕도 지혜〔智〕도 놓아버리고 만사가 전도몽상이요, 빈 것이니 곧 세상사 아무 걱정 없이 살아가는 한평생이다.
모든 장애 좋은 방편으로 막고 두려운 것 없는 평등한 마음으로 모두가 부처되는 길을 가니 그야말로 불자다운 불자다. 이에 스스로에게 닥치는 모든 것 막힘없이 소화하고, 남김없이 초극(超克)하여 부처님 뜻을 헤아리고 이에 동참하는 참 불자에게 찬탄의 마음을 바친다.
어쨌든 마음 속 스스로 갇히는 중생놀음에 속지 말고 용기를 내어 한바탕 가면을 벗고 사내대장부의 기개로 산 정상을 향해 뛰어들라. 중간에 가시덤불에 상처받고 길을 잃고 헤매일지라도 물러섬없이 꼭대기에 오를 때까지 줄곧 도(道)의 길만을 가야 한다.
생각하는 것과 실제 모습은 다를 수 있으니 전체를 고려해 눈 있는 이를 스승으로 모시고 법(法)을 받들어 참된 삶의 향방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스승이 혹 그릇된 바 있을지라도 그때그때 시비(是非)를 따지지 말고 그냥 두고 자비롭게 세월을 넘기다 보면 훗날 큰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반드시 하여야 하는 수레바퀴에서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여유로움을 가지면 수행자의 천상의 즐거움도 아닌 육도(六道)가 빈 극락이 된다.
또 절 대중이나 재가불자가 기분에 얽매이지 않고 평등한 본 마음으로 예(禮)에 맞는 공부, 언제 어디서든 절 공부를 하는 것, 이는 형식과 내용 모두 부처의 길뿐이다.
이 나라 이 땅 만세를 외치며, 자기 스스로를 찾는 것에서 나아가 전체적 분위기가 오늘보다 내일을 낫게 하기 위해 오늘을 준비한다.
그리저리 지나가는 가운데 겉모양새나 헛된 욕심에 마음 빼앗기지 않고, 나름대로 세상에 떳떳하게 수행에 힘쓰고 좀 그릇된 바 있다 해도 그저 웃고 넘어갈 줄도 알아야 보다 큰 살림도 넉넉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기다리는 것이 더 힘드나 묵묵히 쉬고 너무 걱정하지 말자. 역행에 맞부딪치더라도 용기 있게 자기의 소신을 다한다면 오히려 속편하리라.
우리 모두 하루하루 성실하게 한평생 부끄럼 없도록 열심히 살아가도록 하자.
나무 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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