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 피해 없어…틱낫한 스님 유품 일부 구해
재건 위한 모금 진행중
![플럼빌리지 퍼플 클라우드 화재 현장. (사진 출처: 틱낫한재단 인스타그램)](/news/photo/202502/39218_26568_533.jpg)
지난 1월 23일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틱낫한 스님(1926~2022)의 수행공동체 플럼빌리지에 화재가 발생해 가장 오래된 건물이 전소되었다.
이른 새벽 ‘퍼플 클라우드(Purple Cloud)’ 에서 일어난 불은 오전 3시경 도착한 소방당국과 인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약 세 시간만에 진압되었다.
![화재 진압중의 모습. (사진 출처: 플럼빌리지 공식 홈페이지)](/news/photo/202502/39218_26569_556.jpg)
24일 플럼빌리지 공식 홈페이지와 틱낫한재단 SNS 채널(인스타그램 @thichnhathanh_foundation)을 통해 올라온 공지에 따르면 당시 해당 건물에 거주중이던 9명의 수행 비구니들이 수면을 취하고 있었으나, 모두 화재 발생 초기에 깨어나 탈출하였으며 추가적인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퍼플 클라우드는 1982년 세워진 플럼빌리지와 역사를 함께 한 중추적인 건물로, ‘살아 있는 부처’로 칭송받던 틱낫한 스님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틱낫한 스님이 법회 후 휴식을 취하거나 제자들을 가르치고, 손님을 맞이해 차를 대접하는 등 개인적인 시간을 보낸 공간이기에 공동체 내부에서 갖는 의미가 커 ‘플럼빌리지의 심장’에 비견된다.
플럼빌리지는 이번 화재로 뼈대 및 세 벽면을 제외한 퍼플 클라우드 건물 전체가 훼손되었으나, 수행 비구니들과 소방관들의 노력으로 틱낫한 스님의 방에서 원본 서예 및 유품, 법서를 구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 중에 있다.
![전소된 건물의 모습. (사진 출처: 틱낫한재단 인스타그램)](/news/photo/202502/39218_26570_634.jpg)
플럼빌리지 공동체는 퍼플 클라우드 재건에 필요한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
(https://plumvillage.org/?form=PVLHFireRelief&filter=.region-as)
“우리는 재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그리고 파괴에 맞서 마음과 가치를 하나로 모으는 공동체의 힘과 회복력을 온 마음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집단적인 에너지로 미래 세대의 신성한 피난처가 되어줄 평화의 안식처를 건설하고 재건할 수 있기를 바라며, 전 세계의 다양한 공동체로 이 기원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