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마음챙김의 세계를 경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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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마음챙김의 세계를 경험해 보세요!
  • 불광미디어
  • 승인 2025.01.0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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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편집자로 일하면서 ‘마음챙김’을 주제로 한 책을 꽤 많이 만들었습니다. 5년간 총 9종. 인문, 자기계발, 육아, 어린이 그림책 등 분야도 다양했습니다. 이렇게 다종다양한 책을 만들다 보니, 이제 마음챙김에 대해서는 알 만큼 안다고 자부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서점에 깔린 웬만한 책은 슬쩍 펼쳐만 봐도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있을 정도지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마음챙김’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떨어진 게 사실입니다. 처음 《Deeper Mindfulness》(원서 제목)를 접했을 때도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뭐 별다를 게 있겠어’ 하는 마음이었지요. 내용보다 저자들 이름값에 거는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마음챙김’에 관한 이해가 얼마나 단편적이었는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마음챙김의 길은 아주 넓고도 심오하다는 걸 말이죠.

《나를 완성하는 더 깊은 마음챙김》에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마음챙김 기술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른바 ‘느낌 색조(vedana, 웨다나)’에 대한 알아차림을 계발하는 방법이지요. 평소 마음챙김 책 좀 읽었다 하는 분들도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할 겁니다. MBSR, MBCT 등 마음챙김에 기반한 각종 프로그램을 배운 사람이라도 낯설기는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만큼 ‘느낌 색조’ 명상은 새롭고 낯선 방식입니다. 하지만 애초에 마음챙김에는 네 가지 토대 혹은 차원이 존재합니다. 이를 신수심법(身受心法)이라고 하는데요. 순서대로 몸과 호흡에 대한 마음챙김, 느낌과 감각에 대한 마음챙김, 마음과 의식에 대한 마음챙김, 모든 것의 변화하는 성질에 대한 마음챙김을 말합니다. 그동안 우리가 배우고 익혔던 마음챙김이 첫 번째 차원이었다면 이 책은 두 번째 차원을 알려 줍니다.

이런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왜 그동안 수많은 마음챙김 책이 첫 번째 단계만을 소개했을까?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몸과 호흡에 대한 마음챙김만으로도 많은 이로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다른 차원의 마음챙김은 상대적으로 심오해서 글로 설명하고 가르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책이 쓰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많은 사람이 마음챙김의 이로움을 누리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마음의 문제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느낌 색조에 대한 마음챙김을 통해 부정적인 생각, 느낌, 감정의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 말하자면 이 책은 마음챙김을 심화하고 확장해 더 큰 이로움을 누리려는 사람, 기존의 마음챙김으로는 완전한 자유를 맛보지 못한 사람, 혹은 이전의 방식이 나와 맞지 않아서 다른 방법을 시도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얘기하다 보니 어쩐지 책이 복잡하고 어렵고 난해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마음챙김을 해 본 경험이 있거나 관련 책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더욱 쉽겠지만 초보자라도 쉽게 이해하고 따라 올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것이 이 책이 가진 묘미입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걸 누구나 할 수 있게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책이라고 할까요. 최초 독자로서 이 책을 읽은 소감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렇습니다. “참 다행이다.” 말 그대로 마음대로 움직이는 마음을 가진 우리지만, 내 마음을 내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는 게 현실이지만, 그럼에도 마음과 함께 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꾸려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전문가가 아니어도 얼마든지 일상생활에서 마음챙김을 실천하고 그것이 가져다주는 이로움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마음챙김? 명상? 그거 해봐도 별 도움도 안 되던데? 나랑은 안 맞는 거 같아!’ 혹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속는 셈 치고 한 번만 더 이 책을 따라 모험을 떠나보시길 권합니다. 경험해 본 적 없는 색다른 마음챙김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순간 삶이 달라지는 놀라운 경험도 하게 될 겁니다.

흔히 진정한 명상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말한다. 이는 특히 웨다나 명상에 적용되는 말이다. 왜냐하면 느낌 색조에 대한 알아차림을 통해 의식적으로, 일정한 의도를 지니고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 삶이 명상이 되고 명상이 삶이 된다. 의식적인 의도를 지닐 때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세상, 상상보다 훨씬 더 미묘하고 변화무쌍하며 아름다운 세상을 마주할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지은이_ 마크 윌리엄스(Mark Williams)
옥스퍼드대학교 임상심리학과 명예교수. 마음챙김에 기반한 인지치료(MBCT)를 공동 개발했으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8주, 나를 비우는 시간』과 『8주 마음챙김(MBCT) 워크북』, 『마음챙김으로 우울을 지나는 법』의 공동 저자이다. 그 밖의 저서로 『고통의 울음: 자살과 자살 생각에 대한 이해(Cry of Pain: Understanding Suicide and the Suicidal Mind)』가 있다.

지은이_ 대니 펜맨(Danny Penman)
생화학 박사, 명상 지도자, 다수의 상을 수상한 작가, 저널리스트. 베스트셀러 『8주, 나를 비우는 시간』의 공동 저자이며, 『기적의 명상 치료』로 2014년 영국의학협회에서 수여하는 ‘최고의 책’ 상을 수상했다. 그의 책은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영국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와 미국동물복지협회(HSUS)에서 수여하는 저널리즘상을 수상했다. 데일리 메일・가디언・텔레그래프・뉴 사이언티스트 등의 언론에 활동이 소개되었으며, 직접 BBC와 채널4에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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