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 짙어지는 6월 초여름엔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들 기획 공연과 전시를 눈앞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이 주최하는 2022년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전승활동 기획행사’, 그리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의 행사들이 전국 각지에서 펼쳐진다.
전승자들이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개행사’는 세대에서 세대로 전승된 국가무형문화재를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전하는 실연(實演, 실제로 해 보임)이다.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는 국민이 재미있고 흥미로울 수 있도록 전승자가 자유롭게 기획한 공연 및 전시다.
6월의 대표적인 ‘공개행사’는 ▲서울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매듭공방’에서 진행하는 <매듭장>(보유자 정봉섭, 6월 3~5일) ▲경북 경주 ‘전통명주전시관’에서 펼치는 <명주짜기>(6월 24~26일) ▲전북 임실 ‘필봉굿길’에서 열리는 <임실필봉농악>(6월 4일) ▲부산 시립박물관에서 실시하는 <불복장작법>(6월 4일) 등이 있다. 이 외에도 경기, 강원, 대구 등지에서 총 24건의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로는 ▲서울 ‘윤현상재 스페이스B 갤러리’에서 <채상장>(보유자 서신정·전승교육사 김영관, 6월 13~25일) 연합 기획행사로 열리고 ▲제주 ‘제주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에서는 지난해 12월 국가무형문화재로 신규 지정된 <제주큰굿>(6월 18일)이 기획행사로 첫선을 보인다. ▲경남 ‘한국궁중꽃박물관’에서 궁중 잔치에서 쓰인 꽃장식인 <궁중채화>(보유자 황을순, 6월 19~24일) ▲강원 ‘강릉단오제전수교육관’에서 <강릉단오제>(6월 25일)가 열리는 등 전국 방방곡곡에서 총 31건의 기획행사가 준비됐다.
불교 관련 국가무형문화재 공개 및 기획행사는 6월 3~4일 부산시립박물관의 <불복장작법>, 6월 6일 서울 봉원사의 <영산재>, 6월 14~20일 한국전통문화전당의 <사경장> 등이 있다.
6월에 열리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 및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는 경기민요, 거문고산조를 제외하곤 모두 무료다. 상세일정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방문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