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소’라고 불리는 국보 반가사유상이 지폐형 기념메달로 나왔다.
한국조폐공사(사장 반장식)는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업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국보 반가사유상을 주제로 한 ‘반가사유상 지폐형 기념메달’을 출시했다”라고 밝혔다.
최근 한국조폐공사는 ‘반가사유상 지폐형 기념메달’ 실물을 공개했다. 기념메달 앞면에는 반가사유상의 전체적인 앞모습을 은행권과 같은 선화로 다시 디자인해 예술성 높게 표현했다. 또 ‘국보 반가사유상’ 글자와 영문 ‘Pensive Bodhisattva’를 새겼다. 뒷면에는 ‘반가사유상’의 얼굴을 확대해 깊은 생각에 잠긴 ‘반가사유상’의 깨달음에서 오는 따뜻한 미소를 담았다.
6세기 후반 제작된 국보 반가사유상은 81.5cm 크기로 최상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오른발을 왼쪽 무릎 위에 가볍게 얹고, 오른손을 살짝 뺨에 댄 채, 눈을 가늘게 뜨고 오묘한 미소를 지으며 깊은 생각에 잠긴 모습으로 신앙의 경지를 최고의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날카로운 콧대와 또렷한 눈매, 화려한 장신구와 정제된 옷 주름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양옆으로 휘날리는 어깨 위의 날개옷은 생동감을 주고, 옷 사이로 살짝 드러난 목걸이와 팔 장식은 화려함을 더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작년 11월 12일 상설 전시실 ‘사유의 방’을 개관하고, 국보로 지정된 반가사유상 두 점을 나란히 전시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하는 ‘반가사유상 지폐형 기념메달’은 6세기 후반 제작된 국보 반가사유상을 주제로 △금메달(순도 99.9%, 중량 20g) 200장, △은메달(99.9%, 10g) 2,000장 등 총 2,200장 한정 수량 제작된다. 또 다른 반가사유상(옛 국보 제83호)은 7월 중 기념메달로 출시할 계획이다.
조폐공사 반장식 사장은 “동양불교 조각사의 기념비적 작품인 국보 반가사유상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공동으로 지폐형 메달로 기획하여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