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연민과 돌봄, 자애명상 콘텐츠 이용 증가
‘위드 코로나’로 코로나와의 공존이 익숙해진 시대,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일상에서 마음 건강을 챙기고 있을까.
국내 마인드풀니스(마음챙김) 명상어플 ‘마보 (대표 유정은)’가 2021년 한 해 동안 40만 마보앱 이용자들의 사용 환경을 분석, 국내 명상 트렌드 키워드를 12월 21일 발표했다.
명상 업계도 MZ 파워
산업계 전반에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영향력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명상 업계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마보앱 사용자 중 25-34세 이용자는 전체 이용자 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 지난해에 이어 가장 높은 사용률을 보였다. MZ 세대들은 명상 참여 시간에서도 평균 32분 19초로, 10분대를 기록한 다른 연령층보다 최소 3배 이상 길게 명상앱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마음챙김 명상을 동기 부여와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하나의 챌린지 형태로 경험하는 MZ 세대들의 성향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MZ 세대들이 명상을 한 후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등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SNS에 명상 일기를 자유롭게 작성하며 마음챙김 명상을 인증하는 성향을 보인다. 실제 100일 동안 꾸준히 매일 미션을 인증하며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가는 '카카오프로젝트100'에서 마보와 함께 하는 명상 챌린지는 벌써 7번째를 맞을 정도로 인기다.
마음챙김 명상의 루틴화
하루를 시작하기 전 이른 아침 시간에 명상과 독서 등을 통해 자기 계발을 하는 모닝 루틴과 모닝 리추얼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오전 6시부터 8시 사이 시간대의 마보앱 사용자도 부쩍 늘었다. 지난해 오후 10시부터 오전 1시대 사이의 이용자가 가장 많았던 부분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오전 시간대에 이어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대 이용자 수 또한 높게 조사되어 점심시간 등 하루 중 여유 있는 시간대에 마음챙김 명상을 즐기는 사용자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명상앱 이용 요일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일요일 새벽에서 월요일 아침까지의 사용이 가장 많았지만, 올해에는 월요일에서 수요일 사이 일간 활성 이용자 수가 대폭 증가했다.
연민과 돌봄, 자애명상 콘텐츠 이용 증가
명상 콘텐츠 면에서는 2년 가까이 이어진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감과 고립감, 상실감이 확산하면서 불안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순화하고 자신과 주변에 대한 연민과 돌봄의 마음을 기를 수 있는 자애명상 이용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더불어 마보앱의 인기 콘텐츠인 바디스캔 등 수면 콘텐츠 외에도 마음챙김 명상의 기초이자 바쁜 일상에도 짧은 시간을 이용해 틈틈이 해 볼 수 있는 호흡 명상을 반복적으로 이용하는 사용 패턴도 많았다. 보다 체계적인 마음챙김 명상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명상 7일 기초 훈련’을 주기적으로 반복해서 이용하는 사용자 수도 크게 증가했다.
명상 앱 마보 유정은 대표는 “40만 마보앱 이용자의 마보 사용 패턴을 분석한 이번 조사는 마음챙김 명상이 우리 사회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와 매우 밀접하게 맞물려있고 우리의 일상에 점점 더 깊게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라며 “2022년에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마음챙김 명상의 대중화를 통해 몸의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의 건강을 돌보는 도구로서 더 많은 이들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