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서울국제불교박람회BEXPO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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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서울국제불교박람회BEXPO 리뷰
  • 송희원
  • 승인 2021.11.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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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속 박람회의 ‘with’

정부는 11월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를 시행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완전한 종식을 기다리며 일상의 모든 일을 폐쇄하고 멈추기보다, 지금 여기에서 함께 공존하며 나아가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으로 전환해 열렸던 서울국제불교박람회도 올해는 ‘with(함께)’의 방식을 택했다. ‘너와 내가 둘이 아닌 하나’, ‘모든 것은 서로 의존한다’는 연기적 사유를 기반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자연과 인간, 전통과 현대, 예술과 문화산업, 신진 작가와 장인 등 다방면에서 상생과 공존이 이뤄졌다.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지금 여기에서 함께 지혜롭게 공존하는 법을 모색한 2021 서울국제불교박람회를 돌아봤다.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박람회’ 

‘그린 라이프(Green Life),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지혜’를 주제로 11월 11일 개막한 서울국제불교박람회(이하 박람회)가 4일간의 여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는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와 공식 홈페이지 및 어플리케이션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일명 하이브리드 박람회로 개최됐다.

박람회 현장에는 불교문화산업 관련 212개 업체, 부스 360개가 3개의 전시관과 야외에 마련됐다. 조계종이 주최하고 불광미디어와 불교신문이 주관하는 박람회는 위드 코로나 방역 지침에 맞춰 상주 인력은 사전에 PCR 검사를 받는 등 박람회 전 기간 철저한 방역조치를 했다.

박람회 주제전 1관에서는 불교환경연대가 ‘녹색불교가 미래다’라는 주제에 맞춰 녹색사찰 운동을 소개하는 한편, 환경친화적 공간 구성을 위한 사찰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했다. 2관에서는 ‘농사가 예술입니다’라는 모토로 활동하는 쌈지농부가 밭에서 채집한 소리를 미술작품과 결합한 ‘초록명상’을 선보였다. 3관에서는 사회적기업 터치포굿이 전 세계 업사이클 제품들을 소개했다. 

다양한 전통문화 상품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내 유일·최대의 박람회답게 이동식 한옥을 비롯해 다양한 주거 관련 인테리어용품, 차와 다기, 사찰음식, 예술·문화상품, 불교 관련 출판·미디어 등이 총 망라됐다. 

이번 박람회는 장기간 지속된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로 인해 침체된 불교문화산업 소상공인에게 숨통을 틔워주는 기회의 장이 됐다. 또 오랫동안 ‘집콕’하던 시민들에게는 모처럼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선사해줬다.  

붓다아트페스티벌 전시관에서도 현대적 미술과 전통미술의 조화를 시도한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전통불교미술·공예 장인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한국불교미술공예협동조합 특별전’, 젊은 신진 불교 미술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BAF청년작가공모전’, 합리적인 가격대로 작품 소장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30만원 전’ 등은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붓다아트페스티벌 작품들은 박람회 홈페이지에서 12월 31일까지 상시 만날 수 있다.) 

온라인에서도 책과 함께 매일 아침을 시작하는 ‘릴레이 강연’, 참가 업체가 상품 및 작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 전통문화우수상품공모전 수상작을 펀딩하며 응원하는 ‘크라우드펀딩’도 함께 진행돼 이목을 끌었다. 

 

명상컨퍼런스. 사진 서울릴랙스위크 사무국 제공.

명상컨퍼런스도 성황리 마무리 

박람회에 앞서 11월 5일부터 3일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2021 서울릴랙스위크 명상컨퍼런스 ‘마음챙김이 있는 교실’도 1,197명이 참가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어린이·청소년 분야 명상 교육에 대한 대중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명상컨퍼런스 1일차에는 ‘명상, 교육이 되다’를 주제로 미산 스님과 메건 스위트, 권용실, 오렌 제이 소퍼의 강의가 펼쳐졌다. 2일차에는 ‘어린이를 위한 마음챙김 명상’을 주제로 김경승, 수잔 카이저 그린랜드, 곽영숙, 킴 존 페인, 혜주 스님이 유아·어린이의 인성 및 정서 능력을 계발하는 명상 교육법을 소개했다. 마지막 3일차에는 자존감과 공감능력, 관계 등 청소년의 자기돌봄을 위한 명상법을 서광 스님, 효림 스님, 카렌 블루스 신호승, 에이미 셀츠만이 공유했다. 

명상컨퍼런스가 끝난 뒤 11월 8일부터 17일까지는 컨퍼런스에서 소개된 명상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컨퍼런스 실습 프로그램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진행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어서 박람회 기간인 11월 13일과 14일에는 SETEC 2층 컨퍼런스홀에서 ‘Breath work 호흡명상’, ‘아로마 향기 명상’ 등 마인드그라운드와 함께하는 4개의 마음챙김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관객들의 몸과 마음에 휴식을 선사했다.   

 

사진. 유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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