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산 미륵사터. 1998년부터 시작한 서탑 복원의 대공사를 2019년 마침내 마무리하고, 그 웅혼한 모습을 드러냈다.
1,400여 년 전 백제 무왕은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부터 56억 7,000만 년 후라는 미륵 출현의 절대 시간에 나라를 걸었다. 벼랑 끝에 선 왕권과 국운을 등에 지고 감히 맞서고자 했으리라.
왕과 왕비가 미륵산 사자암에 오르기 위해 못을 지날 때 못 속에서 세 부처님이 솟았다.
왕은 왕비의 청을 들어 못을 메우고 세 부처님을 모시어 나라 안 제일의 절을 세웠다. 미륵산 미륵사.
미륵 부처님이 나투시는 날에는 땅과 하늘이 아름다운 향으로 가득하고, 물이 달아 곡식은 풍요롭고 몸의 기력은 충실할 것이니….
글·사진. 유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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