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은 연말을 맞아 ‘나의 전원일기’를 주제로 3편의 다큐멘터리를 방송한다.
12월 23일 밤 9시 30분에는 ‘나의 전원일기’ 3부 ‘산사, 스님이 사는 법’이 시청자를 찾는다.
해발 919m 모후산의 높은 봉우리가 병풍을 두르고 넓은 주암호수를 앞마당으로 삼은 아름다운 곳에 자리한 상적암. 그곳에 25년 차 자연생활의 고수, 산공 스님이 있다. 자연의 흐름을 느끼고 그 속에서 답을 찾고 단순하게 살고 싶어 이곳에 들어와 오랜 시간과 공을 들여 스님만의 산사를 만들었다. 그 어디에도 이만한 곳이 없다는 스님. 쉴새 없이 변화하는 계절을 맞이하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산공 스님과 공양 한 그릇 나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밤 9시 30에는 ‘나의 전원일기’ 4부 ‘즐거운 산속 오두막’ 편을 방송한다.
전남 담양의 깊은 산골에는 송기춘 씨가 있다. 도시에서 돈벌이로 고단했던 생활을 정리하고 산으로 들어가 직접 집을 짓고 산다. 산에서 먹거리를 얻고 물에서 고기와 징거미를 잡고 직접 기르는 작물을 수확하는 등 집 주변에서 모든 재료를 얻으며 자연에 묻혀 지내다 보니 어느새 자급자족의 왕이 되었다. 자연 속에서 나쁜 기억은 흘려보내고 행복을 찾아가는 그에게 친구들이 찾아오는 날에는 신선한 산중 먹거리를 대접한다. 그러면 그의 집 마당에는 시끌벅적!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크리스마스 당일인 12월 25일 밤 9시 30분에는 ‘나의 전원일기’ 마지막 5부 ‘부부의 썸 스토리’를 방영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라색으로 물들인 김호중의 팬클럽을 따라 들어간 섬, 전남 신안의 박지도에는 은퇴 후 취미인 낚시를 실컷 하면서 살고 싶어 고향으로 돌아온 장청균 씨 부부가 있다. 남편이 갯벌에서 낙지를 잡아 집으로 가져가면 아내는 집 앞의 텃밭에서 재료를 가져다가 맛있는 연포탕을 끓여낸다. 소소한 일상을 즐기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은 부부는 보랏빛 섬에서 인생 2막을 만들어나간다.
완전한 자급자족을 위해 어린 자녀를 데리고 전남 고흥으로 귀촌한 지 5년 된 김동락 씨 부부는 서툴지만 재미나는 시골살이의 매력에 푹 빠졌다. 도시의 편리함을 뒤로하고 조금 불편하지만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된 이 시골에서의 삶이 더 행복하다. 귀촌 후 매년 이 시기가 되면 마당에서 자연 재료를 채취해다가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