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KYBA대한불교청년회(이하 대불청)’가 6월 20일 서울 심우장(尋牛莊)에서 기념법회를 열고 새로운 100년을 위한 도약을 선언했다.
대불청은 만해 한용운 스님이 청년과 스님을 중심으로 1920년 6월 20일 창립한 조선불교청년회를 전신으로 한다. 1962년 조직 명칭을 ‘대한불교청년회’로 개칭한 이래 청년지도자연수교육, 전국만해백일장, 전국불교청년대회 등을 개최하며 불교의 생활화·대중화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나갔다. 현재 대불청은 전국 14개 지구에 250여 개의 청년단체를 조직해 ‘참다운 인간’, ‘올바른 사회’, ‘인류구제’의 원력을 세워 활동 중이다.
이날 행사에서 대불청은 창립 100주년의 지난날을 돌아보며, ‘만해평화센터’ 건립을 중심으로 하는 ‘100주년 기념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대불청은 2021년 2월 개관을 목표로 만해평화센터 100주년 기념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기금마련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백만불사 오백나한’ 모금사업을 진행해왔다.
대불청은 만해평화센터를 건립해 ▲전국만해백일장, 만해순례길 조성 등 ‘만해기림사업’ ▲민간통일정책연구 및 청년아젠다연구 등 ‘학술·연구사업’ ▲위기청년마음챙김, 청년활동공간 유치 및 수탁사업 등 ‘희망인재육성사업’ ▲남북청년교류, 남북불교역사유적답사, 대북인도적지원사업 등 ‘통일·교육사업’ ▲사찰문화해설사 및 문화재지킴이 양성 ‘문화보전사업’ ▲국제교류 및 정의평화네트워크 구축 등 ‘국제연대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대불청 하재길 중앙회장은 “한국 사회는 계속해서 변화하는데 불교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급격하게 신도 수가 감소하고 있다”며 “대불청이 청년과 재가자 중심의 새로운 불교를 먼저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00년 전 화두가 조국의 독립이었다면, 이 시대의 화두는 분단의 극복”이라며 “평화통일을 위한 불교의 상생 정신을 앞장서서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념법회에는 하재길 중앙회장, 배영진 기념사업추진위원장을 비롯한 지도위원 및 지부장 등 대불청 임원들이 참석했다. 또 영화 <나랏말싸미> 원작자인 박해진 작가가 참석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문덕 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 등 불교계 지도자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 등 정계 인사들도 영상 메시지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