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스님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마음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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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 스님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마음이 달라진다”
  • 문화웹진 채널예스
  • 승인 2017.06.2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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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무엇을 먹고 사십니까』 펴낸 선재스님

음식이 맑고 건강 하려면 좋은 땅, 좋은 물, 좋은 공기, 좋은 햇빛이 있어야 하잖아요. 좋은 땅, 좋은 물은 나에게 좋은 음식 재료를 주는 거니까 자연의 생명이 나와 다르지 않음을 음식 속에서 느끼라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자연을 배려하고 먹어야 된다는 거고요. 

글 | 임나리   사진 | 신화섭(AM12 Studio)

 

‘당신은 무엇을 먹고 사십니까’ 선재 스님이 물었다. 오래 전, 부처님께서 남기신 물음 그대로다. 시대는 달라도 두 수행자가 설파하려는 진리는 똑같다. “음식은 곧 삶의 문제”이며 “음식은 우리의 삶과 사상, 몸과 마음의 근본”이라는 것이다. 

너무 거창한 이야기라고 생각된다면 오늘 하루, 그리고 지나간 어제 ‘무엇을 먹었는지’ 되돌아보자. 시간에 쫓겨 대충 한 끼를. 때우거나 강렬하게 혀끝을 자극하는 음식으로 배를 채우지는 않았나. 그러는 동안 ‘내 몸을 살리는 음식’에 대한 고민은 뒤로 밀려났을 것이고, 감사한 마음과 충만한 감정을 느끼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잘’ 먹으면서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지난 40여 년간 선재 스님이 만들고 알려온 사찰음식에는 ‘지금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시기별로 몸이 필요로 하는 식재료들, 그 본연의 맛을 살리는 조리법, 음식을 통해 깨닫게 되는 세상살이의 이치가 맛있게 버무려져 있다. 

‘이 음식이 어디에서 왔는지’ 헤아리다 보면 자타불이(自他不二), 나와 남이 둘이 아니라는 진리를 깨닫게 된다. ‘내가 있으므로 네가 있다’는 연기(緣起)의 법칙과도 닿아있다. 겸허한 마음으로 밥상을 마주하면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이 밥을 먹고 ‘나’라는 생명이 다른 생명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어떤 음식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먹느냐에 따라 ‘어떻게 살아가느냐’는 삶의 방식이 달라지는 것이다. 

“내 곁에 있는 아픈 이들이 건강해지고 삶이 좋아지는 것을 보고 싶을 뿐”이라는 마음으로 사찰음식을 알려온 선재. 스님은 지난 2016년,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불교조계종단으로부터 최초로 ‘사찰음식 명장’을 수여 받았다. 이미 1994년에 사찰음식에 대한 최초의 논문(「사찰음식문화연구」)을 발표했던 스님은 자신에게 찾아온 큰 병(간경화)을 이겨내는 데에도 사찰음식의 도움을 받았다. 이후 ‘음식 수행자’로 살겠다는 결심으로 학교, 종교기관, 기업 등에서 4천여 회의 강연을 이어오면서 사찰음식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프랑스의 르 꼬르동 블루를 비롯해 세계를 무대로 한국의 사찰음식을 알리고 있으며, 어린이 뮤지컬 <그거 알아요? 음식은 생명!> 제작에 참여하는 등. 아이들의 음식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앞서 『선재 스님의 이야기로 버무린 사찰음식』『선재 스님의 사찰음식』을 집필했고, 새롭게 출간된 『당신은 무엇을. 먹고 사십니까』에는 지나온 삶과 사찰음식을 전하며 겪은 소소한 이야기들, 불교에서 전하는 음식에 대한 지혜를 담았다.... 

 

* 더 자세한 내용은 문화웹진 채널예스(http://ch.yes24.com/Article/View/32604) 를 방문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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