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다시 만져보는 감격!
우리는 그것을 느낄 수가 없었다. 소위 해방동이라는 우리들은 실로 해방의 의미를 알 수 없었다. 봇물 터지는 듯한 그 함성과 온 겨례의 한결같은 환호를 우리들은 함께 할 줄을 몰랐다. 36년간의 산고 끝에 분만된 조국 광복!
무엇보다도 고귀하고 누구보다도 축복된 그였기에, 우리들은, 쌍둥이도 아니면서 두동강이로 갈라져야만 했던 불운을 못내 서러워해야 했고, 적일 수 없으면서 서로가 원수처럼 총부리를 겨누었던 비극에 뼈저린 아픔을 느껴야 했다. 그러나, 우리는 꾸준히 자라왔다. 껍질이 깨지는 듯한 고뇌와 진통속에 성장하고 발전해 왔다.
4.19 학생의거로 부정과 부패를 몰아냈고 5.16 군사혁명은 안정의 기틀을 잡게 했다. 성년이 지나면서 도약의 시기에 접어들었고, 30주년이 되는 지금 우리는 총력안보와 자주국방을 구심점으로 총화단결한 가운데 정치, 경제, 문화의 모든 분야에서 어른스럽게 사고하고 행동하며 번영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해방동이 세대는 조국의 해방과 인연을 맞음으로써 호흡을 같이 하고 있다. 우리의 노력이 조국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면 조국의 번영은 곧 우리의 성장을 의미한다. 우리는 방황하거나 도피하는 세대가 되어서는 결코 아니된다. 혼란을 안정으로, 침체를 발전으로, 회의에서 믿음으로, 회피에서 참여로 이끌어 나아가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생동하는 세대가 되어야 한다.
우리들은 열심히 읽고 쓰며 배웠고, 스스로 나라를 지킴에 앞장서 왔다. 그리고 자기 맡은 바 일에 충실함으로써 사회와 조국에 이바지하고 있다. 우리들에겐 푸른 희망과 뜨거운 정열이 있다. 권태를 느끼기에는 너무 젊었고, 안위를 생각하기에는 힘이 넘친다. 「청정불국토」가 피안에만 있다고 생각하지 말자.
「심즉불」 개개의 본성이 곧 불이니, 「일체유심조」 그 모든 것을 오로지 우리들의 마음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음을 믿자. 맑고 밝은 마음은 우리의 사회를 즐겁고 명랑하게 한다. 한편, 짜증과 불만은 우리의 세계를 어둡고 우울하게 한다. 우리에겐 선의의 보급이 필요하다. 현실적인 자유의 제한을 탓하기 보다는 오히려 본래로의 자재로움을 터득하고 실행함이 감명할 것이다.
「응무소주 이생기심」물이 흐르듯, 현상에 매이거나 상에 머무르지 않는 그 마음을 일으키자. 「사래이심시현 사법이심수공」 현실을 현실로써 받아들이고, 미래는 미래로써 꿈꿀 수 있는 우리들의 능력을 인식하자. 우리는 서로를 아끼고 서로에게 베풀며 서로를 사랑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하겠다.
타를 위함이 곧 자신을 위함이요, 타를 도움이 또한 자신을 도움이니, 여기에는 자타의 구획이 있을 수가 없다. 내가 너이고 네가 곧 나이니 우리는 모두가 하나인 것이다. 베풀어도 베풀었다는 마음이 없는 「청정보시」의 자세에서 우리는 무한한 법력을 느낄 수 있게 된다.
현재 국제정세는 외교, 경제, 군사상의 모든 면에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어제의 우방이 오늘의 적대국이 되는가 하면, 소위 오일달러로 막대한 부를 누리는 신흥강국이 판을 치고, 동남아 분국이 공산화되는 등 실로 어지러울 정도다.
여기에서 우리는 조국의 위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며 광복 30주년을 맞는 감회 또한 막중한 것이다. 우리 해방동이 세대로서는 더욱 절실하며, 「우리의 일이 곧 국가의 일이요, 국가의 일이 바로 우리의 일이라」는 신념을 지닌 투철한 국가관을 통하여 과거의 쓰라린 역사를 되풀이 하는 일이 없도록 자주국방과 총력안보의 인식아래 총화단결하여 조국의 번영에 기틀을 잡는 역군이 되어야 할 때이다.
[특집] 정불국토淨佛國土의 건설자가 되고저
- 최진석
- 승인 2008.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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