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낮에, 천인들은 밤에
지난 호에 이어 쉐다곤 사기의 내용을 토대로 독자들과 함께 미얀마 황금대탑 순례를 계속하고자 한다.
옥깔라빠 왕은 부처님의 성발을 보배로 꾸민 누각에서 때인곡따라 언덕(지금의 황금파고다 언덕)으로 모셨다. 그 언덕까지 가는 길을 깨끗이 단장하고 깃발을 세우고 거룩한 국왕의 행차 이상으로 화려하게 장엄해서 모시고 갔다. 미얀마 사람들은 그 길을 ‘부처님 성발을 맞이한 길’로 부르며 그 곳에 파고다를 세워서 지금까지도 기리고 있다.
한편 사까 천왕, 옥깔라빠 국왕과 상인형제들이 탑을 세우려고 준비하는 동안 우선 성발을 한쪽에 먼저 모셔 두었다. 그 곳에도 탑을 세워서 ‘형님 탑’으로 부르며 대탑 마당의 동북간에 그 탑이 있다.(중략)
누구누구 할 것 없이 특별하게 두터운 신심들이 무럭무럭 생겨났다. 사까 천왕과 그의 왕비들, 옥깔라빠 국왕과 수많은 사람들이 깨끗한 마음으로 예경 올리는 모습이 마치 보배 무더기 소낙비가 쏟아지는 것 같았다. 사까 천왕, 옥깔라빠 국왕과 그 어머니, 상인 형제들의 모습을 순금으로 만들고, 보배가 주렁주렁 달린 나무로 성발을 둘러싸고 예배 공양 올리는 모습으로 만들어서 함께 안치하였다.
부처님의 유물들과 성발에 예경 올리는 일이 끝나자 탑 속에 모두 잘 안치하고 나서 사방으로 불로 만든 보호 장치와 물로 만든 보호 장치, 칼날로 만든 보호 안전장치를 준비하고 철로 만든 그물을 일곱 겹으로 덮었다.(중략)
부처님 유물들을 안치하고 파고다를 세우는 모든 불사를 사까 천왕, 비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