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역자 | 원영 | 정가 | 18,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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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 2024-05-15 | 분야 | 불교 |
책정보 |
판형_150*200mm|두께_19mm|304쪽|무선|2도|ISBN_979-11-93454-92-3 (03220) |
갑자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면
『반야심경』 공부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때
전 세계 불자들에게 있어 가장 자주 접하고 익숙한 경전을 꼽아보라고 한다면 대부분의 사람이 『반야심경(般若心經)』을 대답할 것이다. 어느 나라에서나 법회 때마다, 혹은 불교식 행사가 있을 때마다 빠지지 않고 독송할 뿐만 아니라 54구 260자의 한자로 이루어진 짧은 경전이기 때문에 전문을 암기하는 사람도 흔히 볼 수 있다.
그렇지만 경전의 내용이 익숙하다고 해서 그 안에 담긴 가르침이 쉬운 것은 아니다. 불교 사상 가운데에서도 가장 오해하기 쉬운 ‘공(空)’의 가르침을 담고 있는 것이 바로 『반야심경』이기 때문이다. ‘공’의 시각으로 ‘나’와 이 세상의 실상을 파헤쳐 보여주고, 이를 통해 이분법적 사고에 물든 우리의 습성에서 벗어난다면 영원한 행복, 바로 깨달음의 세계에 이를 수 있다는 가르침이 담겨 있다.
전작 『이제서야 이해되는 불교』를 통해 불교의 핵심 가르침을 친절하게 알려주었던 원영 스님이 이번에는 『반야심경』을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었다. 어려운 용어 대신 일상의 언어로, 난해한 설명 대신 공감 가는 예시와 경험담으로 친근하게 풀었기 때문에 술술 읽히면서도 단박에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를 통해 인생의 길을 잃고 헤맬 때, 괴롭거나 슬픈 순간을 마주했을 때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원영(圓映)
운문사 승가대학을 졸업하고, ‘대승계와 남산율종’에 관한 연구로 일본 하나조노[花園]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 상임 연구원과 교육아사리(계율과 불교윤리 분야), 교육위원 등을 역임하였다. 또한 불교계 청년멘토링 프로그램인 ‘청년출가학교’와 고3 수험생을 위한 ‘청춘캠프’에 지도법사로 참여하여 젊은이들의 인생 상담자로 ‘마음 간호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현재 서울 성북구 청룡암의 주지로 도량을 돌보면서, BBS불교방송 라디오 〈좋은 아침 원영입니다〉와 불교 공부를 하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 한다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원영 스님의 불교대백과〉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면서 강의와 다양한 저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불교 공부를 어려워하는 이들을 위한 불교 입문서 『이제서야 이해되는 불교』, 계율을 바탕으로 부처님 당시 출가 수행자들의 생활을 엿본 『스님의 라이프 스타일』, 행복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에게 삶의 지혜를 전달하는 산문집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인 것들』 등이 있다.
∙ 책을 펴내며
∙ 반야심경(한문, 우리말)
1부 반야심경이란
1장 마음으로 읽는 경전
마음으로 읽는 경전
반야심경, 뜻은 알고 봐야지
• 더 알아보기_『반야심경』 광본과 약본
흔들림 없는 반야심경의 지혜
• 더 알아보기_근본지와 후득지
공(空), 살아 있는 부처의 눈
• 더 알아보기_반야의 종류
현장에게는 반야심경이 있었다
2장 그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그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내 뒤에는 관자재보살이 있다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하리라
3장 나는 무엇으로 이루어졌는가
나는 무엇으로 이루어졌는가
마음의 눈을 뜨니 진리의 문이 열리다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2부 마음의 눈을 뜨면 보이는 것들
1장 원리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원리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혜로운, 사리불
색을 보는 눈, 여태 못 뜨셨소
공 아닌 현상은 없다
손길 닿는 것마다 공
2장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 더 알아보기_삼성(三性)
색즉시공 공즉시색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들려준 관계의 공성
애착의 불길을 끄면 새로워진다
3장 행복해지고 싶다면 시각을 바꿔라
행복해지고 싶다면 시각을 바꿔라
변한 것은 상대가 아니라 내 마음이다
나를 들여다보는 거울이요?
파리가 뱃속에서 날아다녀요
모든 해답은 내 안에 있다
3부 한 번에 하나씩 삶의 균형을
1장 존재의 변화
존재의 변화
으악! 귀신을 보았다
영원한 게 있냐 공?
2장 마음의 담장 너머
세월 가면 덧없는 육신은 허물어질 테니
우연에 진심을 보태면 업연이 된다
4부 모든 것이 인연이다
1장 마음이 시키는 일들 - 십이연기
마음이 시키는 일들 - 십이연기
십이연기를 알면 업보가 보인다
거미줄 같은 인연들
삶의 격은 업으로 결정된다
2장 역경에서 배우며 산다 – 사성제
마음을 옭아매는 것부터 제거
부디 경계하렴, 부디 벗어나렴!
5부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
1장 해골바가지 안의 깨달음
해골바가지 안의 깨달음
마음의 새는 어디로든 날아오른다
2장 갈 길은 멀지만 나답게 삽시다
갈 길은 멀지만 나답게 삽시다
3장 다 놓아버려라
다 놓아버려라
4장 우리도 부처님같이
우리도 부처님같이
5장 깨달음의 노래
깨달음의 노래
∙ 책을 마치며
짧지만 어려운 경전 『반야심경』!
그 안에 담긴 아리송한 ‘공’의 가르침을
시원하게 풀어낸 원영 스님의 강의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와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
영화나 소설 같은 대중매체를 통해서 접하거나, 혹은 동양사상과 관련된 수업에서 한번쯤 만나볼 정도로 불교에서 비롯된 한마디 가운데 가장 유명하고 가장 익숙한 구절들이다. 이는 모두 가장 짧은 불교 경전, 『반야심경』의 한 구절이다. 사찰에서 하루 세 번 올리는 예불(禮佛) 때는 물론이고, 그 밖의 불교식 행사나 의식마다 스님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함께 독송하는 이 경전은 『금강경』과 더불어 한국인에게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불교 경전이다.
그러나 유명한 것은 구절일 뿐, 그 속에 담긴 의미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말로 옮겨진 번역본을 아무리 많이 찾아 읽는다 해도 그 의미를 완벽하게 파악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반야심경(般若心經)』이라는 경전의 명칭처럼 전체 600권이라는 방대한 분량의 『반야경(般若經)』 가운데 핵심[心]만을 단 260자로 압축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야심경』의 구절 구절은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핵심만을 짚어주지만, 수십 번 들여다보아도 그 속에 담긴 가르침을 오롯이 알기는 쉽지 않다.
이 책은 불교를 가장 친절하면서도 속 시원하게 알려주는 원영 스님이 『반야심경』에서 말하는 ‘공(空)’의 가르침에 대해 풀어낸 것이다. ‘공’이라는 글자의 의미 때문에 더 알쏭달쏭하고 오해하기 쉬웠던 이 가르침에 대해 누구나 알 수 있는 ‘눈높이 설명’으로 알려준다. 현재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는 『반야심경』의 한문본을 번역한 현장 스님의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깨달음의 세계로 건너가기를 기원하는 주문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까지, 각각의 구절을 우리 삶 속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예시와 풍부한 설명으로 풀어내어 『반야심경』에 어떤 지혜가 담겨 있는지 누구든 그 의미를 알 수 있도록 하였다.
“드디어 나왔다!”
『반야심경』이 궁금한 이들을 위한
세상에서 가장 다정하고 흥미진진한 『반야심경』 강의!
원영 스님은 불교 공부를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본다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원영 스님의 불교대백과〉를 통해 불교를 더욱 친숙하고 수월하게 전달하는 데 힘써 온, 대중과 소통한 경험이 많은 스님이다. 해당 프로그램의 방송분은 모두 유튜브에 공개되어 있는데, 여러 영상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아본 것이 바로 『반야심경』에 대한 강의 영상이다. 이는 『반야심경』이 심오하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게 잘 풀어내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책은 영상에는 담을 수 없었던, 한 수준 더 들어간 『반야심경』 강의다. 『반야심경』의 처음부터 끝까지, 각각의 구절에 담긴 가르침에 대해 낱낱이 풀어준다. 그러면서도 어려운 용어와 복잡한 설명이 아닌 일상 속 쉬운 언어와 공감이 가는 다양한 예시를 통해 불교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 해도 단박에 깨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복잡하게 느껴질 만한 개념은 표로 한 번 더 정리해 주고, 조금 더 알아두면 좋은 개념은 별지의 형식으로 담아서 이 책 한 권이면 『반야심경』이 어떤 가르침을 담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전작 『이제서야 이해되는 불교』가 불교 공부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불교의 핵심 가르침을 친절하면서도 재미있게 전했던 것처럼, 이 책은 『반야심경』에 대해 가장 다정한 설명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알려줄 것이다.
『반야심경』이 알려주는
무엇에도 걸림 없이 자유롭게 사는 지혜
『반야심경』의 핵심 구절이자 가장 유명한 구절은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라고 할 수 있다. 우리말로 하면 “색(형상)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니 수(느낌)․상(생각)․행(의지를 품은 행동)․식(의식)도 그러하니라.”이다. 이때의 ‘공(空)’을 ‘없다’는 뜻이 아니다. 현상적으로 보면 있지만, 생성되었다가 소멸되는 것이므로 항상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이다.
우리는 내 몸과 마음뿐만 아니라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매 순간 변화한다는 것은 알고는 있지만, 이것을 새기고 있지는 않다. 그래서 나와 내 주변을 둘러싼 것이 조금이라도 변하거나 내 생각과 어긋나는 순간 괴로움에 빠진다. 『반야심경』에는 바로 그 ‘생각’을 깨부수는 ‘지혜(반야)’가 담겨 있다. 나와 세상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쳐서 무엇에도 걸려 있을 필요가 없음을 알려주고, 내가 분별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 없는 일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이처럼 분별하는 생각에서 벗어나면 모든 것이 자유로워진다. 마음과 행동에 걸리는 것이 없기에 두려움이 사라지고,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것에도 방해받지 않고 자유로이 살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인생을 살아가면서 길을 잃고 헤맬 때는 삶의 방향을 알 수 있을 것이고, 너무 괴로울 때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공 사상을 펴는 『반야심경』에서는 특히 ‘오온(五蘊)’을 기본으로 하여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설명합니다. ‘오온’이 ‘공’한 줄만 알면 고통의 바다를 건널 수 있다고 말씀하시죠. 나아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일으키는 모든 분별 망상 속에 다 공한 이치가 들어 있음을 알려줍니다. 생소한 단어들인지라 처음 접한 분들에게는 매우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고의 틀만 바꾸어보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_ 본문 7쪽
우리가 사는 이 현상의 세계는 인연 따라 만들어졌다가 눈 깜짝하는 사이에 사라지기에 실체가 없다. 이와 같이 세상이 실체가 없음을 아는 것을 반야 지혜라 하며, 이러한 지혜를 통해 고통 바다를 건널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_ 본문 29쪽
자신의 경험보다 더 좋은 인생 공부는 없다고들 한다. 설령 그렇다 해도 반야(지혜)는 일상의 지혜를 넘어선다. 반야는 자연스럽게 흐르는 물처럼 장애를 없애주는 지혜다. 또한 반야는 단순한 정보 습득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탐(貪)・진(嗔)・치(癡) 삼독(三毒)으로부터 벗어난 지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지혜는 통찰의 힘을 준다. 초기불교에서는 특히 괴로움과 괴로움의 원인, 괴로움의 소멸과 그 소멸에 이르는 길인 사성제(四聖諦)를 바탕으로 한 지혜를 ‘반야’라고 말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늘 그 반야(지혜)의 길로 우리들을 이끌어주셨다. 여기 괴로움을 없애는 길이 있으니, 더 이상 괴로워하지 말라고!
_ 본문 65~66쪽
사실 외모만 보고도 알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얼굴은 어떻게 생겼고, 팔다리는 긴지 짧은지 살펴보면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그것을 좀 더 깊이 파고들어가다 보면 ‘색’이라고 하는 드러난 모습을 통해 공을 체득할 수 있다. ‘색’으로 대표되는 인간의 육신은 인연에 의해, 또는 업보로 인해 생성된 연기적 산물이다. 지금 이런 모습이라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이런 모습일 리 없고 과거 전생에도 이런 모습이었을 리 만무하다. 모습은 늘 같지 않다. 이것만 보아도 육신을 통해 ‘공’을 찾아낼 수 있다.
_ 본문 100쪽
우리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끊임없이 인과 연이 화합한 가운데 존재해 왔다. 소중하게 만든 인연은 다 상대를 향해 쏟은 시간과 정성이다. 부모의 결합도 인연이요, 나의 성장 과정이나 기타 환경 등도 인연의 결합이었다. 그로 인해 우리가 각자 받아들이는 매 순간의 느낌이나 생각, 의도나 인식 등도 어느 것 하나 고정된 것이 없다. ‘수・상・행・식’ 또한 인연의 결합에 의한 것이므로 무상하다. 수즉시공(受卽是空), 상즉시공(想卽是空), 행즉시공(行卽是空), 식즉시공(識卽是空)이라 말하는 것도 이와 같은 원리이다.
_ 본문 132~133쪽
모든 것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맑은 거울이 여기 있다. 이 맑은 거울에 어디 한번 자신을 비추어보자. 비친 모든 것이 인연 따라 나타난 모습들이다. 그것들을 공의 입장에서 바라보니, 더러움과 깨끗함을 초월해 있다. 다만 드러난 현상에 대해서 우리 마음이 구분 짓고 차별하면서 구속되고 있다. 우리들 스스로가 평가하고 분별함으로써 오히려 구속하고 구속당한다.
_ 본문 157~158쪽
나는 꽃을 좋아한다. 아름답게 핀 꽃을 보고 싫어할 사람이야 없겠지만, 사실 꽃은 그냥 꽃일 뿐이다. 환경이 적합하다면 때가 되어 피고 지는 것이지, 꽃은 누구에게도 잘 보일 생각이 없다. 그 꽃을 보고 ‘예쁘다, 별로다’ 하는 것은 보는 이의 분별심이 작용한 것이다. 그러니까 꽃이라고 하는 ‘색’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내가 꽃에 마음을 빼앗겼는지, 아닌지가 문제다. 마찬가지로 원래는 세상 모든 것이 평등한데, 대하는 이들이 평등심을 잃고 흔들리기 때문에 차별이 생긴다. 모든 것은 분별심을 일으키는 사람이 문제다.
_ 본문 178쪽
무명・행・식・명색・육처・촉・수・애・취・유・생・노사. 이 십이연기조차도 맨 처음에 나오는 무명에서부터 맨 끝에 나오는 노사까지 전부 다 없다고 한다. 왜일까? 공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모든 연기의 법칙, 즉 자연적으로 어떤 업을 통해서 만들어진 것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공성을 지니고 있다는 말이다. 한시적으로 결합한 것들이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내지만, 원인이 되는 것조차 없다. 죽음에 이르는 모든 것도 다시 무언가의 씨앗이 되기는 하지만, 그 모든 것들도 공의 논리로 보면 없다고 말한다
_ 본문 227쪽
신발이 발에 딱 맞으면 신발을 신었다는 의식이 일어나지 않듯이, 삶이 괴롭거나 노여울 일이 없다. 얻을 것도 버릴 것도 없다. 하지만 신발이 지나치게 크거나 작으면 발에 계속 신경이 쓰이는 법이다. 작은 모래 몇 알만 들어가도 불편하고 짜증이 나는 것과 같다. 이 세상 모든 일이 그러하다. 딱 알맞아야 의식하지 않고 잊어버릴 수 있다.
_ 본문 256쪽
모든 것은 나의 육근과 대상이 만나 나에게서 무언가 만들어진다. 모든 것이 다 공하다는 것을 내가 인지하고 있으면, 우리는 더 이상 걸릴 게 없어진다. 본래 아무런 관계가 없었음을 알기 때문에, 모든 것에 걸림 없는 자유를 얻게 된다. 성품이 공한 줄 깨달으면, 그 어떤 것에도 방해받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마치 저 조사스님들이나 부처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_ 본문 28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