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2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2천여 년에 걸쳐 만들어진 인도 불교미술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인도 불교미술-인도국립박물관 소장품전’이 지난 1월 18일부터 2월 28일까지 서울 순화동 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의 갤러리 아름·누리에서 열립니다.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인도국립박물관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인도 초기 불교의 불탑 부조, 인도 불교와 서양의 헬레니즘 미술이 만나 탄생한 간다라 불상, 인도 문명의 고전기인 굽타시대 사르나트의 불상, 후기 밀교의 각종 불상과 보살상 등 인도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귀중한 유물 51점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2세기에 조성된 간다라 입불상은 높이가 116cm로 이번 전시 유물 중 가장 크고 조각이 정교해 인도 불교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며, 이 밖에 석가모니의 일생을 담은 석조 부조물과 돌·금동·청동 등 다양한 재료로 제작된 불상과 불탑, 경전 그림, 의식구 등의 다양한 진품 유물이 시대별·지역별로 전시됩니다. 인도 불교 미술사의 흐름을 흥미롭게 둘러보며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일요일·공휴일·설 연휴에는 휴관하며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문의처: (02)3789-5600, www.kfcenter.or.kr
오대산 월정사, ‘한암 대종사 수행학림’ 개최
오대산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에서 조계종 초대 종정을 역임한 한암(漢岩, 1876~1951) 대종사의 열반일(3월 13일)부터 탄신일(4월 24일)까지 매주 금, 토, 일 2박 3일간 ‘한암 대종사 수행학림’을 개최합니다.
올해로 두 번째 열리는 수행학림은 청정 자성을 깨닫는 수행의 지침인 ‘승가오칙(선, 염불, 간경, 의식, 수호가람)’ 수행법을 널리 펴신 한암 대종사의 선사상과 수행가풍을 재조명하고, 한국불교의 바람직한 수행자상을 정립하기 위해 봉행됩니다.
53명의 엄선된 재가불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수행학림은 자기 안의 부처를 바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수행 프로그램입니다. 선방 수좌스님들의 지도에 따라 한암대종사 수행 및 선사상 강의, 염불정진, 경행, 오대참배(108배 및 참선), 화엄산림, 철야정진, 참법 및 포살, 삼보일배 등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문의처: 033)332-6664∼5, www.woljeongsa.org
일연ㆍ삼국유사 대제전
『삼국유사』를 저술해 민족혼을 일깨운 고려 국사 일연 스님의 탄생 800주년을 기념하는 종합문화예술행사인 ‘일연·삼국유사 대제전’이 일연 스님 탄신일인 7월 6일부터 입적일인 8월 1일까지 삼국유사 집필지인 인각사와 은해사, 팔공산 일원에서 성대히 열립니다.
‘일연ㆍ삼국유사 대제전’은 고려불교 팔관회를 재연하며, 국제학술대회와 불교문화대전, 삼국유사 설화 답사여행, 팔공산 달빛 산행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영산재, 헌다의례,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각종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일연 스님의 업적과 삼국유사의 가치를 조명하며, 민족문화와 불교문화의 멋과 흥을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민족문화예술축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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