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부터 12월 26일까지
동국대학교 박물관(관장 임영애)은 개관 60주년을 기념하여 특별전 <東國에 오신 부처님>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는 동국대 박물관에서 1963년 개관 이후 수집한 소장품 가운데 50여 점을 엄선하여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1620년 조성 <목조관음보살입상>의 복장(腹藏)을 최초로 공개한다. 보살입상의 복장에는 조성기를 비롯해 후령통, 오곡, 오방경 등이 잘 남아있으며, 인삼도 함께 발견돼 당시 불상 복장에 납입하기 위해 들인 공을 짐작할 수 있다.
이외에도 고려시대 보현행원품 변상도 중 역경 장면이 묘사된 <백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1390년), <목조아미타삼존불감>(1637년), <영산회상도>(1777년) 등 보물급 유물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東國에 오신 부처님> 전시는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박물관, 60년 역사를 시작하다>에서는 60년간의 동국대 박물관의 발자취와 초대관장 고故 황수영 박사의 조사자료를 살펴볼 수 있다. 1부 <재료, 구별해서 이뤄내다>에서는 돌, 나무, 흙, 금속 등 재료에 따라 불교 존상의 모습이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2부 <불교존상, 다채롭게 담아내다>는 불상, 보살상, 나한상, 신장상 등 다양하게 전개되는 불교의 존상을 조각과 불화 작품을 통해 볼 수 있다. 3부 <불복장, 신성한 생명력을 불어넣다>는 불상의 복장을 중심으로 불상 제작자들이 불상에 신성성과 생명력을 부여하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전시회를 준비하는 동국대 박물관에서는 “이번 전시는 동국대 박물관의 소장품만으로 구성해 박물관 60년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