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호 스님 표 수행 법문 결정판!
TvN 채널 인기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에 특별한 손님, 월호 스님이 찾아왔습니다. 스님은 알쏭달쏭한 말로 대화의 문을 엽니다.
“우리가 불행한 이유는 행복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오르막길 뒤에 내리막길이 있듯 행복을 추구하면 불행이 따르게 되지요.”
우리는 행복의 정상에 오른 사람들이 한순간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여기에서 의문이 듭니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야 하는가?’ 이어서 스님은 말합니다.
“우리는 안심(安心)을 추구해야 합니다. 편안한 마음이요.”
스님은 신간 『이 뭐꼬? 이것뿐!』에서 행복이란 인생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로또 1등’ 같은 기적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어느 순간에도 머물 수 있는 ‘안심’, 거기에 행복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물론 불안과 갖은 근심, 걱정들로 안심을 추구하기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저의 마음이 편안치 않으니 스님께서 편안케 해 주십시오.”(이조 혜가)
“마음을 가져오너라. 편안케 해주리라.”(초조 달마)
“마음을 찾아보았으나 얻을 수 없습니다.”(이조 혜가)
“네 마음을 벌써 편안케 해주었느니라.”(초조 달마)
- 『선문염송』 중
‘마음이 불안하다’ 했을 때 그 마음은 지나간 과거의 마음도,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마음도 아닙니다. 한순간도 머무르지 않는 현재의 마음이라고도 할 수 없습니다. 달마 대사의 ‘바로 지금 여기로 그 불안한 마음을 가져오라’는 한 마디는 변화무쌍한 마음에 우리가 믿는 고정된 실체란 없음을 깨닫게 해줍니다. 그렇다면 실체는 없되 현상만 있는 ‘이놈’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요?
스님은 그 힌트가 되어 주는 세 가지 명상 처방을 내립니다. 처방의 내용을 요약하면 불안한 몸과 마음을 객관화해 대면 관찰하고(아바타 명상), 내 안에 이미 존재하는 크고 밝고 충만한 성품을 발견하며(바라밀 명상), 부처의 몸가짐・마음가짐을 연습하는 것(행불 명상)입니다.
우리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실체 없는 세상 속에서 한바탕 번뇌 놀이에 몰두하고 있는 존재입니다. 스님은 세 가지 명상을 통해 이미 크고, 밝고, 충만한 본래의 ‘나’를 눈멀게 하여, 도리어 어둡고, 작고, 결핍된 존재로 여기게 하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하여 어떠한 ‘나’도 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존재’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 결국 부서지고 말 행복과 내 안에 본래 존재하는 평안 중에 여러분은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