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주 장편소설)시간이 없다
간화선(看話禪) 현대화의 선구자, 이 시대 최고의 선지식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의 삶과 수행을 소설로 만난다. 글 짓는 수행자 정찬주 작가가 수불 스님과의 10여 년의 인연을 바탕으로 집필했다. 간화선이 어떤 수행법이고 왜 이것을 세상에 알려야 하는지를 중심 줄기로, 스님의 출가 전 이야기부터 출가 후 의심을 타파하는 과정, 그리고 간화선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진력해온 과정을 주요 일화 중심으로 묘사한다. 독자들은 ‘수불’이라는 한 출가 수행자의 삶을 읽어 나가면서, 간화선이라는 한국불교 전통 수행법을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다.
정찬주 지음 | 불광출판사 | 416쪽 | 18,000원
니까야로 읽는 금강경
『금강경』은 우리나라 불자들이 가장 사랑하고, 가장 많이 독송하는 불경(佛經)이지만 그만큼 어렵게 느끼는 경전이다. 그러나 수많은 해설서 가운데에서도 그 원전을 찾아, 쉽게 풀이해 놓은 책은 그리 많지 않다. 초기불교와 대승불교의 접점을 연구해온 한국불교계 석학 이중표 명예교수가 초기경전 『니까야』를 통해 대승경전 『금강경』의 핵심을 꿰뚫었다. 『금강경』의 탄생 배경, 『니까야』와의 연관성을 산스크리트어, 빨리어, 한문 원전의 꼼꼼한 해석을 바탕으로 설명했다. 『금강경』을 왜곡과 오해 없이 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최고의 책이다.
이중표 역해 | 불광출판사 | 400쪽 | 28,000원
성공을 쟁취하는 파워 실전 명상
국내 최다인 6개의 박사 학위 소지자, 한국연구재단 등재지에 180여 편의 논문을 게재한 열정적인 연구자인 동시에, 60여 권의 책을 펴낸 왕성한 저술가이기도 한 자현 스님은 조금 색다른 명상을 가르친다. 스님의 명상은 어디까지나 삶을 위한 수단이고, 삶을 관통하는 것이다. 그 명상은 경쟁의 연속인 현실 세계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성공과 승리를 거머쥘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바쁘고 복잡한 일상에서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지만 효과는 만점인, 초절정의 비법 명상이 이 책에서 소개된다.
자현 지음 | 불광출판사 | 288쪽 | 19,000원
송환, 끝나지 않은 이야기
‘비전향 장기수’는 붙잡힌 옛 인민군 포로나 남파 간첩들로, 사회주의 및 공산주의 사상을 포기하지 않고 북한으로의 송환을 요구하는 이들이다. 그들의 존재는 1980년대 말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다. 1990년대 인권과 남북 교류 및 화해를 위한 송환 운동 결과, 2000년 9월에 63명의 비전향 장기수들이 송환됐다. 하지만 그때 송환되지 못한 이들이 있었고 이 책은 바로 그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제 살아 있는 비전향 장기수는 아홉 명. 한국 사회에 얼마 남지 않은 고령의 비전향 장기수들의 마지막 호소를 담았다.
민병래 지음 | 원더박스 | 296쪽 | 20,000원
에라스무스 평전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 정민영 옮김 | 원더박스 | 280쪽 | 18,000원
슈테판 츠바이크가 나치를 피해 망명하기 직전에 출간한 작품으로, 종교전쟁의 혼돈 속에서 모든 극단을 거부하며 평화와 자유를 지키려 했던 인문주의자 에라스무스의 삶을 빌려 광란의 시대를 고발하고 자신의 신념을 밝힌 작품이다. 대립과 반목으로 얼룩진 현대 사회에 평화주의의 선구자 에라스무스의 생애와 신념은 귀감이 돼 줄 것이다.
담마빠다
화령 역주 | 운주사 | 192쪽 | 14,000원
『담마빠다』는 우리에게 『법구경』으로 더 익숙한 경전이다. 불교 경전이지만 동서양을 막론하고 일반 대중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사랑받으며 고전처럼 읽혀 오고 있다. 현대인들에게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하게 하는 보석 같은 말씀이 가득한, 일종의 ‘잠언집’ 같은 경전으로, 아주 쉽고 명료한 현대어로 다듬어져 나왔다.
불이해탈의 등불
스리 까라빠뜨라 스와미 외 지음 | 대성 역 | 탐구사 | 368쪽 | 20,000원
20세기 인도의 성자 라마나 마하르쉬가 자주 인용했거나 읽어 보기를 권한 비이원적 베단타(Advaita Vedanta)의 저작이나 그런 저작의 발췌 요약본인 6권의 소책자를 한데 모아 번역한 책이다. 지(知)의 길을 통해서 진아 깨달음에 이르는 조건, 과정, 체험과 깨달음의 궁극적 경지를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다.
불교평론(2022년 가을호)
불교평론 편집부 지음 | 380쪽 | 15,000원
불교평론이 가을호 특집으로 불교평론 창간 23주년 기념 학술세미나 ‘포스트휴먼 시대의 도래와 불교’를 실었다. ‘포스트휴먼’이 갖는 인간적, 사회적, 생명적 의미를 살펴보고 기술, 기계, 생명과학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포스트휴머니즘이 아니라 ‘포스트휴먼’이라는 새로운 주체를 통한 사회적, 정치적, 윤리적 대안을 모색한다.
불교와 정신분석
제레미 사프란 지음 | 이성동 역 | 씨아이알(CIR) | 676쪽 | 28,000원
이 책은 저명한 심리학자 19명의 불교와 정신분석의 관계성에 대한 논의를 깊이 있게 다룸으로써 현대의 정신분석이론이나 치료 기법이 결국 불교의 가르침과 맞닿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서구 심리학자들의 관점을 통해 무아와 유아, 영적 개념 등 모호하게 느껴지던 불교 관념에 좀 더 구체적이고 명료하게 다가갈 수 있다.
생각은 생각일 뿐
석초 지음 | 스토리닷 | 256쪽 | 14,000원
석초 스님의 전작 『사계절 스스로 꾸준히』가 출가한 뒤 스무 해 넘게 자연과 함께한 이야기를 담았다면, 이번 신간은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잘 때마저도 벗어날 수 없는 ‘생각’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에 대해 이야기한다. “추구하는 마음은 추구한 생각이다. 결국은 마음의 고(苦) 해결은 생각의 정리로부터 시작해 생각으로부터 벗어나는 길이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느끼는 것들을 피부에 와 닿게 전하는 불교 에세이집이다.
장자, 붓다를 만나다
정용선 지음 | 빈빈책방 | 456쪽 | 25,000원
장자와 불법은 일면 구조적으로 유사한 구도를 지니고 있다. 불법이 ‘부처의 눈(佛知見)’을 지향한다면 장자는 ‘하늘의 눈(照之于天)’을 권한다. 장자를 통해 선불교를 만나고, 선불교에 매료돼 여러 조사의 다양한 어록들을 보며 공부하다가 불법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한 저자가 불교 철학과 장자 철학을 엮어 철학적 논의를 진행하며 사유의 유사성을 살펴본다.
그림으로 보는 한국학
백태남, 강병수 지음 | 문명대 감수 | 다할미디어 | 274쪽 | 25,000원
우리 전통과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한 도감이다. 선사시대부터 1945년 광복 전후까지 한국 역사의 양태를 주제별로 보여주는 안내서로, 한국 역사와 문화를 압축한 여러 이슈와 시각 이미지가 아름다운 앙상블을 이룬다. 한국 문화에 대한 가장 권위 있는 지식 정보를 담은 것으로 정평 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편찬자들이 집필에 참여했다.
월성을 걷는 시간
김별아 지음 | 해냄출판사 | 272쪽 | 17,800원
베스트셀러 『미실』의 김별아 작가가 2019년부터 경주 월성과 그 주변 지역을 답사하고 취재해 신작 산문집을 펴냈다. 색공지신이었던 여인 미실을 중심으로 신라 왕실의 권력 암투를 그린 작품의 작가가 그 주요 무대였던 신라 왕성 월성의 발굴 현장을 실제로 걷고 기록한 만큼, 독특한 시각과 문학적 감수성이 어우러져 경주 답사기의 새로운 획을 긋는다.
나의 첫 한문 수업
임자헌 지음 | 책과이음 | 240쪽 | 15,000원
『갈매기의 꿈』의 작가의 후속작이다. 이 세상과 우리 삶의 본질이 무엇인지, 우리의 진정한 정체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마지못한 메시아’와 ‘마지못한 제자’가 함께 찾아가는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이다. 우리가 세상이나 실재에 대해 갖고 있던 신념이나 사고방식들을 뒤집어엎으며 우리의 삶과 세상에 대한 진실을 유쾌한 방식으로 드러내고 있다.
환상-어느 마지못한 메시아의 모험
리처드 바크 지음 | 신인수 옮김 | 온마음 | 288쪽 | 15,000원
『갈매기의 꿈』의 작가의 후속작이다. 이 세상과 우리 삶의 본질이 무엇인지, 우리의 진정한 정체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마지못한 메시아’와 ‘마지못한 제자’가 함께 찾아가는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이다. 우리가 세상이나 실재에 대해 갖고 있던 신념이나 사고방식들을 뒤집어엎으며 우리의 삶과 세상에 대한 진실을 유쾌한 방식으로 드러내고 있다.
(변경섭 장편소설) 누가 하늘다람쥐를 죽였나?
변경섭 지음 | 작은숲 | 360쪽 | 14,000원
유럽의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 대형산불과 서울 강남 한복판이 물에 잠기는 사태 등 상상을 뛰어넘는 기상 이변이 계속되고 있다. 이 책은 전 지구가 직면한 기후 위기와 환경문제를 본격적으로 드러낸다. 숲속 자연에 사는 다양한 식물과 동물들 또한 이 소설의 주인공이며, 주인공 새봄이 하늘다람쥐로 변한다는 판타지적인 발상은 마치 한 편의 동화를 읽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