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 주는
선승과 필부들의 짧은 이야기 모음
선승과 필부들의 짧은 이야기 모음
77
저작·역자 |
시바 싱 지음 추미란 옮김 |
정가 | 17,000원 |
---|---|---|---|
출간일 | 2022-07-04 | 분야 | 에세이 |
책정보 |
168쪽 | 양장 | 신국판 변형(125*188) | 2022년 7월 4일 출간 | 원제 77 (2021) | ISBN 979-11-92476-10-0 (03850) |
책소개 위로
우리 삶에 비단주머니가 되어줄 짤막한 이야기 77
이 책을 쓴 시바 싱((Shiva Singh)의 이력은 조금 독특하다. 독일에서 살고 있지만 스리랑카에서 태어났다. 남방불교 국가인 스리랑카에서 태어났지만 오히려 선(禪)불교와 동아시아의 오래된 철학에 더 관심이 많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읽고 들은 ‘동양의 지혜’ 이야기를 바탕으로 2021년 〈행복을 선물하고 싶은 남자〉라는 첫 책을 독일어로 독립 출판했다. 이 책은 독립 출판물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지혜를 나눠 갖고 싶은 독일 독자들에 의해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같은 해 발간한 두 번째 책 〈77〉 역시 출간 즉시 독일 아마존닷컴 종합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1년이 넘어서도 순위를 유지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잡았다.
이 책 〈77〉의 7할은 선승(禪僧)들의 일화로 구성되어 있고, 나머지 3할은 〈장자〉, 〈열자〉 같은 동양의 고전에서, 필부필부(匹夫匹婦)들의 지혜로운 삶에서, 그리고 때때로는 우화(寓話)에서 길어 올렸다.
독일에서 이렇게 ‘불교’나 동양의 지혜를 담고 있는 책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그런데 왜 자기들과는 일면식도 없었던 젊은 여성이 모아놓은 ‘동양의 지혜’가 독일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을까?
이 책에는 각각의 이야기들에 대한 자세한 해설도 없고 평(評)을 하지도 않았다. 그냥 그들의 삶을 엿보며 자신이 느낄 수 있도록 해 놓았다. 하지만 독자들은 선사들의 짧은 일화를 통해 때로는 지금까지 배운 모든 것들을 잊어버리고 버려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되고, 동양의 고전이나 지혜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행복은 내가 있는 곳의 맞은편이 아니라 내가 서 있는 곳에 있다는 걸 알아차리게 된다.
물론 인생은 레고나 테트리스처럼 하나씩 차곡차곡 쌓아가야 할 때가 많다. 인성이건 재물이건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는 종종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다다라 절망하거나 혹은 자주 길을 잃고 헤매기 마련이다. 이럴 때 정말 필요한 것은 한발 물러서서 바라보는 지혜이며, 바라보는 방식을 아예 바꿀 수 있는 지혜다. 이 책에는 이렇게 삶을 원근법으로 바라볼 수 있는 지혜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짧지만 인생의 고비마다 비단주머니가 되어줄 이야기들이다.
이 책을 쓴 시바 싱((Shiva Singh)의 이력은 조금 독특하다. 독일에서 살고 있지만 스리랑카에서 태어났다. 남방불교 국가인 스리랑카에서 태어났지만 오히려 선(禪)불교와 동아시아의 오래된 철학에 더 관심이 많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읽고 들은 ‘동양의 지혜’ 이야기를 바탕으로 2021년 〈행복을 선물하고 싶은 남자〉라는 첫 책을 독일어로 독립 출판했다. 이 책은 독립 출판물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지혜를 나눠 갖고 싶은 독일 독자들에 의해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같은 해 발간한 두 번째 책 〈77〉 역시 출간 즉시 독일 아마존닷컴 종합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1년이 넘어서도 순위를 유지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잡았다.
이 책 〈77〉의 7할은 선승(禪僧)들의 일화로 구성되어 있고, 나머지 3할은 〈장자〉, 〈열자〉 같은 동양의 고전에서, 필부필부(匹夫匹婦)들의 지혜로운 삶에서, 그리고 때때로는 우화(寓話)에서 길어 올렸다.
독일에서 이렇게 ‘불교’나 동양의 지혜를 담고 있는 책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그런데 왜 자기들과는 일면식도 없었던 젊은 여성이 모아놓은 ‘동양의 지혜’가 독일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을까?
이 책에는 각각의 이야기들에 대한 자세한 해설도 없고 평(評)을 하지도 않았다. 그냥 그들의 삶을 엿보며 자신이 느낄 수 있도록 해 놓았다. 하지만 독자들은 선사들의 짧은 일화를 통해 때로는 지금까지 배운 모든 것들을 잊어버리고 버려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되고, 동양의 고전이나 지혜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행복은 내가 있는 곳의 맞은편이 아니라 내가 서 있는 곳에 있다는 걸 알아차리게 된다.
물론 인생은 레고나 테트리스처럼 하나씩 차곡차곡 쌓아가야 할 때가 많다. 인성이건 재물이건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는 종종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다다라 절망하거나 혹은 자주 길을 잃고 헤매기 마련이다. 이럴 때 정말 필요한 것은 한발 물러서서 바라보는 지혜이며, 바라보는 방식을 아예 바꿀 수 있는 지혜다. 이 책에는 이렇게 삶을 원근법으로 바라볼 수 있는 지혜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짧지만 인생의 고비마다 비단주머니가 되어줄 이야기들이다.
저자소개 위로
시바 싱 Shiva Singh
스리랑카에서 태어나 독일로 이주했다. 스리랑카에서 독일로 넘어오면서 그녀가 느끼고 체험한 동양의 지혜도 함께 가져왔다. 동남아시아 출신이면서도 특이하게 선(禪)불교 그리고 노장철학 등에 관심이 많다.
그동안 읽고 들은 ‘동양의 지혜’ 이야기를 바탕으로 2021년 독일어로 〈행복을 선물하고 싶은 남자〉라는 첫 책을 독립 출판했다. 독립 출판물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지혜를 나눠 갖고 싶은 독자들에 의해 독일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같은 해 발간한 두 번째 책 〈77〉 역시 출간 즉시 독일 아마존닷컴 종합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1년이 넘어서도 순위를 유지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스리랑카에서 태어나 독일로 이주했다. 스리랑카에서 독일로 넘어오면서 그녀가 느끼고 체험한 동양의 지혜도 함께 가져왔다. 동남아시아 출신이면서도 특이하게 선(禪)불교 그리고 노장철학 등에 관심이 많다.
그동안 읽고 들은 ‘동양의 지혜’ 이야기를 바탕으로 2021년 독일어로 〈행복을 선물하고 싶은 남자〉라는 첫 책을 독립 출판했다. 독립 출판물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지혜를 나눠 갖고 싶은 독자들에 의해 독일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같은 해 발간한 두 번째 책 〈77〉 역시 출간 즉시 독일 아마존닷컴 종합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1년이 넘어서도 순위를 유지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역자 : 추미란
동국대학교와 인도 델리대학교에서 인도 역사와 철학을 공부했다. 현재 독일에 거주하며, 영어, 독일어 출판 전문 기획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자기계발, 철학, 역사, 명상, 종교, 뉴에이지, 뇌 과학, 양자역학, 사진 분야에서 40권이 넘는 책을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는 『우리가 알고 싶은 삶의 답은 한 마리 개 안에 있다』, 『나의 반려동물도 나처럼 행복할까』, 『보통의 깨달음』, 『어느 날 갑자기 무기력이 찾아왔다』, 『마음의
평안과 성공을 위한 4가지 신성한 비밀』, 『달라이 라마의 고양이』, 『두려움과의 대화』, 『원네스』, 『자각몽, 또 다른 현실의 문』, 『당신이 플라시보다』, 『나로 살아가는 기쁨』 등이 있다.
평안과 성공을 위한 4가지 신성한 비밀』, 『달라이 라마의 고양이』, 『두려움과의 대화』, 『원네스』, 『자각몽, 또 다른 현실의 문』, 『당신이 플라시보다』, 『나로 살아가는 기쁨』 등이 있다.
목차 위로
1 행복한 물고기
2 젠카이의 동굴
3 당신이 살았던 곳의 사람들은 어땠소?
4 복을 누리는 글귀
5 타락한 제자를 선택한 스승
6 늙은 궁수
7 완벽한 인생
8 오른쪽인가? 왼쪽인가?
9 화도 공(空)이오?
10 노인의 진정한 본성
11 보람 없는 행동
12 해결할 수 없는 문제
13 생사가 지척이어도 쾌락을 못 버린다
14 큰 파도
15 천당과 지옥
16 두 마리 토끼
17 발이 없고 바람이 안 분다면
18 버려진 물의 의미
19 선(禪)의 본질
20 삶에 ‘네’라고 말하라
21 석공의 소원
22 침묵 판정
23 화를 가져와 보게
24 명함
25 강의 다른 쪽
26 물은 그냥 자기 갈 길을 간다
27 완벽한 원
28 어느 것도 보잘것없지 않다
29 신성한 노인
30 차의 달인
31 무슨 일이 일어날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32 지금 그렇게 살고 있소
33 달과 바람
34 하쿠인 선사와 젖먹이
35 왕의 정원
36 어머니가 제 세상입니다
37 달을 선물하고 싶었던 남자
38 두 번째 화살
39 지식욕 넘치는 교수
40 귀가 먼 개구리
41 감자 자루
42 붓다와 격분한 남자
43 할머니의 잃어버린 바늘
44 어디로 가는지 말에게 물어보시오
45 자신을 살피는 것이 서로를 살피는 것
46 언젠가는 죽게 되어 있다
47 죽은 남자의 대답
48 바람 속 깃발
49 모쿠센의 손
50 꿈의 나라
51 감사는 주는 자가 하는 것
52 돌부처 체포 사건
53 운명의 손에 맡기다
54 세상에서 가장 값진 것
55 돌이 든 머리
56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지어다
57 귀신과 콩
58 외눈박이 논법
59 한 손이 내는 소리
60 모든 것이 최고
61 침착함
62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보인 미소
63 걸인의 삶과 선(禪)
64 욕심 많은 화가
65 폐하의 옷
66 뭣하는 것이냐! 뭐라는 것입니까!
67 한밤의 나들이
68 좋은 수
69 아무것에도 묶이지 않기
70 천황과 선사
71 자기중심성이란?
72 나비의 꿈
73 코끼리와 벼룩
74 언젠가는 지나간다
75 단 두 어절
76 가혹한 가르침
77 가장 큰 깨달음
2 젠카이의 동굴
3 당신이 살았던 곳의 사람들은 어땠소?
4 복을 누리는 글귀
5 타락한 제자를 선택한 스승
6 늙은 궁수
7 완벽한 인생
8 오른쪽인가? 왼쪽인가?
9 화도 공(空)이오?
10 노인의 진정한 본성
11 보람 없는 행동
12 해결할 수 없는 문제
13 생사가 지척이어도 쾌락을 못 버린다
14 큰 파도
15 천당과 지옥
16 두 마리 토끼
17 발이 없고 바람이 안 분다면
18 버려진 물의 의미
19 선(禪)의 본질
20 삶에 ‘네’라고 말하라
21 석공의 소원
22 침묵 판정
23 화를 가져와 보게
24 명함
25 강의 다른 쪽
26 물은 그냥 자기 갈 길을 간다
27 완벽한 원
28 어느 것도 보잘것없지 않다
29 신성한 노인
30 차의 달인
31 무슨 일이 일어날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32 지금 그렇게 살고 있소
33 달과 바람
34 하쿠인 선사와 젖먹이
35 왕의 정원
36 어머니가 제 세상입니다
37 달을 선물하고 싶었던 남자
38 두 번째 화살
39 지식욕 넘치는 교수
40 귀가 먼 개구리
41 감자 자루
42 붓다와 격분한 남자
43 할머니의 잃어버린 바늘
44 어디로 가는지 말에게 물어보시오
45 자신을 살피는 것이 서로를 살피는 것
46 언젠가는 죽게 되어 있다
47 죽은 남자의 대답
48 바람 속 깃발
49 모쿠센의 손
50 꿈의 나라
51 감사는 주는 자가 하는 것
52 돌부처 체포 사건
53 운명의 손에 맡기다
54 세상에서 가장 값진 것
55 돌이 든 머리
56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지어다
57 귀신과 콩
58 외눈박이 논법
59 한 손이 내는 소리
60 모든 것이 최고
61 침착함
62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보인 미소
63 걸인의 삶과 선(禪)
64 욕심 많은 화가
65 폐하의 옷
66 뭣하는 것이냐! 뭐라는 것입니까!
67 한밤의 나들이
68 좋은 수
69 아무것에도 묶이지 않기
70 천황과 선사
71 자기중심성이란?
72 나비의 꿈
73 코끼리와 벼룩
74 언젠가는 지나간다
75 단 두 어절
76 가혹한 가르침
77 가장 큰 깨달음
상세소개 위로
우리 삶에 비단주머니가 되어줄 짤막한 이야기 77
이 책을 쓴 시바 싱((Shiva Singh)의 이력은 조금 독특하다. 독일에서 살고 있지만 스리랑카에서 태어났다. 남방불교 국가인 스리랑카에서 태어났지만 오히려 선(禪)불교와 동아시아의 오래된 철학에 더 관심이 많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읽고 들은 ‘동양의 지혜’ 이야기를 바탕으로 2021년 〈행복을 선물하고 싶은 남자〉라는 첫 책을 독일어로 독립 출판했다. 이 책은 독립 출판물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지혜를 나눠 갖고 싶은 독일 독자들에 의해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같은 해 발간한 두 번째 책 〈77〉 역시 출간 즉시 독일 아마존닷컴 종합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1년이 넘어서도 순위를 유지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잡았다.
이 책 〈77〉의 7할은 선승(禪僧)들의 일화로 구성되어 있고, 나머지 3할은 〈장자〉, 〈열자〉 같은 동양의 고전에서, 필부필부(匹夫匹婦)들의 지혜로운 삶에서, 그리고 때때로는 우화(寓話)에서 길어 올렸다.
독일에서 이렇게 ‘불교’나 동양의 지혜를 담고 있는 책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그런데 왜 자기들과는 일면식도 없었던 젊은 여성이 모아놓은 ‘동양의 지혜’가 독일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을까?
이 책에는 각각의 이야기들에 대한 자세한 해설도 없고 평(評)을 하지도 않았다. 그냥 그들의 삶을 엿보며 자신이 느낄 수 있도록 해 놓았다. 하지만 독자들은 선사들의 짧은 일화를 통해 때로는 지금까지 배운 모든 것들을 잊어버리고 버려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되고, 동양의 고전이나 지혜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행복은 내가 있는 곳의 맞은편이 아니라 내가 서 있는 곳에 있다는 걸 알아차리게 된다.
물론 인생은 레고나 테트리스처럼 하나씩 차곡차곡 쌓아가야 할 때가 많다. 인성이건 재물이건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는 종종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다다라 절망하거나 혹은 자주 길을 잃고 헤매기 마련이다. 이럴 때 정말 필요한 것은 한발 물러서서 바라보는 지혜이며, 바라보는 방식을 아예 바꿀 수 있는 지혜다. 이 책에는 이렇게 삶을 원근법으로 바라볼 수 있는 지혜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짧지만 인생의 고비마다 비단주머니가 되어줄 이야기들이다.
인생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면, ‘별의 순간’이 다가온다
이 책에 등장하는 짤막한 77개의 이야기들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인생의 행복과 불행 그리고 천당과 지옥은 ‘스스로’ 만든다는 이야기다.
어떤 사무라이가 선사를 찾아왔다.
“저는 천당과 지옥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누구시오?”
“저는 사무라이입니다.”
“푸하하. 천당과 지옥 같은 대단한 문제를 당신이 과연 이해할 수 있겠고? 둔해 빠지고 조악한 무사 주제에.”
무사는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었다. 그런 모욕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으므로 무사는 당장 명예를 되찾고자 검을 뽑았다.
그러자 선사가 말했다.
“그것이 바로 지옥이오.”
사무라이는 얼떨떨해하다가 곧 안온한 표정이 되었다. 지혜 앞에서 한없이 겸손해져서는 뽑았던 칼을 다시 넣은 후 선사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다시 선사가 말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천당이오.”
둘째는 인생에서 갈 곳을 잃어 헤맬 때 길을 필요한 이야기들이다.
어느 날 오후 사람들이 보아하니 어떤 할머니가 집 앞에 나와 무언가를 찾고 있는 것 같았다.
사람들은 도와드릴까 하고 할머니에게 다가갔다.
“무슨 일입니까? 할머니, 뭘 그렇게 찾고 계세요?” 사람들이 물었다.
할머니는 바늘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그래서 할머니를 도와 모두 함께 바늘을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바늘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한 사람이 할머니에게 물었다.
“길은 길고 바늘은 너무 작으니 찾기가 쉽지 않네요. 할머니, 혹시 정확하게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아시겠어요? 그걸 알면 찾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할머니가 대답했다.
“집 안에서 잃어버렸다오.”
그 말에 모두가 물었다.
“할머니 집 안에서 잃어버리셨는데 대체 왜 집 밖에서 찾고 계세요?”
“그게… 여기 바깥에는 햇살이 밝아서 찾기 좋은데 집 안은 그렇지 않잖소.” 할머니가 대답했다.
이 이야기처럼 우리는 때로 너무 쉬운 길을 찾다가 정작 가야 할 곳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세 번째는 자신은 변하지 않으면서 세상만 변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살던 곳을 떠나 이사를 했다. 이 사람은 앞으로 고향이 될 그곳이 살기 좋은 곳인지 궁금했으므로 그곳에 사는 선사를 찾아가 물어보기로 했다.
“제가 이곳을 좋아하게 될까요? 이곳 사람들은 어떤가요? 친절한가요?”
“당신이 살았던 곳의 사람들은 어땠소?” 선사가 물었다.
“사악하고 탐욕스럽고 서로 싸웠지요. 틈만 나면 배신과 도둑질을 일삼았어요.” 새로 이사 온 사람이 대답했다.
“이곳 사람들도 꼭 그렇다는 걸 보게 될 것이오.” 선사가 말했다.
또 다른 어떤 사람도 그 선사를 찾아 똑같은 질문을 했는데, 그때도 선사는 그에게 되물었다. “당신이 살았던 곳의 사람들은 어땠소?”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조화롭게 살았습니다.” 이주자가 말했다.
“이곳 사람들도 꼭 그렇다는 걸 보게 될 것이오.” 선사가 대답했다.
누구나 자신을 둘러싼 어떤 것도 쉬이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또 그 벽에 부딪힌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내 생각 하나 바꾸면 세상이 쉽게 변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앞에서 말한 대로 이 책의 7할은 불교의 선사(禪師)들이 보여준 삶의 행적 그리고 말들로 묶여 있다. 그렇다고 그들의 치열한 구도의 과정이나 그들이 다다른 깨달음의 세계를 보여주는 건 아니다. 인생의 무게가 켜켜이 쌓여 더 이상 지탱할 수 없다고 느끼거나 때로는 생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물음표가 켜진 순간 언제든 꺼내 볼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찬찬히 여러 번 읽기를 권한다.
이 책을 쓴 시바 싱((Shiva Singh)의 이력은 조금 독특하다. 독일에서 살고 있지만 스리랑카에서 태어났다. 남방불교 국가인 스리랑카에서 태어났지만 오히려 선(禪)불교와 동아시아의 오래된 철학에 더 관심이 많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읽고 들은 ‘동양의 지혜’ 이야기를 바탕으로 2021년 〈행복을 선물하고 싶은 남자〉라는 첫 책을 독일어로 독립 출판했다. 이 책은 독립 출판물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지혜를 나눠 갖고 싶은 독일 독자들에 의해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같은 해 발간한 두 번째 책 〈77〉 역시 출간 즉시 독일 아마존닷컴 종합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1년이 넘어서도 순위를 유지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잡았다.
이 책 〈77〉의 7할은 선승(禪僧)들의 일화로 구성되어 있고, 나머지 3할은 〈장자〉, 〈열자〉 같은 동양의 고전에서, 필부필부(匹夫匹婦)들의 지혜로운 삶에서, 그리고 때때로는 우화(寓話)에서 길어 올렸다.
독일에서 이렇게 ‘불교’나 동양의 지혜를 담고 있는 책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그런데 왜 자기들과는 일면식도 없었던 젊은 여성이 모아놓은 ‘동양의 지혜’가 독일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을까?
이 책에는 각각의 이야기들에 대한 자세한 해설도 없고 평(評)을 하지도 않았다. 그냥 그들의 삶을 엿보며 자신이 느낄 수 있도록 해 놓았다. 하지만 독자들은 선사들의 짧은 일화를 통해 때로는 지금까지 배운 모든 것들을 잊어버리고 버려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되고, 동양의 고전이나 지혜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행복은 내가 있는 곳의 맞은편이 아니라 내가 서 있는 곳에 있다는 걸 알아차리게 된다.
물론 인생은 레고나 테트리스처럼 하나씩 차곡차곡 쌓아가야 할 때가 많다. 인성이건 재물이건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는 종종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다다라 절망하거나 혹은 자주 길을 잃고 헤매기 마련이다. 이럴 때 정말 필요한 것은 한발 물러서서 바라보는 지혜이며, 바라보는 방식을 아예 바꿀 수 있는 지혜다. 이 책에는 이렇게 삶을 원근법으로 바라볼 수 있는 지혜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짧지만 인생의 고비마다 비단주머니가 되어줄 이야기들이다.
인생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면, ‘별의 순간’이 다가온다
이 책에 등장하는 짤막한 77개의 이야기들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인생의 행복과 불행 그리고 천당과 지옥은 ‘스스로’ 만든다는 이야기다.
어떤 사무라이가 선사를 찾아왔다.
“저는 천당과 지옥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누구시오?”
“저는 사무라이입니다.”
“푸하하. 천당과 지옥 같은 대단한 문제를 당신이 과연 이해할 수 있겠고? 둔해 빠지고 조악한 무사 주제에.”
무사는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었다. 그런 모욕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으므로 무사는 당장 명예를 되찾고자 검을 뽑았다.
그러자 선사가 말했다.
“그것이 바로 지옥이오.”
사무라이는 얼떨떨해하다가 곧 안온한 표정이 되었다. 지혜 앞에서 한없이 겸손해져서는 뽑았던 칼을 다시 넣은 후 선사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다시 선사가 말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천당이오.”
둘째는 인생에서 갈 곳을 잃어 헤맬 때 길을 필요한 이야기들이다.
어느 날 오후 사람들이 보아하니 어떤 할머니가 집 앞에 나와 무언가를 찾고 있는 것 같았다.
사람들은 도와드릴까 하고 할머니에게 다가갔다.
“무슨 일입니까? 할머니, 뭘 그렇게 찾고 계세요?” 사람들이 물었다.
할머니는 바늘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그래서 할머니를 도와 모두 함께 바늘을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바늘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한 사람이 할머니에게 물었다.
“길은 길고 바늘은 너무 작으니 찾기가 쉽지 않네요. 할머니, 혹시 정확하게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아시겠어요? 그걸 알면 찾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할머니가 대답했다.
“집 안에서 잃어버렸다오.”
그 말에 모두가 물었다.
“할머니 집 안에서 잃어버리셨는데 대체 왜 집 밖에서 찾고 계세요?”
“그게… 여기 바깥에는 햇살이 밝아서 찾기 좋은데 집 안은 그렇지 않잖소.” 할머니가 대답했다.
이 이야기처럼 우리는 때로 너무 쉬운 길을 찾다가 정작 가야 할 곳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세 번째는 자신은 변하지 않으면서 세상만 변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살던 곳을 떠나 이사를 했다. 이 사람은 앞으로 고향이 될 그곳이 살기 좋은 곳인지 궁금했으므로 그곳에 사는 선사를 찾아가 물어보기로 했다.
“제가 이곳을 좋아하게 될까요? 이곳 사람들은 어떤가요? 친절한가요?”
“당신이 살았던 곳의 사람들은 어땠소?” 선사가 물었다.
“사악하고 탐욕스럽고 서로 싸웠지요. 틈만 나면 배신과 도둑질을 일삼았어요.” 새로 이사 온 사람이 대답했다.
“이곳 사람들도 꼭 그렇다는 걸 보게 될 것이오.” 선사가 말했다.
또 다른 어떤 사람도 그 선사를 찾아 똑같은 질문을 했는데, 그때도 선사는 그에게 되물었다. “당신이 살았던 곳의 사람들은 어땠소?”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조화롭게 살았습니다.” 이주자가 말했다.
“이곳 사람들도 꼭 그렇다는 걸 보게 될 것이오.” 선사가 대답했다.
누구나 자신을 둘러싼 어떤 것도 쉬이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또 그 벽에 부딪힌 경험이 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내 생각 하나 바꾸면 세상이 쉽게 변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앞에서 말한 대로 이 책의 7할은 불교의 선사(禪師)들이 보여준 삶의 행적 그리고 말들로 묶여 있다. 그렇다고 그들의 치열한 구도의 과정이나 그들이 다다른 깨달음의 세계를 보여주는 건 아니다. 인생의 무게가 켜켜이 쌓여 더 이상 지탱할 수 없다고 느끼거나 때로는 생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물음표가 켜진 순간 언제든 꺼내 볼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찬찬히 여러 번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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