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은 정조 이산과 궁녀의 궁중 로맨스 기록이다.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정조의 드라마로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런데 정조 이산과 궁녀의 애절한 로맨스 끝에 이산이 묻힌 곳은 어디일까? 궁금증을 해결할 역사 여행이 있다. 조선왕릉 여행 프로그램 ‘왕릉천(千)행’이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는 6월 13일부터 11월 7일까지 총 23회에 걸쳐 조선왕릉, 궁궐, 지역문화자원 일원에서 조선왕릉길 여행 프로그램 ‘왕릉천(千)행’을 실시한다. ‘왕릉천(千)행’은 하루 동안 전문해설사와 함께 조선왕릉과 궁궐 및 지역 문화자원을 연계하여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조선이 남긴 특별한 공간인 조선왕릉을 다양한 방법으로 둘러보기 위해 궁능유적본부에서 올해 처음 시도하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왕실의 사랑을 담은 ‘영조의 길’(고양 서오릉, 파주 소령원) ▲그리움을 담은 ‘단종의 길’(영월 장릉, 청령포, 관풍헌) ▲사도를 그리는 ‘정조의 길’(창경궁·창덕궁, 화성 융건릉) ▲영원을 담은 ‘왕의 숲길’(구리 동구릉) ▲소용돌이 속 ‘왕과 황제의 길’(남양주 광릉, 홍유릉)의 5가지 주제로 운영한다. 각 무덤에 묻힌 왕들 이야기와 함께 푸르른 여름의 왕릉 숲에서 소리명상은 물론 전통악기와 서양악기가 어우러진 다양한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여행 참가자들은 전문가 해설을 들으며 조선의 왕과 왕비, 왕실 관련 역사 지식을 얻는 한편, 조선왕릉의 숲에서 휴식과 문화 향유의 기회를 누릴 수 있다.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관람 비공개 날짜에 고즈넉한 왕릉을 관람하거나 능침 등 평소 쉽게 개방하지 않는 장소도 답사할 수 있다.
1차 ‘왕릉천(千)행’은 ▲‘영조의 길’(6월 13일/ 7월 11일) ▲‘단종의 길’(6월 18일/ 7월 2일) ▲‘정조의 길’(6월 20일/ 6월 27일) ▲‘왕의 숲길’(6월 25일) ▲ ‘왕과 황제의 길’(7월 4일) 총 8회가 진행된다. 8월에 실시하는 2차 ‘왕릉천(千)행’도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15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첫 행사인 ‘영조의 길’(6월 13일)은 KBS1 역사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에 출연한 역사학자 신병주 교수가 스토리텔러로 참여한다.
참가인원은 회당 20명 또는 최대 40명이며, 1인 최대 4인까지 신청할 수 있다. 상반기 프로그램은 6월 7일부터 프로그램별로 온라인 예약을 통해 신청, 접수하면 된다. 예약 및 신청과 관련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과 ㈜여행이야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