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시작한 템플스테이가 올해 다문화가정 프로그램으로 뜻깊은 20주년을 시작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 스님, 이하 문화사업단)은 5월 14~15일 합천 해인사에서 구례군 가족센터 다문화가정 20명(6가족)과 햇살나눔 템플스테이를 진행했다. 햇살나눔 템플스테이는 20주년 특별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중 하나로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소년소녀가장, 보호시설아동 등 2,000명을 대상으로 11월까지 운영한다.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다문화가정 6가족은 1박 2일간 연꽃등만들기 체험, 불전사물 체험, 팔만대장경판전 순례, 대장경 테마파크 방문 등으로 한국 전통불교문화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 박지혜(베트남) 씨는 팔만대장경판전 순례 이후 “시어머니와 아들과 같이 참여했는데 아이에게 좋은 교육이 된 것 같다”라며 “이렇게 소중한 기회를 주신 문화사업단과 해인사에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문화사업단장 원경 스님은 “몽골의 침략으로부터 고려를 지켜내기 위해 만든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사찰이 해인사”라며 “이번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다문화가족이 한국의 고유한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고 한국사회의 구성원으로 잘 적응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향후 문화사업단은 템플스테이 20주년을 기념, 5월 21일부터 22일까지 송광사에서 ‘라떼 템플스테이’를, 25일부터 26일까지 봉선사에서 ‘어르신을 위한 템플스테이’를, 28일부터 29일까지 직지사에서 ‘스무살 맞이 특별 템플스테이’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