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메타버스, 딥페이크, 코로나 등 급변하는 시대는 일상을 뒤흔들고 있다. 반면 중심 잡기가 어려울수록 우리는 개인, 즉 나를 일상의 중심에 두게 했다. 자신을 재발견하려는 트렌드가 자리하면서 파편화된 개인은 자신에게 집중하고, 일상의 행복을 삶의 중심에 두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묻는다. 자기를 재발견하고 행복을 찾으려는 시도는 무엇으로 하는가?
MZ세대가 그리고 이 시대를 함께 호흡하는 이들이 묻는다. 어렵고 힘든 수행은 왜 하는데? 스님들만 하는 게 수행 아냐? 수행으로 뭘 얻을 수 있어? 꾸준히 할 수는 있는 거야? 자기 정체성을 찾으려면 MBTI가 더 정확하지 않아?
법상 스님이 키워드 Why를 풀어간다.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수행해야 하는 이유’가 핵심이다. 인공지능 등 첨단사회를 바라보는 지금, 사람들은 수행처와 명상센터에 시간과 비용을 지불하고 참여한다. 혹은 유튜브 등 영상 미디어로 배우고 익히며 일상에서 수행한다. 도대체 왜 우리는 수행하는가. 일상을 아름답게 할 습관으로서 수행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법상 스님은 이 질문에 답을 내놓는다.
법상 스님은 수행이란 괴로움을 소멸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마음치유와 힐링 그리고 영성이라는 사회 트렌드는 스트레스 등 괴로움에 시달리는 현대인 누구에게나 수행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또 MBTI로 자기 정체성을 찾는 자기 탐구를 놀이처럼 즐기는 MZ세대의 등장에서 법상 스님은 내가 누구인지 근원적인 의문 해결에 도움을 주는 문화로서 수행의 확장을 설명한다. 특히 스님은 홈루덴스족(집에서 여가를 보내는 사람들), 싫존주의(싫어하는 것도 존중), 유아독존(유튜브에서 모든 게 가능), 리추얼 라이프(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규칙적 습관) 등 신조어에 등장하는 명상적 기질을 하나하나 풀어가며 바쁜 현대인에게 수행이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이유를 흥미롭게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