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의 봄은 매화를 따라온다. 화엄사 홍매화와 들매화를 카메라에 담으면, 짧지만 강렬한 봄의 순간은 영원이 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화엄사의 봄소식과 매화 향기를 포착한 소중한 사진을 선정하는 콘테스트가 열린다.
구례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는 “2021년에 이어 2022년 홍매화·들매화 프로사진 및 휴대폰 카메라 사진 콘테스트를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작년 코로나19와 경제 불황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 매화 사진 콘테스트를 연중행사로 정례화하기로 한 것.
‘화엄, 천년의 공간 향기에 취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콘테스트는 작년과 다르다. 휴대폰 사진뿐 아니라 전문 사진작가에게도 문을 열었다.
각황전과 원통전 사이에 있는 화엄사 홍매화는 호남에서 다섯 손가락에 드는 매화로 호남오매다. 꽃이 검붉어서 ‘화엄사 흑매’라 불린다. 구층암 해장죽 오솔길에 있는 들매화는 백매로, 한국의 4대 매화로 천연기념물 제485호다.
사진 촬영 기간은 3월 10일부터 3월 27일까지 18일간이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발열 측정, QR체크 혹은 안심콜을 한 후 화엄사 신도회의 안내를 받는다. 촬영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야간촬영은 할 수 없다.
전문 사진작가는 DSLR, DSLT 사진을, 휴대폰을 촬영한 참가자는 파일을 화엄사 홈페이지에 접수창에 업로드하면 된다. 단, 출품은 개인당 1개 작품이다. 작품 소유권은 화엄사와 구례군으로 귀속되며, 수상작은 화엄사와 구례군 홍보 책자 및 2023년 달력에 실릴 예정이다.
전문사진 작가 부문에서는 총무원장상(300만 원), 포교원장상(200만 원), 교육원장상(200만 원), 교구장상(100만 원) 등 총 4명의 작품을 선정한다. 4명까지 동행 가능한 1박 2일 템플스테이 체험권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휴대폰 주문에서는 교구장상, 부주지상, 불교리더스포럼 상임대표상, 구례군체육회장상, 화엄사 신도회상 등을 수여한다.
사진 콘테스트 개회식은 3월 19일 오후 1시 30분 홍매화 아래에서 개최된다. 자세한 내용은 화엄사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