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음식 문화와 가치 그리고 조리법이 담긴 단행본이 전국 국공립 도서관을 찾았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하 문화사업단, 단장 원경 스님)은 “전국 국공립 도서관 589곳에 사찰음식 단행본 2종을 기증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도서 기증은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관심과 함께 채식 문화가 확산하면서, 대표적인 채식인 사찰음식의 수요와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기증 도서는 문화사업단이 발간한 『한국 사찰음식』과 『만화로 읽는 한국 사찰음식 이야기: 공양』 등 2종이다.
『한국 사찰음식』은 우리나라 식문화를 오롯이 계승하는 사찰음식의 역사와 정신, 가치는 물론 사찰에 전해 내려온 격언과 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실었다. 사찰만의 고유한 조리법도 볼 수 있다. 고수 겉절이, 사찰 비빔밥, 연근 유미죽, 버섯강정, 홍시배추김치, 우엉잡채 등 예부터 스님들이 즐겨 먹던 사찰음식을 눈으로 보고 직접 만들 수 있게 돕고 있다.
만화책 『공양』은 사찰음식을 배우는 여정을 소개했다. 세계 최고의 요리 명문학교 학생이 강원도 산골 절을 찾아가 마음으로 짓는 음식이란 무엇인가를 배우는 과정이 담겼다. 가능한 모든 재료를 버리지 않는 전체식을 지향하는 사찰음식은 허기만을 채우는 게 아니라 내 안을 바라보는 수행의 한 부분이라는 점을 만화로 그려냈다. 에피소드별로 주제가 되는 사찰음식을 선정, 책 끝에 앞서 소개한 사찰음식 조리법도 다뤘다.
문화사업단장 원경 스님은 “우리나라 전통 식문화의 유구한 가치를 계승하고 있을 뿐 아니라 몸과 마음의 건강까지 함께 챙기는 음식이 사찰음식”이라며 “이번 기증을 계기로 더 많은 사람이 사찰음식에 관심과 흥미를 갖게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사업단은 전 세계 유수의 요리학교 및 해외의 한국문화원, 정부 기관 등 국내외 다양한 단체나 기관을 대상으로 사찰음식 도서 배포와 강의 등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