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보살이 말씀하시었다.
“인자시여, 지옥에서 죄의 과보를 받는
내용이 이러합니다.
어떤 지옥은 죄인의 혀를 빼어
소로 하여금 갈게 하며
어떤 지옥은 죄인의 심장을 빼어 야차가 먹으며
어떤 지옥은 끓는 가마에 죄인의 몸을 삶으며
어떤 지옥은 벌겋게 달은 구리쇠 기둥을
죄인에게 안게 하며
어떤 지옥은 맹렬한 불길이 죄인을 불사르며
어떤 지옥은 온통 찬 얼음뿐이며
어떤 지옥은 끝이 없는 똥과 오줌뿐이며
어떤 지옥은 빈틈없이 화살이 나르며
어떤 지옥은 많은 불창으로 찌르며
어떤 지옥은 가슴과 등을 치며
어떤 지옥은 손과 발을 태우며
어쩐 지옥은 쇠뱀이 감으며
어떤 지옥은 무쇠개에 쫓기며
어떤 지옥은 모두 무쇠 나귀를 타게합니다.
인자시여, 이와 같은 고통스런 과보를 받는 데는
지옥 가운데 각각 백천 가지의 업도를 받는 도구가
있사온데 구리쇠나 철이나 돌이나 불 아님이 없습니다.
이 네 가지 물건은 중생들이 지은 여러 가지
업에 따라 나타나는 것이온대, 만약 지옥의 고통받는
일들을 자세히 말할진대 낱낱 지옥 가운데에도 다시
백천 가지 고초가 있거늘 하물며 그 많은 지옥의 일이리까.
내가 이제 부처님의 위신력과 인자의 물으심을 받들어
대략 이만 말씀드립니다. 만약 널리 해설한다면
겁을 다하더라도 다 말하지 못하리라.”
-『지장보살본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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