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1일 열반한 틱낫한 스님과 함께 ‘세계 4대 생불’로 불리는 달라이 라마가 애도를 표했다.
티베트불교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1월 22일 공식 채널 ‘달라이 라마 닷컴’을 통해 틱낫한 스님의 열반에 애도의 뜻을 밝혔다. ‘달라이 라마 닷컴’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는 친구이자 영적인 동생인 틱낫한 스님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슬퍼하고, 틱낫한 스님을 따르는 베트남과 전 세계인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베트남 전쟁에 대한 그의 평화적인 반대, 마틴 루터 킹을 향한 그의 지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그의 모든 헌신은 마음가짐과 동정심이 내적 평화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뿐만 아니라 마음의 평화를 배양하는 개개인이 진정한 세계 평화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진정 의미 있는 삶을 살았다.”
조의의 글을 쓴 달라이 라마는 “나는 우리가 그에게 경의를 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세계의 평화를 증진하기 위한 그의 일을 계속하는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당부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도 1월 22일 프랑스 플럼 빌리지와 베트남불교중앙승가회 등에 전자 애도문을 전했다.
원행 스님은 “선사께서 평생 걸어온 행장은 전 세계인들의 마음 평화와 공동체의 화해, 치유를 위한 보살도의 삶 그 자체였다”라며 “스님의 위대한 실천행은 전 세계인에게 삶의 지표가 될 것이다. 큰 원력으로 다시 오시어 이 땅에 부처님의 혜명을 이어주시고 만 중생을 이끌어 달라”고 추도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틱낫한 스님 열반 추도 메시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1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 등 SNS에 “틱낫한 스님은 ‘살아 있는 부처’로 칭송받으면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적 지도자로 세계인들의 존경을 받아왔다”라며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적었다. 이어 “세계인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위한 명상 수행을 전파하는 데도 열정적이셨고, 생전에 한국을 방문하셨는데, 저는 그때 스님의 ‘걷기명상’에 많은 공감을 느꼈다”라고 했다. 끝으로 “스님의 족적과 어록, 가르침은 사람들의 실천 속에서 언제나 살아 숨 쉴 것이다. 부디 영면하시길 바란다”라고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