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역자 |
킴 존 페인 지음 조은경 옮김 |
정가 | 15,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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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 2021-11-06 | 분야 | 실용(육아) |
책정보 |
판형 152×225mm|두께 180mm|248쪽|값 15,000원 ISBN 978-89-7479-949-6 (03590) |
중요한 건 아이의 행동에 반응하는 부모의 균형 잡힌 태도다!
단순 육아의 대가 킴 존 페인의 부모 감정 솔루션
후회와 자책 없이 내면이 단단한 아이로 기르는 법
어린아이부터 10대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육아의 과정에서 아이들은 수시로 부모를 자극하고 한계로 몰아간다. 그때마다 부모들은 마음에도 없는 말과 행동으로 아이와 자기 자신에게 상처를 준다. 어떻게 하면 매일 밤 후회와 죄책감에 사로잡히지 않으면서 아이를 기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최악의 상황에서도 화를 내지 않고 균형 잡힌 감정 상태로 아이에게 사랑과 신뢰를 보여 줄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자녀교육 전문가이자 ‘단순 육아(Simplicity Parenting)’의 대가 킴 존 페인은 무엇이 매일의 삶에서 부모를 폭발하게 만드는지, 왜 아이들이 도전적이고 도발적인 말과 행동을 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한다. 그리고 부모가 어떤 상황에서든 차분함과 다정함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로 ‘연민 어린 대응 연습(Compassionate Response Practice)’을 제안한다. 이 연습을 통해 아이의 진짜 의도를 파악하고 그들을 더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가족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아이와의 관계가 얼마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지를 보여 준다.
여타 육아서와 달리 이 책은 자녀 교육법이나 훈육법이 아닌 부모의 태도(감정적 대응) 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것은 모든 양육의 출발점이자 끝이 바로 ‘부모’이기 때문이다. 부모가 스스로의 감정을 잘 다스리고, 자신의 부족함과 실수를 인정하는 동시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인식할 때 비로소 후회와 자책 없이 사랑으로 아이를 기를 수 있다. 그러면 아이들이 먼저 부모의 변화를 알아채고 스스로 부모를 통해 배우며 자란다.
지은이_ 킴 존 페인
교육학 석사이자 자녀교육 전문가로 남아프리카 공화국, 헝가리, 이스라엘, 러시아, 스위스, 아일랜드, 캐나다, 호주, 영국, 태국, 중국 등 세계 각국의 교육 협회에서 자문가로 활동했다. 30년 이상 어린이와 성인을 대상으로 상담가・연구자・교육자로 일했으며, 미국 내 230여 개 독립 학교와 공립학교에서 교육 상담 및 훈련을 진행했다. 특히 어린이와 10대 청소년 들이 가정과 학교에서 겪는 다양한 감정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실용적인 방법, 부모나 교사・돌봄 전문가 등 양육자의 육아 스트레스를 줄이고 감정적으로 균형 잡힌 상태에서 아이와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단순 육아법(Simplicity Parenting)을 개발하고 알리는 데 매진해 왔다. 지금까지 1,000여 명이 넘는 단순 육아 강사와 지도자를 배출했으며, 정기적으로 북미와 전 세계를 돌며 육아 관련 워크숍 및 강연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대표 저서로 《맘이 편해졌습니다》, 《훈육의 정신(In The Soul of Discipline)》, 《아이들이 하는 게임(Games Children Play)》 등이 있으며, 30여 개 이상의 언어로 책이 번역・출판되었다.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 서부의 농장에서 아내, 두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www.simplicityparenting.com
옮긴이_ 조은경
성균관대학교 번역/TESOL 대학원 번역학 석사 과정을 졸업했으며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인문, 철학, 문학, 예술 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영역에 관심이 많으며 언제나 책과 함께하는 삶의 즐거움을 느끼며 산다. 좋은 책을 발굴하고 기획하는 일 역시 관심을 집중하는 일 중 하나이다. 정기적으로 독서 모임에 참여해 관심 분야의 책을 읽고 토론하며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경이의 땅》, 《생명 전쟁》, 《뜨는 도시 지는 국가》, 《위스키의 지구사》, 《신의 죽음 그리고 문화》, 《엄마는 누가 돌보지》, 《정치적 올바름에 대하여》, 《당신 개는 살쪘어요!》, 《빅니스》 등의 책을 번역했다.
추천의 글
들어가며
나는 화내는 엄마 밑에서 자랐다 ⋮ 감정이 격앙되는 그 순간을 잡아라 ⋮ 어색한 침묵을 방치하지 마라 ⋮ 삶이 우리를 압도할 때 극단적인 감정에서 벗어나는 법 ⋮ 아이가 잘하지 못할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 반드시 피해야 할 전형적인 육아 전략 ⋮ 화는 연약함의 다른 말
1부 – 문제: 무엇이 우리를 이상적인 모습에서 멀어지게 만들까?
매듭 게임의 원칙
노하우01 꼬인 감정 풀기: 단계1 발코니에 서기 / 단계2 공간 만들기
감정을 자극하는 사소하고 습관적인 버릇들
노하우02 말하기보다 먼저 듣기
노하우03 감정의 조기 경보 시스템 구축하기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는 무의식적 행동들
해소되지 않은 감정은 아이들이 먼저 눈치챈다 ⋮ 남겨진 감정은 언제가 폭발한다 ⋮ 늘 화목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라 ⋮ 과거의 습관이 현재를 왜곡한다
시대별로 바뀌어 온 육아 트렌드와 부모의 맹신
시대별 육아 트렌드: 맹목적인 복종의 시대 1960년대 이전 / 과도기 1946년~1969년 / 자유분방함의 시대 1970년대 / 보상과 처벌의 시대 1980년대 / 관리자가 된 부모 1990년대 / 칭찬으로 키우기 2000년~현재 / 설명으로 순종시키기 2005년~현재 노하우04 과거에 매몰되지 않기
시도 때도 없이 부모를 자극하는 아이들
자기 행동을 정당화하려 하지 마라 ⋮ 방어적인 태도는 아이를 불안하게 만든다 ⋮ 아이의 도전적인 말과 행동은 불안하다는 신호다 ⋮ 아이들은 언제 부모에게 신호를 보낼까 노하우05 호기심으로 다가가기 노하우06 부드럽게 대하기
점점 자기 자신을 잃어가는 부모들
감사해하지 않는 아이는 부모가 만든다 노하우 07 일상적인 감사 연습 ⋮ 일과 육아의 이중고에 시달리는 부모 노하우08 고단한 육아에서 벗어나는 단순한 일상 루틴 4가지 ⋮ 아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4가지 연결: 자연과의 연결 / 친구와의 연결 / 가족과의 연결 / 자기와의 연결 ⋮ 아이의 마음을 충전시키는 내면의 베이스캠프 만들어 주기 ⋮ 특권의식이 아이의 독립성을 가로막는다
아이의 미래에 대한 너무 많은 걱정들
노하우09 지금 여기에 현존하기 ⋮ 아이의 미래를 위해 지금 당장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진북과 자북, 두 가지 도덕적 나침반 / 어느 쪽을 따를 것인가 노하우10 비판 없이 가족의 가치 말하기 ⋮ 단단한 나무는 천천히 자란다 ⋮ 이력서상의 덕목 vs. 추도사적 덕목
2부 – 열쇠: 어떻게 우리는 최고의 부모가 될 수 있을까? ‘연민 어린 대응’ 연습
자기 내면의 모습 시각화하기
흐름 상태의 4단계: 단계1 몸 상태 / 단계2 에너지 상태 / 단계3 상관적 상태 / 단계4 본질적 상태 ⋮ 열병 상태의 4단계: 단계1 몸 상태 / 단계2 에너지 상태 / 단계3 상관적 상태 / 단계4 본질적 상태 ⋮ 결론
받아들임 – 감정적 들숨
아픈 아이를 보살피듯 감정 끌어안기 ⋮ 거리를 두고 지켜본다는 말의 함정 ⋮ 노세보 효과, 잘못된 믿음의 위험성 ⋮ 의식적으로 선택하기 ⋮ 자존감과 자신감을 회복하는 법 ⋮ 감정을 위한 공간 만들기
내려놓음 – 감정적 날숨
오늘의 ‘승리’ 나누기 ⋮ 우리는 모두 신의 자녀이다 ⋮ 소중한 추억 내려놓기 ⋮ 자신에게 너그러워지기 ⋮ 아름다운 육아의 순간 기록하기 ⋮ 감정의 균형 유지하기
연민 어린 대응 연습 1: 시각화하기
단계1 시간과 장소 정하기 ⋮ 단계2 마음속으로 준비하기 ⋮ 단계3 흐름 상태 시각화하기 당신의 몸 / 당신의 에너지 / 당신의 감정 / 당신의 자아 감각 ⋮ 단계4 열병 상태 시각화하기 당신의 몸 / 당신의 에너지 / 당신의 감정 / 당신의 자아 감각 ⋮ 단계5 온전한 나 바라보기
연민 어린 대응 연습 2: 정신적 호흡
단계1 퍼뜨리기 ⋮ 단계2 통합하기 ⋮ 단계3 퍼뜨리고 통합하기 ⋮ 단계4 통일하기 ⋮ 단계5 마무리
아이를 위한 연민 어린 대응 연습
시작하기 전에 ⋮ 단계1 시간과 장소 정하기 ⋮ 단계2 마음속으로 준비하기 아이 선택하기 / 징표와 글귀 활용하기 ⋮ 단계3 흐름 상태 시각화하기 아이의 몸 / 아이의 에너지 / 아이의 감정 / 아이의 자아 감각 ⋮ 단계4 열병 상태 시각화하기 아이의 몸 / 아이의 에너지 / 아이의 감정 / 아이의 자아 감각 ⋮ 단계5 온전한 아이 바라보기 ⋮ 정신적 호흡 연습 ⋮ 단계1 퍼뜨리기 ⋮ 단계2 통합하기 ⋮ 단계3 퍼뜨리고 통합하기 ⋮ 단계4 통일하기 ⋮ 단계5 마무리 ⋮ 이미지 공유하기 ⋮ 교육자와 돌봄 전문가를 위한 조언
3부 – 변화: 우리가 균형 잡힌 상태일 때 삶이 어떻게 달라질까?
자기 자신, 아이, 가족과 연결된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감지한다 ⋮ 몸짓과 표정이 부드러워진다 ⋮ 극단적인 태도에서 벗어난다 ⋮ 감정의 근육 기억이 발달한다 ⋮ 매 순간을 연결의 기회로 삼는다 ⋮ 감정과 표현이 일치한다 ⋮ 선한 감정을 위한 공간을 만든다 ⋮ 내면의 목소리로 말한다 ⋮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습관이 생긴다
알아차리고 현존하는 힘이 커진다
양육의 기쁨과 고통이 영적인 경험이 된다 ⋮ 평범한 일상에 신성함을 부여한다 ⋮ 감정을 정확히 직시한다 ⋮ 아이의 속마음을 이해한다 ⋮ 부모의 통제력을 아이가 보고 배운다 ⋮ 아이와의 유대감을 회복한다
‘아이’에서 ‘가치’로 육아 중심이 바뀐다
가족의 가치가 아이 성품의 밑거름이 된다 ⋮ 행동으로 가치를 구현한다 ⋮ 다른 사람의 생각에 휘둘리지 않는다 ⋮ 아이가 설 자리를 명확하게 알려 준다⋮ 흔들림 없이 가족의 가치를 지켜 나간다⋮ 아이에게 한계를 정해 준다
언제든 틀어진 관계를 바로잡을 수 있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한다 ⋮ 실수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 심각해지기 전에 상황을 바로잡는다 ⋮ 잘못을 인정하고 아이에게 본보기를 보인다 ⋮ 마음의 평정을 되찾는다 ⋮ 공감의 신경 체계를 활성화한다 ⋮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정확히 인식한다 ⋮ 분노의 감정이 온 집안 퍼지지 않게 한다 ⋮ 자기 자신을 용서할 줄 안다
책을 마치며
부록 연민 어린 대응 연습에 도움이 되는 글귀들
[부모가 알아야 할 절대 양육 원칙1]
일부러 부모의 화를 돋우는 아이는 없습니다
아이는 도와달라고 신호를 보내는 중이에요!
자녀교육 전문가로 30여 년간 미국 내 230여 개 학교에서 교육자, 상담가로 활동해온 킴 존 페인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렇게 말한다. “세상에 일부러 부모의 화를 돋우는 아이는 없다. 그런데 다수의 부모가 그렇다고 생각한다.” 왜 이런 오해가 생기는 것일까?
부모는 아이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었고 알아들을 만큼 설명했기 때문에 아이의 돌발 행동을 납득하기 어려워한다. 하지만 아이의 경험과 시간은 부모와는 전혀 다르게 흘러간다. 성장 과정에 있는 아이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자주 감정적 혼란을 겪는데, 감정 처리와 표현이 서툰 아이들에게 이런 상황은 낯설고 힘겹다. 왜 그런지 모르겠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아무렇게나 물건을 집어 던지고, 별것도 아닌 일에 화를 내고, 계속해서 부모의 신경을 거스른다.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한다.
사실 이것은 ‘나(아이)는 지금 감정적으로 힘든 상태에요. 그러니까 조금 더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 주세요’라고 아이들이 보내는 신호이자 그들만의 소통 방식이다. 아이의 이런 심정을 알지 못하면 아무리 인내심 많은 부모라도 얼마 못 가 벌컥 화를 내버린다. 도와달라는 요청에 대한 답이 분노와 짜증으로 돌아올 때 아이의 기분이 어떨까? 그럴 때 아이들은 두려움에 떨며 세 가지 원시적인 생존 반응을 따른다. 관심을 받기 위해 더 난리를 치거나, 부모의 말을 무시하거나, 멀찍이 떨어져 거리를 둔다. 어느 쪽이든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건 매한가지다.
[부모가 알아야 할 절대 양육 원칙2]
의식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면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일부러 화를 돋우는 아이가 없듯이 작정하고 화를 내는 부모도 없다. 전혀 그럴 마음이 아니었는데 그렇게 된다. 그러고선 대개 후회하고 자책한다. 그리고 또 화를 낸다. 왜 이런 악순환을 반복하는 것일까? 일차적인 이유는 고단한 육아의 과정에서 아이 행동에 신경이 날카로워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더 깊은 차원의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부모가 나중에 후회할 일을 하게 되는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분석한다.
첫째, 부모가 자라온 양육 환경의 영향이다. 말하자면 어렸을 때 자신이 겪은 양육 방식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에게 답습하는 것이다. 상황이 좋을 때야 문제 될 게 없지만,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과거로부터 비롯된 자동적인 ‘행동-반응’이 상황을 악화시킨다. 의식적이지 못한 상태서 적절하지 못한 대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둘째, 하루 종일 온 신경을 ‘아이’에게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부모로서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예의주시하고 보살피려는 마음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 마음이 커지면 여러 가지 부작용을 일으킨다. 모든 일을 아이 중심에 두면서 아이에게 특권의식을 부여하거나 꽁무니를 쫓아다니면서 일일이 간섭하는 극성 부모(헬리콥터맘)가 된다. 그러면 마음에 여유가 없어지고 뜻대로 되지 않는 아이를 보며 화가 차오른다.
셋째, 아이의 미래에 대한 너무 많은 걱정과 기대이다. 모든 부모는 자신의 자녀가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길 바라고,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준비를 한다. 하지만 너무 먼 미래를 바라보다 보면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이 지금을 옭아맨다. 눈앞에 펼쳐지는 작지만 소중한 순간들을 누리지 못하고 첩첩이 쌓여가는 걱정 더미에 짓눌려 아이와 자기 자신을 다그치게 된다.
육아를 하다 보면 아이에게 불쑥 화가 날 때가 있다. 아이의 행동에 좌절감이 몰려올 때도 있다. 감정이 격앙되는 그 순간 자동반사적으로 반응하기보다 지금 이 감정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아차릴 수 있으면 돌아서 후회할 일을 하지 않을 수 있다. 화는 낸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며 오히려 아이와 부모 자신에게 해로운 행동이라는 걸 알게 되기 때문이다.
[부모가 알아야 할 절대 양육 원칙3]
부모가 차분하게 감정을 유지하면
아이도 따라서 차분해집니다!
이 책은 부모가 아이와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고, 어떤 일로 관계가 틀어졌을 때 바로잡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실용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먼저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생활 ‘노하우 10가지’를 전한다. 경청하기, 호기심으로 다가가기, 부드러운 몸짓과 표정으로 대하기 등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들에 관한 조언이 있다. 뿐만 아니라 육아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4가지 생활 습관, 지금 여기에 현존하기, 감정의 조기 경보 시스템 구축하기 등 자동적인 행동-반응 습관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특별한 육아 비결도 소개한다.
무엇보다 이 책이 전하는 핵심 기술은 바로 ‘연민 어린 대응 연습(Compassionate Response Practice)’이다. 시각화와 호흡법에 기초한 이 연습의 효과는 크게 세 가지 차원으로 나뉜다. 첫째, 아이의 진짜 의도를 파악하고 힘들어하는 아이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한다. 둘째, 부모로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한다. 셋째, 수많은 실패와 실수에도 불구하고 부모로서 우리는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한다. 평소 이 세 가지 받아들임을 꾸준히 연습함으로써 균형 잡힌 마음 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감정의 근육 기억을 발달시켜 힘든 순간에도 차분하고 다정하게 아이를 대하는 힘을 가질 수 있다.
잘 알려진 육아 기술과 훈육법을 배우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리고 아이를 이해하는 자세야말로 육아의 기본이자 핵심이다. “아이는 엄마 눈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자란다”라는 말이 있듯이, 부모의 건강한 내면과 중심 잡힌 태도야말로 아이를 행복하게 기르는 최고의 비법이다. 누구보다 아이와 가깝고 아이가 오래도록 의지하면서 따르는 사람인 부모가 늘 따듯하고 열린 태도로 아이를 대하면 아이 역시 그렇게 자란다. 아이는 부모의 모든 것을 반영하는 거울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 연민 어린 대응 연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로움
· 아이와 상호작용하면서 반복적인 행동-반응 습관에서 벗어난다
· 감정적 격앙 상태를 알아차리고 반응을 조금 더 잘 통제한다
·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반응이 무엇인지 알고 다정한 대응의 범위를 넓힌다
· 아이의 날 선 행동 이면에 있는 아이의 내적 어려움과 문제를 이해한다
· 가족의 가치관을 지키면서 상황에 따라 적절히 아이의 행동에 대응한다
·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에게 안정감, 연결성, 신뢰, 사랑을 보여준다
[부모가 알아야 할 절대 양육 원칙4]
조금 부족하고 때론 실수하더라도 OK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매일의 육아는 기쁨과 좌절의 연속이다. 아이가 아무 문제 없이 잘하고 있을 때 부모는 보람을 느끼고 행복을 느끼지만, 반대로 버릇없게 행동하거나 기대에 어긋난 모습을 보일 때 실망을 넘어 절망을 경험한다. 좋은 것만 주고 싶은 부모에게 자녀의 옳지 못한 행동은 고스란히 비난의 화살이 되어 돌아온다. 부모 스스로 ‘내가 잘못해서’, ‘내가 더 잘해주지 못해서’라는 꼬리표를 붙이는 것이다. 이런 마음가짐은 육아를 해내야 할 과업 내지 주어진 답이 있는 길처럼 여기게 만든다. 그러면 더 이상 육아가 환희가 아닌 삶의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산더미처럼 ‘잘해야’ 할 일만 끝없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안팎으로 성장 과정에 있는 아이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멋지거나 실망스러운 행동, 성공과 실패를 반복한다.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며, 그 자체로 나쁘거나 해로울 게 전혀 없다. 문제는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을 자꾸만 곱씹는 부모의 태도이다. 아이가 덜 힘들고 덜 아프길 바라는 마음으로 애쓰는 건 부모의 당연한 도리지만, 부족하고 모자란 점에만 너무 초점을 맞추다 보면 금세 에너지가 고갈된다. 부모로서 잘한 일, 아이를 위해 노력했던 일, 함께했던 눈부신 순간들을 쉽게 지나쳐 버리고 육아의 만족과 즐거움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를 기르려면 부모가 먼저 건강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균형 잡힌 시각이 필수적이다. ‘연민 어린 대응 연습’은 부모가 육아의 과정에서 잘한 것과 못한 것 어느 한쪽에 매몰되지 않고 두 가지 모두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도록 하는 알아차림의 힘을 길러준다. 이를 통해 지금 여기에 현존하는 법, 걱정에 사로잡히지 않고 바꿀 수 있는 부분들을 바꿔나가는 지혜와 용기를 가져다준다. 그러면 매일 밤 후회와 자책 속에 하루를 보내는 대신 매 순간 아이와 더 깊이 연결되고 일상에서 행복한 순간을 더 자주 경험하게 된다.
[부모가 알아야 할 절대 양육 원칙5]
유행하는 육아법을 좇아가려고 애쓰지 말고
아이 마음에 선함의 씨앗을 심어주려 노력하세요!
육아에 정답은 없다. 아이마다 기질이 다르고 성장 속도와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많은 부모가 유일하고 기적 같은 단 하나의 육아법을 찾고자 혈안이 되어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서구에 ‘육아’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유행한 주요 육아 트렌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10여 년을 주기로 엄격한 방식과 자유분방한 방식 사이를 오가며 정립된 육아법들의 특징과 장단점을 소개하는데, 목적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부모가 어떤 양육 방식에 따라 길러졌는지를 돌아보고, 자신의 경험을 어떻게 아이에게 대물림하고 있는지 살피기 위함이다. 다른 하나는 정답을 찾아서 여러 가지 육아법 사이를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 주기 위함이다.
독립적이고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기 위해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최신 육아법이 아닌 분명한 도덕적‧윤리적 가치관이다. 이러한 가치관은 가족이 추구하는 삶의 지향에서 비롯되며 매일 가족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형성된다. 부모가 주변 사람들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늘 가족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일 때 아이의 내면에도 그런 가치들이 서서히 자리 잡는다.
자녀를 기르는 부모가 흔히 빠지게 되는 딜레마는, 아이의 정서 발달을 위해 내면으로 눈을 돌릴 것인가 아니면 외적 성취를 위해 외부로 눈을 돌릴 것인가이다. 요즘 같은 무한경쟁 시대에는 후자에 더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시대를 떠나 모든 부모의 진짜 바람은 단 하나이다. 바로 아이의 행복이다. 누구나 자녀가 건강한 몸과 마음, 바른 생각과 심성을 지닌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이를 위해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아이의 내면에 아름답고 선한 미덕의 씨앗을 심어주는 일이다. 단단한 나무처럼 아이가 든든한 자기 기반을 가지고 자라날 때, 아이의 삶도 부모의 삶도 행복해진다.
“지금까지 나는 자연에서 관찰한 것에 나의 내면의 삶을 맞추고 조정해 왔다. 자연이 내게 가르쳐 준 가장 소중한 교훈은 단단한 나무는 천천히 자란다는 것이다. (…) 단단하고 오래가길 원한다면, 쉽게 부러지거나 부서지고 싶지 않다면, 이 순간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성장에 이로운 결정을 내려야 할 의무가 있다.” _ 본문 인용 글 중에서
저자의 말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는 놀이를 하는 것만이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건 아니다. 아이들은 우리가 어떻게 갈등과 반목에 대처하는지를 보고 궁극적으로 우리를 정의할 것이다.”
★ 추천의 글 ★
아이 때문에 욱하고, 숨 막히는 부모들을 위한 산소마스크!
아이들을 키우며 숨막혀 엄마의 감정 상태는 그림자처럼 아이의 무의식에 남아 평생을 따라다니는 ‘나에 대한 느낌’이 되고, 자존감과 정서 조절 그리고 행복감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준다. 이 책은 양육자가 ‘아이에 대한 연민과 마음챙김’을 통해 ‘엄마의 감정’을 건강하게 수용하는 노하우를 아름답게 가르쳐 준다. 엄마의 감정을 풍부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전달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_김붕년 서울대학교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 정신과 교수
자신의 미숙함에 좌절하는 부모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
이 책은 우리가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행해 왔던 미숙했던 방식에 대해 반성하게 하면서 자녀뿐만 아니라 부모의 여리고 취약한 모습을 어떻게 다루며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수치스럽지 않게 안내한다. 이 책을 한 줄 한 줄 읽으며, 한 사람으로서 큰 위로를 받음과 동시에 부모로서 성장해 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 그러나 미숙함에 좌절한 부모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_박재연 리플러스인간연구소 소장, 《나는 왜 네 말이 힘들까》 저자
어렸을 때 당신은 어른이 되면 내 아이에게 절대로 어머니나 아버지처럼 말하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그런데 지금 당신의 모습을 보라. 어머니, 아버지처럼 똑같이 차갑고 굳은 목소리로 아이를 대하고 있다. 그렇게 행동하는 자신을 보는 것만으로는 충분히 나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지 아이는 물론 자기 자신에게도 화가 나 있다. _19쪽
부모로서 우리에게 닥칠 일은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어디서 어떻게 그런 상황들을 맞이할지는 조절할 수 있다. 반복되는 정서적 압박과 위축을 깨부수고 행동-반응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언뜻 직관적이지 않아 보이지만, 그 일은 육아를 하면서 우리가 감정적으로 폭발하는 지점을 살펴보고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좌절감과 무능감을 친구 삼는 것으로부터 시작할 수 있다. _21쪽
매듭을 잡아당기면 풀리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줄을 잡아당기는 아이들이 있다. 그럴 때마다 누군가 “잡아당기지 마. 그러면 더 심하게 꼬여” 또는 “공간을 만들어야 해”라고 말한다. 한 아홉 살 여자아이가 이렇게 외쳤다. “조르지 마! 숨 쉬게 해 주자.” 조르지 않고 숨 쉬게 해 주기. 발코니에 서서 우리 자신과 가족을 관찰하고 애정을 담아 아이와 운동장에서 관계를 맺을 때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바로 이것이다. _34쪽
모든 부모는 관심을 끌려는 아이의 이런 행동에 노출되고 신호를 받기 마련이다. 여기에서 자유로운 부모는 단 한 명도 없다. 희망적인 건, 아이가 우리에게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는 우리가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까다롭고 어려운 행동 역시 일종의 소통 방식이다. 주의 깊게 듣고 섬세하게 반응을 조정하는 게 부모인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_66쪽
우리는 모두 ‘영향력의 원’을 가지고 있다. 이 원을 보다 큰 ‘걱정의 원’이 감싸고 있다. 효과적으로 육아를 하려면, 걱정거리를 인식하되 우리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어머니나 아버지로서 우리가 아이의 미래를 걱정하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는 육아라는 이름의 업무 지시서에 기록되어 있는 항목이다. 하지만 자녀에 대한 희망이 선을 넘을 때, 우리는 불안해하고 심할 경우 무력감을 느낄 수 있다. _89쪽
그런데 만약 육아를 하면서 부모인 우리가 영혼의 열병을 앓게 된다면 어떨까? 정확히 같은 일을 할 수 있다. 아파하는 아이를 대하듯 애쓰는 마음과 투쟁하는 마음을 우리 가까이 끌어당길 수 있다. 비유적으로 말하면, 마음의 팔을 활짝 벌려 압도되고 방향을 잃어 어쩔 줄 몰라 하는 감정에 손을 뻗고 우리 가까이 끌어올 수 있다. 아이를 위해 그럴 수 있다면, 우리 자신이 편안하지 않을 때도 얼마든지 똑같이 아끼고 보살피는 지혜를 활용할 수 있다. _117쪽
좋은 일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 날은 거의 없다. 그런데도 그렇게 느끼는 이유는 좋은 순간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기준을 말도 안 되게 높게 잡았거나, 하루를 다 보내고 너무 피곤해서 단 30초도 그런 생각을 하기 힘들기 때문일 수 있다. 어떤 부부는 잠을 자기 위해 불을 끄기 전에 함께 그날 있었던 최고의 순간을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대개는 둘 중 한 사람이 뭔가를 기억해 내고, 덕분에 두 사람은 하루를 마감하며 기분 좋게 웃으면서 잠이 든다고 했다. _130쪽
우리는 아이가 유아일 때 더럽건 유해하건 가리지 않고 손에 잡히는 대로 입에 집어넣으려는 걸 막고, 10대가 되면 반대로 입에서 나오는 것들을 걸러 내도록 한다. 아이들이 겪는 별의별 종류의 변화를 돕고 지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10대든 어린아이든 자녀가 보내는 메시지는 똑같다. “커서 세상에 나가 잘 살 수 있게 도와주세요”이다. _176쪽
많은 부모가 비슷한 딜레마에 빠진다. 그들은 아이가 대들 때 어떤 방식으로든 반응하면 끝에 가서는 결국 후회할 일을 하게 될 거라는 걱정을 품고 있다. 그래서 수동적이고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 아이를 때리거나 통제 불능 상태에서 위협적으로 소리 지르게 될까 봐 두려워하는 것이다. 그 밖에도 비아냥거리며 무시하거나 거부하는 식의 미묘하고 파괴적인 행동을 우려해 뒤로 물러나 버린다. _180쪽
뉴욕주 클린턴에 있는 해밀턴 대학의 사회학과 부교수 제이미 쿠친스카(Jaime Kucinskas)가 이끈 성스러운 경험에 관한 연구는 고립된 상태에서는 영적 경험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 쿠친스카 팀이 실시한 연구 조사 결과에 의하면, 영적이고 의미 있는 특별한 순간은 사람들이 홀로 휴식할 때보다 일상생활을 하는 중에 더 자주 일어난다. 육아할 때 조용히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적다는 걸 알고 있는 우리에게 이 연구 결과는 그야말로 희소식이다. _197쪽
당신이 원하는 것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갖는다는 건 다른 사람의 생각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가족을 꾸리고 아이를 키울 때 이는 특히 중요하다. 여러 가지 의심스러운 영향력에 압도될 수 있고, 그러면 당신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가족과 살아가는 데 지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도덕과 윤리를 천천히 살펴보고 그것이 가정생활에서 표현되는 방식을 연구하면 매일 아이들의 삶에 대한 우리의 희망을 분명하게 보여 줄 수 있는 도구를 갖출 수 있다. _210쪽
점점 더 우리는 불편함과 어려움을 피해야 할 것으로 보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항상 완벽하게 방향을 잡아야 하며, 그러지 못하면 무엇인가 잘못된 게 틀림없다고 여긴다. 그리고 방향을 잃게 되는 상황을 맞아 그것을 피하려 하거나 감춘 채 그것이 사라지기만을 바란다. 어느 경우든, 그럴 때 우리는 삶에 필수적인 경험을 놓치게 된다. _224쪽
발을 헛디딜 때마다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아이에게 상처를 준다는 가능성과 마주하게 되고 그 느낌은 매우 불쾌하다. 그리고 순간 스스로를 의심하는 질문들이 마음속에 피어오른다. ‘내가 얼마나 대책 없는지 아이가 알지 않을까?’, ‘자기를 실망시킨 걸 애가 친구들에게 말하지 않을까?’, ‘아이들이 커서 나에게 반감을 가지지 않을까?’ 그러나 이런 두려움을 마주하고 부드럽게, 하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빛을 비추면 실체를 보게 된다. 그 실체는 사랑이라는 용광로이다. _23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