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시대, 지속가능한 삶의 지혜를 모색하는 특별한 박람회가 열린다. 조계종이 주최하고 불광미디어, 불교신문사가 주관하는 2021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11월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와 온라인 홈페이지(https://bexpo.kr/) 및 어플리케이션에서 동시에 펼쳐진다.
전통문화와 불교문화 산업을 아우르는 장인 서울국제불교박람회의 올해 주제는 ‘그린 라이프(Green Life),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지혜’이다.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불교의 연기관을 바탕으로 한 ‘에코 다르마’에 의거하여 불교 및 전통문화가 지닌 친환경적 요소를 집중 조명한다.
2021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1~3관에 걸친 주제전과 2개의 기획전, 릴레이 강연, 라이브 커머스, 무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주거 ▲차·다기 ▲사찰음식 ▲예술·문화상품 ▲수행·사회활동 ▲문화서비스 ▲붓다아트페스티벌 등을 골자로 한 산업전에도 212개 업체 360개 부스가 참여한다.
주제전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불교와 문화예술 분야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꾸려진다. 불교환경연대와 함께하는 1관 ‘녹색불교가 미래다’전은 불교의 생명존중 사상을 바탕으로 한 생명살림 활동을 제안한다. 특히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녹색사찰 만들기’ 멘토링을 제공할 예정으로 스님 및 불자들의 이목을 끈다. (주)쌈지농부와 함께 꾸민 2관 ‘밭의 소리와 미술로 만나는 초록명상’전은 박진규, 임옥상, 최영욱 작가의 작품과 함께 자연에서 채록한 소리와 작가들의 미술 작품을 융합한 새로운 개념의 명상전시를 선보인다. 사회적기업 터치포굿과 같이 만든 3관 ‘그린라이프’전에서는 ‘쓰레기’를 ‘자원’으로 새활용한 국내외 리사이클링 업체들의 작품과 활동을 소개한다.
기획전은 불교국가를 조명하는 국가초청전과 붓다아트페스티벌 특별기획전으로 준비됐다. 먼저 국가초청전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불교왕국: 부탄전’을 선보인다. 부탄문화원과 공동으로 국민행복도가 97%에 달하는 히말라야산맥의 작은 불교국가 부탄의 문화와 예술, 그리고 삶을 전시한다. 붓다아트페스티벌 특별기획 ‘30만원전’은 코로나19로 침체한 불교미술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작품을 내놓는다. 경기침체와 더불어 창작의 일선에서 잠 못 들고 있는 현역 작가들을 응원하고, 소비자들에게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니 놓치지 말 것.
명사의 강연을 청해 듣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 ‘붓다스테이지’는 릴레이 강연과 무대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책과 함께 매일 아침을 시작하는 릴레이 강연 시리즈는 ▲용수 스님의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은, 마음의 평정을 찾는 방법’ ▲원빈 스님의 ‘그린 라이프를 위한 굿바이, 분노!’ ▲원제 스님의 ‘마음의 초점을 바꾸다: 선 그리고 간화선’ ▲자현 스님의 ‘명상의 모든 것: 나에게 맞는 명상법’ ▲광우 스님의 ‘기도와 염불: 기도의 가치와 올바른 기도법’ ▲문광 스님의 ‘연공: 지치지 않고 계속하는 힘’ ▲보일 스님의 ‘조화와 공생: AI시대, 나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법’ 등으로 구성됐다.
BTN불교TV와 BBS불교방송이 함께 하는 붓다스테이지 무대 프로그램은 ▲라이브 개막식 ▲[BTN]불교환경연대와 함께하는 특별강연(안병옥 전 환경부 차관) ▲[BTN]진명스님의 지대방(유정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 ▲자현스님 초청법문 ▲[BBS]불교환경연대와 함께하는 에코다르마 강연(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 ▲[BBS]문광스님 초청법문 ▲[BBS]마가스님의 그래도 괜찮아 공개방송 등이 예정됐다.
라이브 커머스에는 3개 업체가 참여한다. 순천 송광사 인근 주암호 최상류지에서 차를 만드는 ‘모후실에서 만난 차’, 식물성 양초 회사 ‘선행’, 국내 향 브랜드 ‘일지인센트’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국내 불교·전통문화 종사자들의 참여하는 박람회인 만큼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창구에 대한 고민도 투영됐다. 2021전통문화우수상품공모전 수상작을 대상으로 한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도 온라인 홈페이지(https://bexpo.kr/cloud/list)를 통해 진행된다. 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영천목탁의 목탁 오브제 ‘오방색’을 비롯해 최우수상을 받은 성종사, 우수상을 받은 붓(bud), 전시은, 입선의 고고좋담, 다예감공방, 오리스튜디오, 셀러버, 옻앤옻 등의 작품에 소액 펀딩할 수 있다.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그리고 절제하고 만족하는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이번 박람회의 사전접수는 11월 8일까지 서울국제불교박람회 홈페이지(bexpo.kr)에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