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우리 아이 마음 자라게 해줄 책 7권
상태바
어린이날, 우리 아이 마음 자라게 해줄 책 7권
  • 송희원
  • 승인 2021.05.04 21: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5월 4일 국가인권위원회가 ‘분홍색은 여아용, 파란색은 남아용’으로 성별에 따라 색깔을 구분하는 것은 성역할 고정관념을 학습하게 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 표명을 했습니다.

앞서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이 영유아 상품을 생산하는 회사들이 색으로 성별을 구분하고, 소꿉놀이를 여아놀이로 취급하는 등 아이들에게 성역할 고정관념을 강화한다며 이를 개선해달라고 지난해 1월 인권위에 제기한 진정 때문이죠.

인권위는 익명결정문에서 “영유아기에 제공되는 놀이, 경험 등의 환경은 아이들에게 그것이 자신에게 적합하다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갖게 한다”며 “그 결과 아이들은 행동이나 태도 그리고 놀이와 직업을 선택할 때 스스로가 원하는 것이나 자신의 재능 또는 가능성이 아닌,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성에 대한 정형화된 관점에 따른 선택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습니다.

인권위의 지적처럼 어린아이들은 스펀지와 같아서 사회규범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기 쉽습니다. 그게 설령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잘못된’ 고정관념일지라도 말이죠.

이처럼 가치관 형성에 매우 중요한 시기를 통과하고 있는 어린아이들에게 어른들은 과연 어떤 책을 건네주는 게 좋을까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어린이날, 우리 아이의 마음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따뜻한 햇볕을 쬐어 줄 책 7권!

 

조 로링 피셔 지음 | 나태주 옮김 | 33쪽 | 12,000원

(우리 아이 인성교육 시리즈 14) 가만히 기울이면

책을 펼치면 가장 먼저 알록달록한 세계지도 하나가 펼쳐집니다. 다음 장에는 한 아이가 ‘가만히’ 새들의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어떤 아이는 ‘가만히’ 서서 떨어지는 꽃잎을 모읍니다. 집을 짓는 거미를 ‘가만히’ 바라보는 아이도 등장하죠. 이 책은 전 세계의 아이들에게 그저 ‘가만히’ 귀 기울이고, ‘가만히’ 바라보고, ‘가만히’ 만져보라고 이야기합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로 선정된 ‘풀꽃’의 나태주 시인이 옮긴 이 그림책은 ‘어린이 마음챙김’ 책입니다. 멈추고 듣고 관찰해 순간에 집중하도록 하는 마음챙김을 아이들 스스로 해보도록 권하고 있죠.

 

고정순 글·그림 | 38쪽 | 13,000원

(우리 아이 인성교육 13) 나는 귀신

-2020하반기 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

고정순 글, 그림의 『나는 귀신』은 세상에서 소외된 한 아이에게 일어난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외로운 주인공 아이에게 어느 날 귀신 아이가 찾아옵니다. 혼자였던 아이는 그렇게 둘이 되고, 셋이 되고, 모두가 되죠. 작가는 이 이야기를 통해 사랑의 감염력에 대해 말합니다. 우리를 슬픔의 구덩이에서 끌어내 줄 것은 결국은 사랑의 강한 전파력일 거라고, 그러니 기꺼이 감염돼 보자고 독자들에게 이야기합니다.

 

대니 라마단 글, 애나 브론 그림│권이진 옮김│44쪽│13,000원

엄마를 위한 레시피

-국제앰네스티 추천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평화롭게 지내던 살마는 내전으로 인해 난민이 되어 엄마와 둘이 캐나다로 옵니다. 낯선 곳에서 아빠도 없이 생계를 준비하느라 고단해진 엄마는 언제부턴가 웃음을 잃습니다. 살마는 엄마의 웃음을 되찾아 주기 위해 이런저런 궁리 끝에, 다마스쿠스에서 엄마와 즐겨 먹던 요리 ‘풀 샤미’ 만들기에 도전하는데…

시리아 난민의 캐나다 정착을 돕는 활동가이자 작가인 대니 라마단이 글을 쓰고 어린이 잡지의 삽화가로 일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애나 브론이 그림을 그린 『엄마를 위한 레시피』는, 캐나다 밴쿠버의 한 난민 맞이터를 배경으로 살마라는 소녀가 엄마를 위해 좌충우돌하며 요리를 준비해 가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재료 준비부터 만만치 않지만, 살마는 외롭지 않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이주민으로 구성된 커뮤니티의 이웃들은 살마의 계획이 성공할 수 있도록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마음을 합쳐 살마를 돕기 때문이죠.

 

안드레아 미놀리오 글 | 김지우 옮김 | 원더박스 | 64쪽 | 17,000원

(미래를 바꿔 나갈 어린이를 위한) 기후 위기 안내서

이 책은 지구 온난화, 해수면 상승, 생물 다양성 감소, 사막화, 공기 오염, 점점 거세지는 산불, 줄어드는 숲, 쓰레기 증가와 같이 우리 눈앞에 펼쳐져 있는 기후 위기의 모습과 지구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는 일들을 15가지 핵심 주제로 나누어 쉽고 명료하게 설명합니다.

‘안내서’라는 이름에 걸맞게 기후 위기를 둘러싼 거의 모든 주제를 포괄한 점,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4페이지에 걸쳐 명료한 글과 직관적인 인포그래픽으로 설명하고 있는 점, 기후 위기의 과학 원리부터 진행 과정과 사회 배경까지, 생각하고 실천해야 할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설명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기후 위기의 상황 속에서 어떤 행동을 선택하고 실행에 옮겨야 할지를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알리키 브란덴베르크 글·그림│문혜진 옮김│33쪽│12,000원

(우리 아이 인성교육 10) 소리 산책

-2017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2018 오픈키드 좋은 그림책 선정

『소리 산책』은 주인공 아이가 아빠와 강아지와 함께 동네와 공원을 걸으며 경험하는 다채로운 소리의 축제를 그립니다. 아빠 구두 소리, 강아지 발톱 소리, 자동차 지나가는 소리, 딱따구리 소리가 밝고 경쾌한 리듬으로 표현되고, 동네와 공원의 정다운 풍경은 산뜻한 수채화로 그려집니다. 지루하기만 했던 길이 다양한 소리로 되살아나고, 귀찮기만 했던 걷기가 재밌는 놀이로 변신하는 놀라움을 이 책은 그리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꽃피는 봄, 동네를 한 바퀴 돌며 소리 산책을 즐겨 보세요. 약동하는 생명의 기운이 몸과 마음에 넘쳐흐르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로버트 버레이 글, 웬델 마이너 그림│이정모 옮김│11,000원

(우리 아이 인성교육 8) 고래가 그물에 걸렸어요

-2016 행복한아침독서 초등부문 추천도서

-2016 오픈키드 좋은 그림책 선정

2005년 12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근처 바다에서, 그물에 걸려 있던 혹등고래를 어부들이 발견합니다. 『고래가 그물에 걸렸어요』는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입니다. 힘차게 헤엄치고, 물 위로 펄쩍 뛰고, 물을 때리며 노는 고래의 자유로운 모습과, 그물에 걸려 옴짝달싹 못하는 고래의 위태로운 모습을 강렬한 그림으로 대비하며, 어린이들의 가슴에 생명의 신비와 소중함을 전합니다. 더불어 이 책의 부록에는 그림책의 바탕이 된 실제 이야기와 고래 구조에 대한 설명, 혹등고래에 관한 자세한 해설이 실려 있어 어린이들이 고래와 고래 구조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합니다.

 

웬디 앤더슨 글·그림│최성현 옮김│32쪽│11,000원

(우리 아이 인성교육 7) 평화를 들려줄게

-2015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아이들은 하루에도 수많은 감정들을 경험합니다. 집에서, 놀이터에서,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면서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는가 하면, 때로는 다툼으로 화가 나고 속상한 기분에 빠져 들기도 하지요. 분명한 사실은 화남, 미움, 슬픔, 속상함과 같은 불행한 감정은 누구도 원치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온전히 행복만으로 하루를 채우기란 쉽지 않지요. 어떻게 하면 불행을 잠재우고 행복만으로 하루를 가득 채울 수 있을까요? 

『평화를 들려줄게』는 달라이 라마, 틱낫한 스님 등 세계 위인들이 전하는 평화의 가르침을 통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평화가 어디에서 시작되고, 삶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 오는지 글과 그림으로 들려줍니다. 나아가 세상과 이웃과 학교와 가정을 평화롭게 가꾸는 법을 알려 줍니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