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사람들과 티베트불교의 정신적 지도자이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를 평범한 스님이라고 부른다.
1935년 작은 농가에서 태어난 달라이 라마 존자는 두 살 때 제13대 달라이 라마의 환생으로 인정받았다. 존자는 인간의 기본적인 가치를 배양하기 위해 세상을 사는 보통 사람들의 윤리를 열렬하게 옹호하였다.
달라이 라마 존자는 친절과 연민, 종교 간의 이해 , 환경 보호를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세계 평화를 위해 온 세상을 여행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1989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역자 문태준
1970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났으며, 고려대 국문과와 동국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94년 《문예중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수런거리는 뒤란》 《맨발》 《가재미》《그늘의 발달》 《먼 곳》 《우리들의 마지막 얼굴》《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 산문집으로 《느림보 마음》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나무가 되지요》가 있다. 소월시문학상, 노작문학상, 유심작품상, 미당문학상, 서정시학작품상, 애지문학상, 목월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두 살 때 달라이 라마의 환생으로 인정받았던 소년, 그리고 네 살 때 부모님 곁을 떠나 스님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기 전까지 달라이 라마에게 처음 ‘연민의 씨앗’을 심어준 건 어머니였습니다.
어머니는 비록 글자를 읽지 못했지만 이웃에게 언제나 따뜻한 사람이었습니다. 스스로도 부족했지만 나누었고 베풀었습니다. 모든 사람을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면 그 사람들이 겪는 고통을 덜어줄 수 있다는 걸 달라이 라마에게 직접 보여주었던 겁니다.
어린 달라이 라마는 스님이 되기 위한 공부를 시작하면서 어머니가 심어주었던 자비와 연민에 대해 눈을 뜨게 됩니다. 감옥에 갇힌 사람들을 풀어주고 자신과 만나는 사람들에게 더욱 친절히 대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연민의 씨앗’은 사랑을 듬뿍 주면 잘 자란다고 확신 합니다.
지나간 일을 바꿀 수는 없어요. 거기에서는 배울 수만 있어요
하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죠
이 책은 세계적인 영적 스승 달라이 라마가 쓴 첫 번째 동화책이다.
자신의 어렸을 적 이야기를 꺼내놓으며 연민의 마음을 어떻게 가꿔야 하는지 아이들에게 친절히 설명한다.
‘코끼리, 산토끼, 독수리는 우리보다 더 냄새를 잘 맡고, 더 소리를 잘 듣고, 더 멀리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특별한 건 다른 동물들보다 소리를 잘 듣거나 냄새를 잘 맡아서가 아니다.’
달라이 라마는 “다른 동물들과는 다르게 사람은 자꾸 되풀이해서 익히고 노력하면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이것이 연민의 씨앗을 자라게 하는 힘이라고 친절히 설명한다. 그가 내린 결론은 이것이다. ‘지나간 일을 바꿀 수는 없다. 우리는 오직 지난 간 일에서 배울 수만 있다. 하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다.’
이런 메시지를 통해 달라이 라마는 더 따뜻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함께 만들자고 아이들의 손을 잡는다.
달라이 라마의 첫 번째 동화, 시인 문태준 번역
이 책은 출간 전부터 달라이 라마의 첫 번째 동화로 큰 주목을 받았다.
미국의 권위 있는 북리뷰 잡지 <커커스 리뷰(Kirkus Review)>는 ‘종교를 떠나 연민의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는 것을 강조한 힘 있는 메시지’라고 평가했고, <퍼블리셔 위클리(Publisher’s Weekly)> 역시 ‘모든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화’라고 평가했다.
독자들의 반응도 남달랐다. 2020년 출간 직후부터 지금(2021년 4월)까지 미국 아마존닷컴에는 ‘동화’로서는 특이하게 400명이 넘는 독자로부터 리뷰를 받았고, 평점 역시 5점 만점에 4.8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영국 아마존닷컴에서도 역시 4.7이라는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독자들은 ‘단순하지만 가슴을 따뜻하게 하며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동화’라는 댓글을 주로 달았다.
이 책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옮긴이는 시인 문태준이다. 시인의 따뜻한 마음은 이 책의 메시지인 몸의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의 건강까지도, 경쟁뿐 아니라 나누고 베푸는 자세까지도 세심히 살피자는 내용을 아름다운 번역어로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