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불광」이 이번엔 명당을 주목했다. 2021년부터 ‘원 테마’ 중심 잡지로 리뉴얼한 월간 「불광」의 세 번째 특집이다.
불광미디어(대표 류지호)는 최근 불교 전문교양지 월간 「불광」 3월호(통권 557호) ‘명당’을 발간했다.
이번 호에서 월간 「불광」은 ‘풍수지風水地 덕德 쌓고 복福 열다’라는 부제 아래 명당을 찾는 세계관인 풍수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땅의 기운을 빌려 부귀영화를 꾀하는 과거의 유산이 아닌 우리 주변 곳곳에 현재진행형으로 존재하는 문화로서 풍수를 조명했다. 조선 수도를 설계한 스님의 이론이 서울 경복궁 위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는 과정은 새로운 지식을 쌓은 재미를 선사한다. 또 불지종가 통도사가 물이 좋은 명당으로서 금강계단과 대웅전을 어떻게 배치했는지, 피안으로 향하는 배의 모습을 닮은 법보사찰 해인사의 돛대는 어디인지, 물 위의 뜬 연꽃 형국의 승보사찰 송광사 경내에는 왜 석탑이 없는지 등 흥미로운 명당 이야기를 풍수로 풀었다.
이와 함께 대기업은 왜 땅 기운을 믿는지, 명당의 품격이란 과연 무엇인지도 살피는 한편 풍수를 과학적으로 해석했다. 침대 머리맡을 어디에 둬야 하는지, 자신의 집을 명당으로 설계하는 팁도 소개했다. 특히 지식과 지혜 충족 욕구를 채우는 글마다 27컷의 시원한 사진이 보는 맛을 더했다.
월간 「불광」에서만 만날 수 있는 연재에는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담았다. ‘붓다의 인생상담’은 우울의 세계 밖 진짜 세계로 나가는 용기를 북돋우며, ‘트랜스휴머니즘과 불국정토’는 생물학적 한계를 뛰어넘은 인류에게 불교의 역할이 무엇인지 질문했다. 작년부터 이어온 ‘붓다의 신화’에서는 재벌 총수의 젊은 외아들 야사의 특별한 출가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사찰음식 전문가 법송 스님은 새콤달콤한 밥도둑 파래연근무침으로 입맛 떨어지는 봄철 영양의 균형을 잡았고, 불교 전문 사진가 유동영 작가는 지리산 쌍계사 도원암·사관원에서 정진 중인 수좌 승연 스님의 사연을 담았다. 3월호 ‘불광초대석’에서는 10년 넘게 불일암에서 정진 중인 법정 스님 맏상좌 덕조 스님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