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읽는 인도신화
황천춘 지음 | 정주은 옮김 | 불광출판사 | 528쪽 | 24,000원

아수라, 대범천왕, 제석천왕, 대자재천왕 등 불법(佛法)을 숭상하는 존재로 익숙한 이 이름들은 사실 베다나 힌두교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이다. 아수라는 악신(惡神)을 통칭하는 말이고, 대범천왕은 창조신 브라흐마, 제석천왕은 천둥과 번개의 신 인드라, 대자재천왕은 파괴의 신 시바를 가리킨다. 불교 세력이 강해지자 이전 시대에 추앙받던 신들은 붓다의 ‘아래’로 수용된다. 불교 대신 힌두교가 세력을 얻는 시기가 되면 상황이 바뀐다. 붓다가 질서와 유지의 신인 비슈누의 아홉 번째 화신으로 전락한다. 그것도 악인과 불신자들에게 베다와 카스트, 천신 신앙을 부정하라고 설하여 이들을 타락시키는 존재가 된다.

이처럼 인도신화에서는 수많은 신이 종교 세력 변화에 따라 엎치락뒤치락하고 얽히고설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여기에는 당시 사람들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이 고스란히 녹아 있으며 오늘날까지도 그 사상적 바탕이 뿌리 깊게 계승되고 있다. 그래서 인도 사상과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인도신화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

『한 권으로 읽는 인도신화』는 인도신화 속 가장 유명한 신들의 대표적인 이야기만을 뽑아 한 권으로 엮은 책이다. 브라흐마, 비슈누, 시바는 물론이고 태양, 달, 불을 상징하는 신, 인간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쟁, 학문, 사랑을 관장하는 신 등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신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여기에 『자타카』를 비롯해 인도의 대표적인 전래 설화 모음집인 『판차탄트라』, 『카타사리트사가라』와 인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영웅 서사시 『라마야나』, 『마하바라타』를 주요 장면 중심으로 압축, 수록하여 인도의 모든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 한 권이면 인도 사상과 문화를 이해하는 기초를 다질 수 있다. 멀고 낯설게만 느껴지는 인도의 뿌리를 살피며 다른 문화에 대한 오해와 편견도 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글. 김소영(불광출판사)

 

시대를 초월한 성자, 한암
자현 지음 | 불광출판사 | 592쪽 | 30,000원

국내 최다 박사학위 소지자인 자현 스님의 다섯 번째 박사학위 논문 「시대를 초월한 성자, 한암」을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은 한암 스님의 생애와 사상에 대한 종합적이면서도 입체적인 연구

 

과학이 우리를 구원하지 못할 때 불교가 할 수 있는 것
데이비드 로이 지음 | 민정희 옮김 | 불광출판사 | 360쪽 | 19,000원

‘에코 다르마(Eco Dharma)’로 명명되는 ‘생태불교’의 핵심은 바로 ‘궁극의 깨달음은 사회적 실천에 있다’는 가르침이다. 우리가 당면한 팬데믹, 기후변화, 인종차별, 신식민주의 등 생태·사회적 위기를 어떻게 바라보고 행동해야 하는가에 대한 귀중한 이론적 토대를 제시하는 책.

 

한국과 중국 선사들의 유교 중화 담론
문광 지음 | 불광출판사 | 328쪽 | 23,000원

유교의 핵심 경전 『중용』에 등장하는 ‘미발(未發, 희로애락이 일어나지 않은 본래의 상태)’과 관련해서 한·중 불교계 대표 선승인 네 고승-감산 덕청, 우익 지욱, 퇴옹 성철, 탄허 택성-의 중화(中和) 담론을 살핀다.

 

하늘이 감춘 그림, 알타이 암각화
일감 지음 | 불광출판사 | 225쪽 | 22,000원

저자 일감 스님은 고령 장기리 암각화를 본 후 암각화를 마음에 품고 있다가 2016년 본격적으로 탁본과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다. 암각화와 시, 그리고 짧은 산문으로 어우러진 이 책은 전 세계 유일무이한 ‘암각화 명상록’이다.

 

그대는 늘 새롭으이
벽봉 지음 | 맑은소리맑은나라 | 304쪽 | 20,000원

번뇌, 윤회, 스승, 만행, 공양, 해탈, 극락세계, 정(定)과 혜(慧) 등 수행의 여정에서 올라오는 다양한 생각을 핵심주제어를 통해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수좌 벽봉 스님의 ‘선 수행 지침서’. 각 수행 주제에 맞게 삽입된 백화 화백의 삽화는 내용을 이해하는 데 조력자 역할을 한다.

 

선의 통쾌한 농담
김영욱 지음 | 김영사 | 304쪽 | 17,800원

자신의 마음을 깨우치고 철저하게 밝히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삼았던 선(禪)의 구도자들. 그들의 깨달음을 소재로 그린 선화는 마음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쉼 없는 세상에서 막막한 삶을 살아가는 당신에게, 청량한 휴식을 안겨줄 선과 예술의 인문교양서.

 

독송본 한문•한글역 대방광불화엄경
수미해주 지음 | 담앤북스 | 142쪽 | 15,000원

이 책은 말 그대로 독송 수행을 위한 책이다. 교단에 머물며 화엄학 연구와 수행에 매진해 온 해주 스님이 퇴임 후에도 『화엄경』 독송을 통해 수행하며 자신을 점검하는 한편 불자들의 화엄 신행 여정을 함께하고자 하는 발원과 정성을 담았다.

 

소식
벽봉 스님 지음 | 맑은소리맑은나라 | 104쪽 | 18,000원

승가의 결제와 해제, 그리고 입선과 방선의 간극을 갖가지 그림과 활구로 풀어 수행자와 재가불자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행복한 사람, 달에서 본 지구, 취모리 검, 방하착, 본래무일물, 윤회와 열반, 우주, 정진 등 100여 편의 선서화를 담고 있다.

 

꿈꾸는 형이상학
윤구병 지음 | 보리출판사 | 260쪽 | 18,000원

농부철학자 윤구병이 삶의 본질에 다가서는 참된 앎을 갈망하며 쓴 철학 이야기. 끊임없는 탐구로 ‘형이상학’을 세상 밖으로 끌어냈다. ‘나는 누구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더 나은 세상을 꿈꾸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라는 질문에 길잡이가 되어 줄 책.

 

시골 농부의 깨달음 수업
김영식 지음 | 어의운하 | 428쪽 | 16,000원

저자가 직접 체험한 깨달음을 풍부한 과학적 근거와 논리적인 글쓰기로 입체적으로 그려 낸다. 저자는 직업을 버릴 정도로 수행에 전념해야만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며, 스스로 깨달음의 진입장벽을 만드는 일을 멈추라고 당부한다.

 

방방곡곡 길을 걷다
김찬일 지음 | 김석 사진 | 학이사 | 240쪽 | 16,000원

문화재에 얽힌 이야기와 풍경, 인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 등을 오밀조밀하게 풀어낸 책. 봉명산, 금원산, 팔공산을 비롯한 산과 수우도, 남해, 거제도의 섬과 바다, 진주 에나 대나무길과 우포늪 등 경상도 방방곡곡을 인문학적 시각으로 살핀다.

 

심리학자는 왜 차크라를 공부할까
박미라 지음 | 나무를심는사람들 | 340쪽｜16,000원

고대 인도의 철학적 전통에서 발생한 차크라는 서구 심리학의 관심을 받게 되면서 발달심리학과 성격유형론으로 해석되기 시작했다. 이 책은 현대 심리학이 차크라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소개함으로써 전통의 지혜를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
허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58쪽 | 9,000원

올해 데뷔 햇수로 30년을 맞은 시인 허연의 다섯 번째 시집. 이번 시집에서 저자는 시를 통해 세계를 감각하고 발견한다. 생활 속에서 어른대는 시, 자연스러운 시들이지만 그의 감각은 여전히 날카로워서 사물의 핵심을 간파해낸다.

 

강원국 백승권의 글쓰기 바이블
강원국, 백승권, 박사 지음 | CCC | 320쪽 | 17,000원

글쓰기 분야 ‘어벤져스’가 모여 글쓰기의 모든 방법과 원리를 한 번에 짚어준다. 『대통령의 글쓰기』 저자 강원국과 업무용 글쓰기 분야 최고 강사인 백승권이 30회에 걸쳐 네이버 오디오클립에서 글쓰기 토크를 진행한 내용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표정의 심리학
폴 에크먼 지음 | 허우성, 허주형 옮김 | 바다출판사 | 452쪽 | 17,800원

표정과 감정을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데 혁명을 일으킨 폴 에크먼의 대표작. 저자는 10년간의 현장 연구를 바탕으로 ‘감정은 어떻게 표정에 드러나고, 특정 표정은 어떤 감정 신호를 전달하는가?’ 등 감정과 표정에 관한 중요한 물음에 답한다.

 

채식 연습
이현주 지음 | 레시피팩토리 | 224쪽 | 16,800원

한약사로서 많은 환자에게 채식을 처방하고, 글로벌 환경운동가로서 채식 문화가 발달한 나라의 다양한 채식 요리를 접했던 저자는 식재료의 성질과 영양을 고려한 건강한 채식을 소개한다. 또 채식에 도전하려는 독자에게 천천히 채식과 친해지는 연습 과정들을 안내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요가
이은채 지음 | 스토리닷 | 176쪽 | 12,000원

‘내가 좋아하는 것들’ 시리즈를 시작하는 책. 열심히 노력해서 들어간 회사를 나와 요가를 시작한 저자의 몸과 마음에 관한 이야기가 이 작은 책 안에 빼곡히 들어차 있다. 몸매를 가꾸기 위한 기존 요가책과 달리 우리 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마음 이야기에 더 집중한다.

 

도덕경
이승훈 지음 | 지혜의나무 | 38,000원

도가 수련자의 관점에서 노자 도덕경을 해설한 책. 본문 내용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저자의 수련 경험과 도가의 수련 방법도 소개한다. 이 책은 수련자는 물론이고 학문이나 철학적 관점에서 도가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도 매우 유용한 정보의 보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