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 부처님 말씀대로 사는 것
봉정식에 앞서 지난 12월 5일 운문사 죽림헌에서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국내 최초 비구니스님 전집 발간 소감을 묻는 질문에 명성 스님은 “처음이란 건 부끄러운 일입니다. 실력이 있어서 처음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뽐낼 일이 못 됩니다.”라며 겸허한 모습을 보였다. 덧붙여 “평범한 스승은 말을 하고, 훌륭한 스승은 설명을 하며, 뛰어난 스승은 모범을 보이고, 위대한 스승은 감화를 준다는 말이 있죠. 위대한 스승이 되어야 하는데 감화를 준 위대한 스승이 아니었던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욕교여 선자교(欲敎餘 先自敎)’, 다른 사람을 가르치려면 스스로부터 가르쳐야 한다는 말입니다. 용서는 제 수행이었고, 칭찬을 교육의 비결로 삼았지요. 한번은 여러 사람이 몰려와 한 학인이 문제가 많다며 내쫓으려고 했었어요. 그냥 내보내면 어디 가서 살겠습니까. 절간은 마치 대장간과 같아서 쇠붙이로 물건을 만드는 장소인데 이렇게 보내면 안 된다고 끝까지 감쌌고 결국 졸업을 시켰죠.”라며 후학을 양성함에 있어서 자신만의 소신과 철학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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