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콘필드 지음 | 추선희 옮김 |14,000원
운동선수, 기업인, 예술인 등 유명인들이 명상을 한다는 뉴스를 간혹 듣게 됩니다. 이들은 매번 자기 한계를 갱신해야 하고,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극도의 스트레스 속에 살아갑니다. 그로 인해 몸과 마음에 부정적인 신호가 오고, 결국 실수를 하거나 실패의 쓰라린 맛을 보기도 합니다. 이들에게 '명상'은 살기 위한 수단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찬호 선수는 배영대 중앙일보기자와의 인터뷰 중에 명상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명상은 뇌가 쉬는 시간입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 잠시 머리를 쉬는 거죠."
"명상을 통해 내가 겪고 있는 상황을 이해하고, 한두 발 물러서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웠다고 할까요?"
"명상하면서 부정적인 스위치를 끄고, 용기 스위치를 켜면 용기의 빛이 생기는 것 같고 몸이 가벼워지고 그래요."
명상을 깊은 산속 스님들만의 전유물이었다고 생각한 때도 있었지만, 요즘은 우리 곁으로 한층 가까이 다가온 듯합니다. 사실 우리는 알아차리고 있지 못할 뿐, 몸은 명상을 원하고 스스로 명상을 하기도 합니다. 긴장할 때 나도 모르게 깊은 숨을 내쉬는 것, 그것 또한 명상의 하나입니다. 명상은 어렵거나 무겁지 않다는 뜻입니다.
그럼, 명상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가까운 사찰이나 선원, 명상 모임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만약,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우선 이 책으로 시작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바로 잭 콘필드의 『처음 만나는 명상 레슨』입니다. 심리학자이면서 서양의 대표적인 명상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인 잭 콘필드가 초보자를 위해 쓴 명상 안내서입니다. 이 책은 명상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단순하고 명쾌하게, 명상의 이로운 점과 함께 일상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명상법을 일러줍니다.
오늘 하루, 순간순간 일어났던 감정들을 곰곰이 되짚어 보십시오. 힘들다, 외롭다, 되는 일이 없다, 짜증난다, 울고 싶다, 저 사람은 왜 저러지?, 못하겠어, 난 왜 이럴까……. 우리가 살아있는 한 이런 감정들은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이 자잘한 파도의 감정을 바라보고 껴안는 연습이 우리 삶을 풀어가는 중요한 열쇠입니다. 바로 이 책이 그 방법을 알려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