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야샨티 지음, 이창엽 옮김 | 280쪽 | 17,000원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말하는 것은 쉬워 보입니다. 건강이나 가족, 혹은 어떤 물건이나 재물을 꼽겠지요. 하지만 질문을 달리하여 붓다와 예수처럼 자신의 삶 전체를 바쳐 헌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한다면, 아마 답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질문과 답을 왜 찾아야 할까요? 그건 바로 이 질문과 답이 우리의 삶 전체가 획기적으로 달라지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우리 삶과 수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찾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놓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27개의 장으로 담았습니다.

이 책의 저자 아디야샨티는 ‘매 순간 가장 중요한 것을 발견하는 힘’이 우리 ‘내면’에 이미 갖추어져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힘을 발견하기 위한 통찰력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자신의 삶과 수행 여정에서 일어난 여러 일화를 통해 보여줍니다. 어린 시절의 경험과 가족 이야기, 영적 스승과 나눈 진솔한 대화, 종교를 초월한 붓다와 예수의 가르침, 명상 수행에서 자신이 겪은 갈등과 의문의 해결 등, 이러한 저자의 개인적 체험은 신비롭게도 나의 내면을 탐구하도록 이끌고, 우리 모두의 삶에 적용되는 근본적인 진실과 연결해줍니다.

더불어 삶과 수행 과정에서 겪는 갈등과 오해, 의문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답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특히 맹목적으로 따라 했던 명상의 문제점에 대해 지목합니다. 명상할 때의 고요함과 평온함은 일상에서 왜 유지되지 않는지, ‘나’가 없다고 하지만 깨달음 뒤에도 ‘나’는 왜 여전히 ‘나’로 생각되는지 등, 우리가 영적 여정에서 마주치는 숱한 갈등과 의문을 지혜롭게 풀어냅니다.

아디야샨티는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은 아니지만, 서구 영성계에서는 차세대 지도자, 존재를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친절한 스승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입니다. 그의 최신간인 이 책에서는 그의 장기인 진솔한 이야기와 현실적인 언어로, 삶의 가장 깊은 곳에 두어야 하는 ‘진실’, 즉 깨달음으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매 순간 이 진실을 놓치지 않고, 깨달음의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인생의 어떤 두려움을 만나더라도 은혜로운 순간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아디야샨티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무리 현명한 영적 스승도, 아무리 심오한 가르침도,
‘당신에게 중요한 것’을 대신 발견할 수는 없다.”

아디야샨티(Adyashanti)
미국에서 태어난 영적 스승으로, 모든 존재가 깨어나도록 하는 데 헌신하고 있다. 14년 동안 가르침을 받은 선(禪) 스승에게서 가르침을 펼치라는 요청을 받은 1996년부터 전통이나 이데올로기에 구애받지 않는 가르침을 펼치고 있다.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내 무크티와 함께 살고 있다.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는 『공(空)의 춤』, 『깨어남에서 깨달음까지』, 『아디야샨티의 참된 명상』, 『완전한 깨달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