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언제나 행복하길 바라는 이 기도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힌트를 드리자면, 이분은 오늘날 종교를 초월해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불교 스승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달라이 라마부터 아잔 브람까지 많은 분들을 떠올리기도 하지만 그중 틱낫한(Thich Nhat Hanh) 스님을 떠올리는 분들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네, 이 기도의 주인공은 틱낫한 스님입니다.
스님은 시인이자 평화운동가로, 또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동안 출간된 저서만도 100여 권. 이 책들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곳곳에서 번역되었으며, 미국에서만 수백만 권 이상이 팔렸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도 많은 독자 분들의 사랑을 받아 온 스님의 저서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는 듯합니다.

스님이 자신의 저서에서 항상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 다시 말해 먹고, 걷고, 말하는 지금 이 순간의 중요성을 역설(力說)합니다.
일상 속에서 ‘기적’을 바라는 많은 사람들, 하지만 실제 그런 기적이 인생에 펼쳐지는 건 가히 ‘기적적’인 경우에 해당됩니다. 하지만 틱낫한 스님은 기적이 이미 ‘지금 이 순간’에 와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과거와 미래에 대한 허황된 생각으로부터 헤어 나오지 못한 채 자신을 잃고 맙니다. 그것이 언제나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스님은 잠시 멈춰 서서 지금 자신을 둘러싼 삶의 모든 것을 떠올려 보길 권합니다. 우리가 내딛는 발걸음도, 5월의 파란 하늘도, 지금 손잡고 있는 어린아이의 검고 빛나는 눈동자도 모두 이미 기적입니다.

평소 우리가 우리를 둘러싼 경이로운 세계를 체험하지 못하는 건 잡다한 생각과 걱정이 우리의 눈과 가슴을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가 바로 ‘지금’이라는 것. 더불어 그것이 우리가 쓸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는 점을 깨우쳐야 할 것입니다.
스님은 우리에게 ‘마음챙김(mindfulness)’ 명상을 권합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할 때 그 일에 집중하되 아무런 판단 없이 그대로 경험하라고 조언합니다. 살아가는 모든 순간을 온전히 경험하는 것, 그것이 바로 마음챙김입니다.

“어째서 지금 이 순간에 숨 쉬고 있는 ‘삶’을 향해 걸음을 옮기지 않는가?”
어쩌면 이러한 가르침들이 너무나도 단순한 까닭에 그걸 실감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을 살라’는 불교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진리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삶은 비루하지도, 불행하지도 않습니다. 비록 지금은 잠시 중심을 잃고 표류하고 있지만 스님의 말씀처럼 우리는 자기가 아닌 다른 누가 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의 존재 자체가 이미 기적인 것입니다.

[불광에서 펴낸 틱낫한 스님의 책들]

『틱낫한 명상』
1976년 이래 전 세계 명상 분야 스테디셀러! 먹고, 걷고, 일하는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살게 하는 틱낫한 스님 명상의 모든 것이 담긴 책.

『화해, 내 안의 아이 치유하기』
내 안에 있는 아이의 상처를 치유하여 나와 우리, 모두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8가지 지혜와 7가지 방법을 구체적으로 다정하게 알려준다.

『틱낫한 기도의 힘』
‘기도는 정말 이뤄질까?’, ‘기도를 가능케 하는 건 무엇인가?’ 등 기도에 대한 5가지 질문에 대한 스님의 답. 삶의 순간순간을 정성으로 채운다면 우리 삶은 기도와 하나가 된다.

『너는 이미 기적이다』
틱낫한 스님의 70여 권에 이르는 책과 글에서 우리 영혼을 비춰 주는 거울 같은 문장 365개를 엄선, 스님이 우리에게 건네는 영혼의 선물!

『지금 이 순간이 나의 집입니다』
아흔넷의 스님이 그동안 평범한 이웃들과 함께 나눈 치유와 위로, 그 깨달음의 순간들에 대한 따뜻한 기록. 스님은 이 아름다운 일화를 통해 모든 순간에 존재하는 법, 우리 모두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법에 관한 가르침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