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 국립 박물관은 탈레반 지배하던 시절 파괴한 아프가니스탄의 불교 유물들의 복원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슬람 무장 세력인 탈레반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아프가니스탄을 지배하면서 카불 거대 쌍둥이 불상을 포함해 이슬람 이전의 흔적들을 파괴했다.
특히 중앙아시아에 위치해 동서 교통의 요충지였던 아프가니스탄에는 불교의 다양한 유산들이 많이 있었으며, 탈레반이 집권하던 시절 무수히 많은 불교 유물들이 파괴되거나 유실됐다.
카불 국립 박물관은 박물관 지하에서 숨겨놓은 12개의 유물 더미를 발견했으며, 산산조각 나있는 이 조각들이 역사적 예술적으로도 귀중한 불교 유물들이기에 복원을 위하여 카불의 고고학자들과 복원자들은 물론 국제적인 팀을 꾸려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유물 복원은 시작 단계이며, 파괴된 카불의 거대 불상까지 복원할 것인가는 아직 논의가 더 필요한 단계다.
한편, 카불 거대 불상은 바미얀 지역에서 천년 이상을 버텨온 쌍둥이 대불로 2001년 3월 파괴되었으며, 탈레반이 집권하던 시절 카불 국립 박물관의 소장 유물 또한 70% 이상 파괴되거나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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