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철학
중도, 그 핵심과 사상체계
이중표 지음 | 불광출판사 | 464쪽 | 27,000원
서양철학 그 이상의
‘붓다 철학’을 논하다
글.
주성원(불광출판사)
한국을 대표하는 불교학자 이중표 교수(전남대 철학과)의 역작 『아함의 중도체계』가 27년 만에 개정증보 되어 『붓다의 철학』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간됐다.
이 책은 붓다가 깨닫고 증명한 진리 안에서 철학이 추구하는 제 문제, 인식론·존재론·가치론이 어떻게 논의되고 있는지 그리고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철학적으로 해석해 입증해내고 있다.
붓다 철학의 핵심은 ‘중도中道’다. 중도란 양극단의 모순 대립하는 사유로부터 벗어나는 것으로 ‘모순된 사유의 초월’을 의미한다. 이는 모순의 해결을 포기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모순된 생각의 근원을 알아 그것을 끊는다는 뜻이다.
평생을 불교학 연구에 바친 저자의 명쾌한 초기경전 해설을 통해 붓다의 중도체계 속에 서양철학 그 이상의 내용이 담겨 있음을 논했다.
혹자는 불교가 어떻게 철학의 제諸 문제와 함께 다루어질 수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할지도 모른다. 『붓다의 철학』은 그 의문을 해소하기 위한 책이다. 『붓다의 철학』에서는 서양철학이 다루는 모든 문제가 붓다의 가르침 속에 빠짐없이 논의되고 있음을 증명하고, 그 답을 명확하게 제시한다. 이를 통해 불교가 과거의 고루한 사상이 아니라 현대 철학적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능동적인 사상임을 주장하고 있다.
현대 철학으로써 ‘중도사상’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행이라는 실천의 측면도 조명하여 번뇌를 끊는 지혜의 길로 우리를 인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