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미술관인 뉴욕 현대미술관(MoMA)이 상좌부 불교 스님으로 뉴욕에서 비영리 명상수행 단체인 <Buddhist Insights>를 이끌고 있는 반테 수다소 스님을 초청해 지난 11일 명상프로그램을 진행해 화제다.
이번 행사는 뉴욕현대미술관이 매월 첫째주 수요일마다 미술감상과 명상을 결합하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한 <조용한 아침 : Quiet Morning>행사의 일환이다.
뉴욕 현대미술관이 <조용한 아침 : Quiet Morning> 행사를 기획한 것은 2016년 10월. 관람객이 많아 차분한 관람이 어렵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매달 첫째주 수요일 미리 예약을 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명상을 체험한 후 미술관을 관람시키는 프로그램이다.
관람객들은 미술관의 조각공원이 내려다보이는 2층 아트리움에서 30분간 조용하고 자유롭게 그리고 모든 문명의 기기에서 벗어나 명상을 갖는다. 그리고 침묵을 지키며 뉴욕현대미술관의 컬렉션과 특별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는 분위기를 즐긴다.
<조용한 아침> 프로그램은 오전 7시부터 오전 8시30분까지 미술관을 관람한 후 9시까지 명상을 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2017년 11월에는 LA현대미술관에서도 같은 프로그램을 기획해 실시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디렉터 매기 리코(Maggie Lyko) 불교매거진 라이언스 로어와의 인터뷰에서 “<조용한 아침> 프로그램은 바쁜 뉴욕시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시민들이 사랑하는 예술품 감상과 명상을 통해 평화로운 순간을 갖고 영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테 수다소 스님과 함께 <Buddhist Insights>를 공동 창립한 지오반나 마셀리도 “예술은 삶은 모든 면과 영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모으는 일이기 때문에 미술관이 명상을 제공하는 것은 상호조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