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역자 | 김사업 | 정가 | 18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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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 2017-12-18 | 분야 | 인문, 불교 |
책정보 |
364쪽|판형 148*225mm|책등 두께 20mm|ISBN 978-89-7479-373-9 03150 |
인문정신의 최고봉에 이르게 하는 결정적인 선물!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불교수업』의 저자 김사업 박사는 불교인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인사다. 교수직을 버리고 전문 수행자의 길을 걷게 된 이력도 큰 화제가 되었지만, 정확하면서도 공감을 이끌어내는 최고의 불교 강의로 널리 정평이 나 있다. 그의 강의를 듣다보면, ‘불교가 이토록 친근하고 흥미로운 가르침이었나’ 싶을 만큼 깜짝 놀라게 된다. 한 번 들으면 단박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그의 명강의를 고스란히 담아낸 것이 바로 이 책이다.
▶ 지은이: 김사업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동국대 불교학과에 학사 편입하여, 같은 과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일본에 유학하여 교토대학(京都大學) 대학원에서 박사과정(불교학 전공)을 수료하고, 동국대 사회교육원 교수로 재직했다. 주요 저서와 논문으로는 『길을 걷는 자, 너는 누구냐』(공저), 『무문관 참구』(공저), 「유식설에서의 연기 해석」, 「선과 위빠사나의 수행법 비교」 등이 있다.
전문 수행자의 길을 걷기 위해 2001년 대학 강단을 떠나, 남해안의 섬 오곡도로 들어갔다. 이후 세계의 고승들을 찾아다니며 수행했고, 2003년부터는 간화선 수행에만 전념했다. 그동안 일본 임제종 대본산 향악사의 다이호(大峰) 방장스님 지도로, 900여 회에 이르는 독참을 통해 피나는 선문답을 나누며 수행해왔다. 현재는 간화선 수행 전문도량 ‘오곡도 명상수련원’(www.ogokdo.net)을 운영하고 있다.
프롤로그_ 머릿속에 갇힌 지식이 아니라 내게서 살아 움직이는 불교
1장 진리를 사는 사람
무엇이 당신을 괴롭히고 구속하는가?
이 아이를 살려낼 약이 없습니까?
나, 벼락에도 멍들지 않는 허공
나의 시작은 어디이고 끝은 어디인가?
2장 영원한 것은 없다
공이란 무엇인가?
무상한 현실을 바르게 아는 것이 열반이다
극락은 어디이고 지옥은 어디인가?
누가 그대를 절망케 하는가?
비난의 화살, 꽃이 되다
3장 나는 누구인가?
‘교수가 지게 진다’의 오류
시방삼세 제망찰해, 나 아닌 것 없다
언어에 따라 세계는 다르게 보인다
공과 화두
4장 순간순간을 진실되게 산다는 것
찬바람 속 벌거숭이 겨울나무
별은 다시 올려 보내겠습니다
온몸으로 법을 설한다
윤회와 아뜨만과 공
채워도 차지 않는 욕망에 대하여
그러나 늦지 않았다
5장 부처님 마음은 어떤 것일까?
내가 하는 모든 행위는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
개개인의 세계가 형성되는 구조
기복불교의 두 얼굴
‘있는 그대로 보는 것’과 화두, 그리고 유식
미운 놈이 실제로 있을까?
화내는 타인은 바로 나다
6장 어떻게 자유로워질 것인가?
눈으로 소리를 들을 때 비로소 온몸으로 안다
나에 대한 집착이 멈추지 않는 한 해탈은 없다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필수품, 지혜와 복덕
빈손으로 오지 않고 빈손으로 가지 않는다
자유를 향한 사무치도록 뼈저린 자각
에필로그_ 아는 대로 행해지지 않는 교리는 절름발이에 불과하다
인문정신의 최고봉에 이르게 하는
결정적인 선물!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불교수업』의 저자 김사업 박사는 불교인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인사다. 교수직을 버리고 전문 수행자의 길을 걷게 된 이력도 큰 화제가 되었지만, 정확하면서도 공감을 이끌어내는 최고의 불교 강의로 널리 정평이 나 있다. 그의 강의를 듣다보면, ‘불교가 이토록 친근하고 흥미로운 가르침이었나’ 싶을 만큼 깜짝 놀라게 된다. 한 번 들으면 단박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그의 명강의를 고스란히 담아낸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는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대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모두가 선망하는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시작한 사회생활,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삶에 대한 끝없는 의문’을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에 1년여 만에 그만두고 동국대 불교학과에 학사 편입했다.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일본의 교토대학에 유학하여 불교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귀국 후 수년간 대학 강단에서 불교를 가르치기도 했지만 ‘아는 대로 행해지지 않는 교리’는 절름발이에 불과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강단을 떠났다. 그리고 남해안의 외딴섬 ‘오곡도’에 들어가 간화선 수행에 매진하였고 그 후 16년이 흘러 오늘에 이른다. 그 사이 전 세계의 고승들과 유명 수행처를 찾아다니며 함께 수행하고 가르침을 받기도 했다.
이 책의 글은 먼저 불교계 대표 잡지 월간 「불광」에 2년 6개월 간 연재되었다. 연재 당시 독자들의 절대적인 호응은 물론 수행자들 사이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무엇보다 이론과 실천, 교리와 수행이 하나가 된, 그야말로 몸으로 체득한 불교를 담아냈기 때문이다. 또 안개 속의 섬처럼 닿을 듯 말 듯한 ‘무아, 연기, 공, 자성, 업, 마음, 유식, 윤회, 열반, 해탈’ 등의 불교 사상을 우리의 일상적 삶에 대입해 명확하게 풀어냈다. 마치 어둠 속에 딸각 불이 켜지듯, 나와 세상에 대한 이해를 확 열어준 것이다. 그것은 곧 지금 나를 억누르는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결정적인 열쇠가 된다. 자유로운 삶, 그럼으로써 진정한 행복을 향한 첫 걸음이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다.
“부작용 없는 진정한 행복을 누리라”
우리 시대의 새로운 명저이자 미래의 고전!
이 책의 구성은 간결하다. 불교 교리의 고갱이만을 추려 우리의 일상적인 이야기로 풀어냈다. 감동적이기까지 한 이야기는 온전히 마음에 스며들어 눈이 되고 귀가 되고 혼이 된다. 선(禪)을 바탕에 깔고 연기(緣起)⋅공(空)⋅유식(唯識)의 핵심을 모두 보여주며, 정곡을 찌르는 일상적인 실례를 통해 그 핵심이 자연스럽게 삶에 배어들게 한다.
글쓰기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누구라도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퇴고 과정을 수십 번 거치며 낱말 하나하나 신중하게 골라 썼다. 책 속에 갇힌 불교가 아니라 언제라도 꺼내 쓸 수 있는 살아있는 불교가 되도록 한 과정이었다.
저자는 말한다. “자신의 진실을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잘 알아,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올바른 삶을 살아서 부작용 없는 진정한 행복을 누리라고 가르치는 것이 불교다.” 이 책이 인문서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읽는 순간 ‘앎’에서 그치지 않고 바로 내 삶에 적용하여 자신의 사고와 생활방식을 진단하고 바로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자기계발서’이기도 하다. 삶을 이롭게 이끄는 힘을 자신 안에서 찾게 만드는 책을 진정한 인문서라고 할 때, 이 책은 우리 시대 새로운 명저이자 미래의 고전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문(文)․ 사(史)․ 철(哲) 인문학 공부의 끝에서 만나게 되는
필연적인 의문에 대한 답!
부처님은 인생은 고(苦), 즉 괴로움이라고 했다. 진취적이며 혈기왕성한 젊은이라면 그 말이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누구나 살다보면 느낀다. 숱한 방황과 도전, 성취와 좌절, 웃음과 탄식 사이를 넘나들며 절실한 물음이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차오르는 때가 있다.
“도대체 삶이란 무엇인가?”
그래서 누구나 한번쯤은 인문 고전을 탐독하고 선현들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보지만, 의문은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 불교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그런 과정을 거치며, 불교를 통해 삶의 이치와 원리를 이해하며 괴로움에 속박되지 않는 삶을 갈구한다. 하지만 쉽지 않다. 머리로는 간신히 이해해도, 막상 실제 삶으로 돌아오면 그 가르침과 지혜를 적용하기 어렵다. 왜 그런가.
부처님은 생로병사의 괴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출가했고, 수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다. 그야말로 인생, 삶 분야의 최고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부처님은 당시 대중의 언어(빨리어)로 당신의 깨달음을 아주 쉽게 설법했고, 누구나 그 말을 이해하고 삶에 적용해 각자의 괴로움을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불교가 후대로 전해지면서 부처님이 신격화되고 불교교리 또한 집단지성의 힘으로 더욱 심오하고 난해해졌다. 불교사상은 ‘팔만대장경’이라는 말에서도 유추되듯 한없이 방대해졌고 철학적 사유의 개념으로 변모됐다. 결국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이 도리어 더욱 복잡하고 어지러운 결과를 낳게 된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수많은 불교서적이 고전어로 쓰인 경전을 번역하거나 난해한 사상을 풀이하는 데 그치고 있다. 또는 단지 쉬운 위로와 힐링을 내세우며 본질은 외면한 채 그럴싸한 껍데기로 치장만 할 뿐이다. 이 책은 이러한 갈증을 해소한다. 불교의 진면목을 직시하며 우리의 실제 삶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어떻게 해야 부처님의 가르침이 삶 속에 그대로 적용되어 괴로움을 해결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가를 분명하게 제시한다.
문학, 역사, 철학 등 모든 인문학은 바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다. 그러므로 그 끝은 종교적 물음에 닿게 되며, 이 책은 불교의 답이기도 하다.
선사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까닭은 거기서 교리와 생활이 일치한 펄펄 살아있는 실제의 사례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교리의 내용이 그대로 자신의 몸과 마음이 되어 그 교리대로 철저하게 산 생생한 삶을 알게 되면 교리에 대한 이해도 심화될 뿐 아니라 본인도 그렇게 살 수 있는 나침반과 동기부여를 동시에 얻는다. 선사들의 삶은 교리와 생활이 일치한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길을 밝혀주는 등불이 된다. -8쪽
영원한 평안과 대자유의 길은 어디에 있는가? 진리에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출현했든 출현하지 않았든 늘 존재했던 진리, 석가모니는 그 진리를 보여주었다. 진리에 대한 무지가 무명無明이고, 이 무명에 의해 끝없는 애착인 갈애渴愛가 생겨난다. 무명과 갈애 뒤에는 괴로움과 속박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우리의 마음을 진리에 초점을 맞추어 진리대로 살면 모든 대자유인들이 걸었던 영원한 평안과 자유자재의 길을 갈 수 있다. 그 길로 가는 문은 바로 당신 앞에 언제나 열려 있다. -22쪽
우리의 본래 모습도 이와 같아서 그 어떤 처지나 상황에 있더라도 그것에 구속되어 있지 않고 자유롭다. 비록 가난하더라도 나는 그것에 구속되어 있지 않고 자유롭다. 그래서 때가 되면 잘살 수 있다. 성공과 실패, 칭찬과 비난, 그 어느 것에 대해서도 나는 구속되어 있지 않고 자유롭다. 나는 벼락에도 멍들지 않는 허공과 같다. -39쪽
눈앞의 삶이 진정 무엇으로도 규정할 수 없는 것으로 다가올 때, 당신은 ‘있는 그대로’의 삶을 산다. 행복이라는 안경도, 불행이라는 안경도 끼지 않고 그냥 맨눈으로 삶을 본다. 행복과 불행이라는 이름에 필요 없는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고 지금 여기 눈앞의 일에 온전히 몰두한다. 돌아올 대가를 생각하고 몰두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몰두가 될 뿐. 더 행복해지려는 탐욕도 없고, 불행이라는 생각이 드리우는 우울한 그늘도 없다. -87쪽
당나라 때 석두 희천(石頭希遷, 700~790) 선사에게 제자가 물었다. “어떤 것이 해탈입니까” 해탈은 어떠한 구속도 없는 대자유의 경지를 말한다. 석두 선사는 즉시 대답했다. “누가 너를 구속하느냐” 눈이 있는 자는 금방 “아!” 하고 알 것이다. 이 간단한 한마디에 우리는 까마득히 잊고 있던 천금 같은 진실에 눈을 뜬다. 누가, 무엇이 나를 절망에 빠뜨리는가? -101쪽
누군가가 돈과 주택과 자녀양육 문제 등으로 괴로워한다고 하자. 그런 그가 이런 문제가 전혀 없는 지상낙원에 들어갔다. 지긋지긋했던 문제들에서 해방되었으니 얼마간 그는 행복을 만끽할 것이다. 하지만 그의 행복은 그렇게 오랫동안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마음은 바꾸지 않고 몸만 들어가는 한, 그의 어리석음과 탐욕은 또 다른 대상을 찾아 그를 괴롭힐 것이기 때문이다. 지위와 명예, 남녀 간의 애정관계 등이 새로운 문제로 등장할지 모른다. 마음의 눈은 뜨지 않고 처세술과 테크닉만 찾으려 한다면 괴로움과 갈등의 종식은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106쪽
아무리 재산이 많아도 자신보다 더 많이 가진 사람에 비하면 그는 가난한 사람이다. 가난에 쪼들린다고 하지만 자신보다 덜 가진 사람도 무수히 많다. 그들에 비하면 그는 부자다. 빈부를 나누는 어느 하나의 기준에만 매달리지 않는다면, 그 기준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면 사실 우리는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아니다. 부와 가난, 어디에도 물들어있지 않은 대자유인, 이것이 우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다. -138쪽
우리는 집착하지 말라고 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 공부에 집착하지 말라고 하면 숫제 공부를 하지 않으려 하고, 돈에 집착하지 말라고 하면 돈 버는 일을 아예 그만두려고 한다. 그런데 어떤 것에 매달리는 것도 집착이지만 일방적으로 거부하는 것도 집착이다. 매달림과 거부, 그 어느 쪽에 대해서도 자유로운 것이 중도다. 해야 할 땐, 공부도 열심히 하고 돈도 성실히 벌어야 한다. -187쪽
남이 알든 모르든, 자신이 의식하든 못 하든 내가 하는 모든 행위는 그냥 사라지는 법이 없다. 향 싼 종이에는 향내가 배고 생선 싼 종이에는 비린내가 배듯이, 모든 행위는 일어나는 순간과 동시에 당사자에게 그 행위의 영향력을 남긴다. 착한 행위는 또다시 착한 행위를 할 수 있는 영향력과 좋은 과보를 가져오는 영향력을 남기고, 악한 행위는 이후에 다시 악한 행위를 할 수 있는 영향력과 괴로운 과보를 초래하는 영향력을 남긴다. -235쪽
형이 세상을 떠난 뒤로 어머니는 하나 남은 아들에게 온 정성을 다 기울였다. 중・고등학교 다닐 때 나는 옆방에서 들려오는 어머니의 새벽 기도 소리를 들으며 잠을 깼다. 예불을 마치고는 아들에 대한 기도를 빠뜨리지 않았다. 열심히 공부하여 훌륭한 사람이 되는 데 아무 액난이 없기를 기원하는 내용이었다. 기도 소리에 실려 오는 그 절절한 정성. 아들을 위한다면 당신의 몸은 가루가 되어도 좋다는 심정이라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었다. 거의 매일 그 기도 소리를 들으며 잠을 깼던 나는 결코 나태하거나 불량한 옆길로 샐 수가 없었다. 어쩌면 내가 불교의 길을 걷게 된 것도 어머니 기도의 영향 때문인지 모른다. -258쪽
오곡도에 들어와 참으로 많은 짐을 지게로 날랐다. 선착장에서 가파른 오르막길을 따라 수련원까지 사시사철 날랐고 지금도 나르고 있다. 몇 년 전 큰 공사 때 포클레인이 동원되어 짐도 나르고 땅을 파는 것을 보고 그 힘의 대단함을 남다르게 생생하게 느낀 적이 있다. 내가 나르는 짐의 수십 배 되는 양을 기계 한 대가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순식간에 싹 해치운 것이다. 과학기술을 개발하는 인간 두뇌의 위대함을 절절히 실감했다. 요즘 나는 화두 또한 과학기술에 못지않은 인류 정신문명의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말한다. 있는 그대로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장치, 곧 ‘화두’를 고안해낸 위대한 선사들의 지혜에 새삼 경탄을 금치 못한다. 그것도 이렇게 넓으면서 깊이 볼 수 있도록 하는 화두를. -2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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