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중독 딛고 명상수행, 금메달리스트로 재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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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중독 딛고 명상수행, 금메달리스트로 재기하다
  • 유권준
  • 승인 2017.07.0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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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알코올중독-마약 중독을 명상을 통해 이겨낸 앤소니 어빈의 인간승리

2000년 올림픽 금메달-노숙자-2016년 올림픽 금메달 극적 재기

2016년 리우 올림픽 남자 수영 50m 결승.

출발선에는 미국의 수영대표 앤소니 어빈이 서있었다. 그는 16년전 시드니 올림픽 같은 종목에서 이미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기억을 갖고 있는 미국 수영대표. 시드니 올림픽 당시 20살이었던 그는 이미 30대중반을 넘겼다. 하지만,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하는 그의 머릿속을 스쳐간 것은 시드니 올림픽이 끝난 후 그를 괴롭혔던 많은 시간이었다.

그는 어린 나이였던 2000년, 그는 유대계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의 수영대표선수가 됐고,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그 후 오랜 기간 Burnout(소진 : 신체적 정신적 힘이 고갈되어 탈진하는 증상)에 시달렸다.

Anthony Ervin

문제는 번아웃 증상에 그치지 않았다. 자기 파괴적 행동과 알코올 중독, 마약 중독이 뒤따랐고 심지어 노숙자 생활마저 하게 됐다. 게다가 그는 신경장애의 일종인 뚜렛 증후군(Tourette's syndrome :  신경 장애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자꾸 몸을 움직이거나 욕설 비슷한 소리를 내는 증상)을 앓고 있었다.

그는 어린 시절 타고난 문제아였다. 수영을 시작한 것도 어빈 특유의 공격성과 반항아적인 기질때문이었다. 그의 부모는 수영이 그의 기질을 바꾸어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20살의 젊은 나이에 거머쥔 금메달은 그를 점점 수렁으로 밀어넣었다. 담배와 마약, 술, 파티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속200km가 넘는 속도로 질주하며 경찰과 추격전도 벌였다.

끊임없이 자신을 파괴하려던 그는 어느날 자살시도에 실패하고 "다시 태어나겠다"고 다짐한다.

그가 절을 찾아 명상을 하며 스스로를 추스를 때까지 그런 생활은 반복됐다. 어빈은 자신이 어떻게 나락에 떨어졌었고, 어떻게 재기에 성공했는지를 책으로 묶어 2016년 펴냈다.

<Chasing Water : Elegy of a Olympian : 물길을 가른다는 것- 한 올림픽 선수의 엘레지 >( 오른쪽 책)

 

그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앉아서 명상을 하고 있던 중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나는 벨 소리가 들릴 때까지 눈물을 닦지 않았다. 한 여성이 나에게 다가왔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염주를 나에게 건네주고 자릴 떠났다“

그는 계속 명상을 하며 자신과 마주섰다. 그리고 16년이라는 세월을 이겨내고 다시 올림픽 2관왕의 시상대에 설 수 있었다. 올림픽에서 모두 3개의 금메달을 딴 그는 자신의 메달을 경매에 내놨다. 그리고 수익금 17,000여 달러는 인도네시아의 쓰나미 피해 복구를 위한 자선행사에 기부했다. 그리고 학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자신을 경험을 알리고 있다.

그는 책을 펴내며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삶이 불교와 불교가 가르쳐준 명상에 근거하고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그리고 고통을 겪고 있는 많은 이들이 명상을 통해 고통과 마주서서 스스로를 정화시킬 수 있음을 깨닫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출처 : 아마존 닷컴
https://www.amazon.com/Chasing-Water-Olympian-Anthony-Ervin/dp/1617754447/ref=sr_1_1?s=books&ie=UTF8&qid=1499169050&sr=1-1&keywords=978161775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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