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증장엄론 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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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증장엄론 역주
  • 범천 스님
  • 승인 2017.03.1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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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증장엄론 역주
저작·역자 범천, 정가 30,000원
출간일 2017-02-28 분야 경전
책정보 반야사상의 정수를 교설한 깨달음 증득의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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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위로
『현증장엄론』은 반야사상의 핵심을 정리한 논서로, 8세기경 티베트에 전해져 반야사상의 이해와 대승불교 융성에 크게 이바지했다. 지금도 티베트불교에서 『현증장엄론』은 『대승장엄경론(大乘莊嚴經論)』, 『중변분별론(中邊分別論)』, 『법법성분별론(法法性分別論)』, 『구경일승보성론(究竟一乘寶性論)』과 함께 미륵5부서(部書)로 불리며 추앙받고 있다.
저자소개 위로
1999년 출가한 후, 2003년 티베트불교를 배우기 위해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북인도 다람살라로 유학길을 떠났다. 이후 그곳의 승가대학(IBD)에 입학해 교학에 정진했고, 2006년에는 달라이라마로부터 비구 수계를 받았다. 스님은 승가대학에서 파르친(반야부) 과정을 정식으로 마친 뒤 2015년 말 귀국했다. 『모진 세상 바람처럼』, 『불교논리학의 향연』, 『불경의 요의와 불요의를 분별한 선설장론』, 『명상의 순서』, 『보살의 길』, 『불교 안팎의 교리』, 『달라이라마의 사랑노래』 등 다수의 저서와 번역서를 출간했다.
목차 위로
서문

현증장엄론(現證莊嚴論)

현증장엄론 역주(現證莊嚴論 譯註)

1장 일체종지(一切種智)
〔귀경게〕
〔논서 저술의 의의〕
〔팔사칠십의〕
1) 대승발심
2) 대승교계
〔진속 2제〕
(1) 비바사파가 보는 2제
(2) 경부파가 보는 2제
(3) 대승의 학파들이 보는 2제
〔긍정존재와 부정존재〕
〔공성〕
(1) 유식파가 보는 공성
(2) 중관파가 보는 공성
〔사성제〕
〔삼보〕
〔무탐착, 지침 없음, 도의 호지〕
〔오안〕
〔육신통〕
〔대승의 견도와 수도〕
〔이십승보〕
(1) 예류향
(2) 예류과
(3) 일래향
(4) 일래과
(5) 불환향
(6) 불환과
(7) 아라한향
(8) 아라한과
(9) 인유독각
3) 대승가행도
4) 자성주종성(自性住種姓)
5) 대승행의 소연
(1) 선악과 무기
(2) 세간도와 출세간도
(3) 유루와 무루
(4) 유위와 무위
(5) 공통적인 성취와 불공불법
6) 대승행의 구경목표
7) 피갑행(被甲行)
8) 취입행(趣入行)
(1) 지관(止觀)
(2) 사선정과 사무색정
(3) 사무량심
9) 자량행(資糧行)
10) 정출행(定出行)

2장 도지(道智)
1) 도지지분
〔구경삼승과 구경일승〕
2) 성문도를 아는 도지
3) 독각도를 아는 도지
4) 대승견도
5) 대승수도의 작용
6) 신해수도
7) 신해수도의 공덕
8) 회향수도
9) 수희수도
10) 성취수도
11) 청정수도

3장 기지(基智)

4장 원만가행(圓滿加行)
1) 삼종지의 행상
〔성문도와 공통되는 일체종지의 37행상〕
(1) 사념주(四念住)
(2) 사정단(四正斷)
(3) 사신족(四神足)
(4) 오청정근(五淸淨根)
(5) 오청정력(五淸淨力)
(6) 칠각지(七覺支)
(7) 팔성도지(八聖道支)
〔보살도와 공통되는 일체종지의 34행상〕
(1) 대치도(對治道)
(2) 화현도(化現道)
(3) 현법낙주도(現法樂住道)
(4) 출세간도(出世間道)
(5) 능단도(能斷道)
(6) 성불도
〔부처의 불공의 일체종지의 39행상〕
(1) 십력(十力)
(2) 사무외(四無畏)
(3) 사무애지(四無礙智)
(4) 십팔불공법(十八不共法)
(5) 진여의 일체종지행상
(6) 자생(自生)의 일체종지행상
(7) 정등각의 일체종지행상
2) 보살의 가행
3) 보살가행의 공덕
4) 보살가행의 장애
5) 보살가행의 성상
(1) 보살가행의 지상(智相)
(2) 보살가행의 수승상(殊勝相)
(3) 보살가행의 작용상(作用相)
(4) 보살가행의 자성상(自性相)
6) 대승 순해탈분
7) 대승 순결택분
8) 불퇴전의 표징을 얻은 보살
9) 유적평등성가행
10) 청정불토가행
11) 선교방편가행

5장 정가행(頂加行)
1) 표징정가행
2) 복덕증장정가행
3) 견고정가행
4) 심편주정가행
5) 견도정가행
〔십이연기〕
(1) 4유(有)
(2) 12연기지의 다른 분류
(3) 십이연기 순환의 주기
6) 수도정가행
7) 무간정가행
8) 제거대상 전도행

6장 점차가행(漸次加行)

7장 찰나가행(刹那加行)
1) 비이숙찰나가행
2) 이숙찰나가행
3) 무상찰나가행
4) 무이찰나가행

8장 법신(法身)
1) 자성법신
2) 지혜법신
(1) 십변처정(十遍處定)
(2) 팔승처정(八勝處定)
(3) 사정(四淨)
(4) 십자재(十自在)
(5) 삼불호(三不護)
(6) 삼념주(三念住)
(7) 영단습기(永斷習氣)
3) 보신
4) 화신
〔지혜법신의 행업〕


부록

8사(事) 70의(義)
선설장론 요약
대승5도10지표
구품수도표
천계도표
상세소개 위로
티베트불교의 반야학(般若學) 입문서
『현증장엄론 역주(現證莊嚴論 譯註)』 한국에 첫 소개

티베트 승려들은 승원(僧院)에서 필수 교학 과정으로 아비달마학, 반야학, 중관학, 불교논리학 등을 체계적으로 배우게 된다. 『현증장엄론』은 이 중 반야학 과정의 ‘입문서’에 해당한다.
5세기 경 인도에서 미륵(彌勒, Maitreya)에 의해 저술된 것으로 추정되는 『현증장엄론』은 반야사상의 핵심을 정리한 논서로, 8세기경 티베트에 전해져 반야사상의 이해와 대승불교 융성에 크게 이바지했다. 지금도 티베트불교에서 『현증장엄론』은 『대승장엄경론(大乘莊嚴經論)』, 『중변분별론(中邊分別論)』, 『법법성분별론(法法性分別論)』, 『구경일승보성론(究竟一乘寶性論)』과 함께 미륵5부서(部書)로 불리며 추앙받고 있다. 또한 산스크리트어 원전과 티베트어 번역의 종류만 20여 종에 이를 정도로 방대한 문헌을 이루고 있으며 티베트불교의 성격을 결정 지은 중요한 논서이기도 하다. 이처럼 『현증장엄론』이 티베트불교에 끼친 역사적 배경만 보더라도 불교사에서 매우 가치 있고 귀중한 자료임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이에 반해 중국에서는 번역도 없고, 거의 그 존재도 알려지지 않았다. 이 점에 대해서 학자들은 반야계 경전의 또 다른 주석서인 『대지도론(大智度論)』이 이미 번역되었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용수(龍樹, Nāgārjuna 150~250년경)의 저서로 알려진 『대지도론』은 『현증장엄론』보다 시대적으로 앞섰고, 반야사상의 핵심을 상세하면서도 충실히 담은 논서이므로 『현증장엄론』에 대한 필요성이 적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학설의 하나일 뿐 명확한 사실은 알 수 없다.
그보다 주목할 점은 『현증장엄론』이 티베트불교의 반야사상과 중국불교의 반야사상의 차이를 비교할 수 있는 자료임과 동시에 반야사상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훌륭한 불교논서라는 사실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이러한 불교사적 의의가 있는 『현증장엄론』이 학자들의 논문을 통해 단편적으로만 소개되어왔다. 이 같은 현실에서 범천 스님의 『현증장엄론 역주』는 그 학술적 의의가 크다고 말할 수 있다.
다람살라 승가대학(IBD, Institute of Buddhist Dialectics)에서 파르친(반야부) 과정을 마친 범천 스님은 『현증장엄론 역주』를 집필하기 위해 방대한 티베트어 주석서를 참고하며 알기 쉬운 우리말로 번역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주석서의 내용과 범천 스님의 견해를 명확히 구분해 독자들의 혼동을 없애고 대승불교 교리를 깊이 있게 정리한 부분이 돋보인다.
『현증장엄론 역주』가 앞으로 한국불교의 저변을 넓히는 데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반야경전의 핵심교리를 담은
『현증장엄론』

■ 『현증장엄론』의 구성과 내용

『현증장엄론』은 성불을 위한 수행의 단계들과 그 성과인 부처의 법신(法身)에 대해 설명한 논서이다. 모두 8장으로 구성되며, 크게는 다시 3종지, 4가행, 과위법신, 이렇게 세 부분으로 장을 분류한다. 3종지란 일체종지·도지·기지 등의 세 가지 지혜를 말하고, 4가행이란 원만가행·정가행·점차가행·찰나가행 등의 네 가지 수행을 말하며, 과위법신이란 이러한 가행들에 의해 성취된 결과인 법신을 말한다.
이 여덟 가지 단계들을 다른 말로 ‘현증의 차제’라고 하는데, 이러한 현증의 차제는 반야부 경전들에서 암시적으로 설해져 있으며, 『현증장엄론』은 바로 그러한 반야부 경전들, 특히 『2만5천송반야경(二萬五千頌般若經)』의 수행 실천 과정을 272게송으로 정리한 주석서이다.
이를 요약해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3종지 1장(74게송) 일체종지(一切種智) : 모든 존재와 진리를 직관하는 궁극의 지혜
2장(31게송) 도지(道智) : 공성의 지혜와 보리심을 바탕으로 한 대승 성자의 지혜
3장(16게송) 기지(基智) : 사성제와 인무아에 대한 성자의 지혜

4가행 4장(63게송) 원만가행(圓滿加行) : 삼종지의 173행상을 명상하는 보살의 수행
5장(42게송) 정가행(頂加行) : 173행상의 명상에 자재력을 성취한 보살의 수행
6장(1게송) 점차가행(漸次加行) : 173행상을 차례로 명상하는 보살의 수행
7장(5게송) 찰나가행(刹那加行) : 173행상을 한 찰나에 직관하는 보살의 수행

과위법신 8장(40게송) 법신(法身) : 궁극의 지혜(지혜법신)와 청정(자성법신)

이러한 구성에서 첫 부분인 3종지에 해당하는 1~3장은 행상(行相, ākāra)을 숙지하는 단계이다. 행상이란 수행을 통해 대상을 있는 그대로 통찰하는 인식 상태를 의미한다. 1~3장에서는 총 173행상의 내용이 언급된다.
4~7장의 단계에서는 숙지한 173행상을 수행해가며 직접 체득하는 과정을 나타낸다. 마지막 8장은 이 결과로서 법신을 얻어 부처가 되는 최종단계를 그리고 있다.
이와 같은 수행실천법을 설한 『현증장엄론』은 반야경을 이해하려는 사람들에게 해석의 지침이 되었고, 후대 티베트 학승들은 『현증장엄론』의 수행실천 과정을 통해 반야경전을 파악하게 되었다.


■ 『현증장엄론』과 『2만5천송반야경』

반야계 경전은 기원전 100년부터 약 1,200여 년에 걸쳐 내용의 증가와 축약, 파생을 반복하며 방대한 문헌을 형성했다. 이를 시기별로 나누면,

① 초기 반야경전의 형성기(기원전 100년~기원후 100년)
② 경전의 확장기(기원후 100~300년)
③ 교리의 개별화와 운문화(韻文化) 시기(300~500년)
④ 밀교화 시기(500~1200년)

이와 같이 네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이렇게 형성된 반야계 경전은 40여 종에 이르는데, 당나라 시대 현장(玄奘, 602~664)이 산스크리트어 원전을 한문으로 번역한 『대반야바라밀다경』만도 600권에 달하는 것으로 볼 때 문헌의 방대함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반야경전의 규모가 커지자 인도에서부터 반야경의 핵심사상을 정리 해석하는 주석서들이 편찬되기 시작했다. 이 중 내용의 분량에 의해 대품계(大品系)로 분류되며 시기적으로 초기 반야경전에 속하는 『2만5천송반야경』을 272게송으로 요약 정리한 논서가 『현증장엄론』이다. 이후 인도와 티베트에서는 『현증장엄론』에 근거해 『8천송반야경(八千頌般若經)』, 『1만8천송반야경(一萬八千頌般若經)』 등 여러 반야경전류의 해석서가 저술되었다.
책속으로 위로
티베트불교 강원에서는 불교 학습을 시작하면 제일 먼저 논리학의 기초를 1~3년 배우고, 그 다음에 이 『현증장엄론』을 6년간 배운다.
『현증장엄론』을 통해 대승의 거의 모든 교리를 학습한 후, 이어지는 중관 3년을 통해 공성의 견해를 심화하면 대승불교의 견해가 대략 완성됐다고 볼 수 있다.
- 4쪽

모든 번뇌의 뿌리는 인아집이고, 그러므로 모든 번뇌의 근본대치법은 인무아를 깨달은 지혜 말고는 없다. 그리고 인아집을 제거하면 뿌리 뽑힌 나무의 모든 가지와 잎사귀들이 함께 죽어버리듯 모든 번뇌들 역시 영원히 죽어버리게 된다.
그러므로 해탈을 추구하는 자는 모든 번뇌의 뿌리이자 윤회의 뿌리인 이 인아집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왜냐하면 내가 무엇을 어떻게 착각하고 있는지를 알지 못하면 그 착각을 시정할 방법 또한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 90쪽

뺀첸쐬남닥빠에 의하면 관(觀)의 정의는 ‘지(止)의 상태에서 자신의 대상을 고찰한 결과로 얻어진 경안을 갖춘 상태로 자신의 대상을 각각으로 고찰하는 지혜’이다. 또한 관은 반드시 지를 성취한 이후에 이루어지고, 관을 성취함과 동시에 지관쌍수 역시 성취된 것이라고 뺀첸은 주장한다.
보다시피 티베트 불교에서 말하는 지(止)는 마음이 대상에서 한순간도 이탈하지 않고 아무런 애씀 없이 자연스럽게 일념집중되며, 거기에 경안까지 갖추어진 대단한 경지를 가리키고, 관 역시 이러한 대단한 경지를 이룬 기반 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한국의 불자들이 일반적으로 지관에 대해서 말할 때 가리키는 의미와는 상당한차이가 있다.
- 214쪽

유루개고(有漏皆苦)를 한역에서는 일체개고라 하는데, 참고로 티베트어에서는 “삭째탐째둥앨와(zag bcas thams cad sdug bsngal ba)”라고 한다. “일체(모든) 유루가 고다.”라는 말이다. 이렇게 말하지 않고 만약 “모든 것이 다 고다.”라고 말한다면 열반도 고가 되므로 열반이 고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라는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과 모순된다.
“일체개고에서 일체라고 한 것은 말 그대로 모든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일체 유루를 의미하는 것이므로 문제가 없다.”라고 한다면, 그렇다면 그냥 그 의미 그대로 유루개고라 하면 될 것이다.
- 297쪽
언론사 서평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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