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 미래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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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 미래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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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3.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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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 미래 보고서
저작·역자 피터 보겔,배충효 정가 20,000원
출간일 2016-04-01 분야 인문
책정보 청년이 일하는 지극히 당연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세계 각지의 ‘현재 진행형’ 선도적 대안 130여 가지 총망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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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위로
오늘날 청년들은 ‘실업 세대’로 역사에 남을 것인가?
청년이 일하는 지극히 당연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세계 각지의 ‘현재 진행형’ 선도적 대안 130여 가지 총망라

“실업 세대’의 탄생을 막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는 희망을 주는 실로 강력한 책이다.”
― 마이크 존슨(미래일자리포럼 회장) ―

2016년 2월 우리나라 청년 실업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청년 실업률 역시 인류 역사상 최악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 실로 지구촌은 ‘글로벌 청년 실업 위기’에 직면했으며, 오늘날 청년들은 ‘실업세대’로 역사에 기록될지 모를 암울한 상황이다. 한번 탄생한 ‘실업세대’는 그 여파가 여러 세대에 걸쳐 지속되면서 경제사에 큰 구멍을 만든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에 청년 실업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해결책을 논의한 책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첫 포문을 여는 책으로서 『청년 실업 미래 보고서』(원더박스刊)는 세계가 직면한 위기에 관한 장기적이고 광범위한 통찰과 함께 지금 현재 집행되고 있는 세계 각국의 130여 가지 구체적인 대안과 정책 들을 세밀하게 소개한다. 책에 담긴 다양한 실천 사례들을 우리 사회에 어떻게 도입하고 확산시킬지, 또 최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관한 유용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각 분야 핵심 관계자에게는 필독해야 할 레퍼런스를, 청년의 미래에 관심 있는 모든 독자에게는 흥미로운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책이다.
저자소개 위로
피터 보겔(Peter Vogel)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학과 미국 조지아공과대학 등에서 공부했으며, 전공 분야는 기계공학과 기업가 정신이다.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에서 ‘실업자의 창업을 돕는 정부 지원 프로그램’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적 자원과 노동시장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손꼽히는 전문가 집단 ‘미래일자리포럼(Future Work Forum)’의 파트너로서, 지역별 혹은 국가별 창업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여러 국가의 정부 기관과도 협력하고 있다. 기업 혁신과 창업 생태계, 노동시장 등을 주제로 다양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기업 혁신 전략을 가르치고 있다. 테드x로잔과 글로벌경제심포지엄, G20 청년기업가연합 정상회의 등 세계적인 콘퍼런스에서 여러 차례 강연을 진행했다.
피터 보겔 박사는 연구자, 컨설턴트, 저술가인 동시에 열정적인 기업가이기도 하다. 대학과 취업시장 간 숙련 불일치 문제 해소를 위해 IT 솔루션을 제공하고 창업자 강연 시리즈를 진행하는 ‘잡지퍼스’, 청년들의 기업가 정신을 고무하고 창업을 돕는 비영리단체 ‘창업가의 배’, 기업 내 조직 혁신과 인재 경영을 돕는 ‘피터 보겔 전략 컨설팅’ 등을 설립해 청년 실업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www.petervogel.org
목차 위로
추천의 글
시작하며

1부 배경과 전망
1. 청년 실업 위기와 ‘실업 세대’의 위협
용어와 지표
무엇이 위기를 불러왔나
지역별 청년 고용 현황
모두의 미래를 위협하는 청년 실업

2. 청년 세대, 그들은 누구인가
세대별 차이와 특성
밀레니얼 세대와 디지털 원주민 세대
일에 대한 접근 방식의 변화

3. 세계 노동시장의 추세와 전망
업무의 글로벌 이동성과 노동 이주
새롭게 떠오를 산업과 미래 일자리

2부 위기를 기회로
4. 청년 창업과 기업가 정신
학생들은 창업을 원하는가
다음 세대를 창업가로 성장시키기
대학에 꼭 진학해야 할까?
출발을 돕는 프로그램들
소외 계층 청년에게도 기회를
건강한 창업 생태계가 조성되어야 한다

5. 교육제도와 노동시장의 격차 해소하기
지금 청년에게 필요한 교육
교육기관의 역할
E2E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기
학력주의 해소와 이원화 교육체계

6. 기업은 무엇을 할 수 있나
청년 고용은 사업성이 있을까?
학생들을 경영 현장으로 초대하라
직업훈련과 견습제도의 투자 가치
21세기형 기업 문화 설계하기
글로벌 인력 공급망을 구축하라
기업의 다양한 실험들

7.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과 정부의 역할
국제노동기구와 유럽연합의 정책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정책
공공-민간 협력 체계 사례들
여러 국가의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

8. 그 밖의 다양한 대안
아이디어를 흘러넘치게 하라
청년들이 발 벗고 나서다

9 . 다자간 협력을 구축하는 6가지 지침

마치며
참고 문헌
찾아보기
* 청년 실업을 해소하려는 다양한 시도들
* 본문에 수록된 표와 그림
* 인명, 단체명, 용어 등
상세소개 위로
우리는 ’실업 세대’의 탄생을 목도하고 있는 것인가?
개인 손실 만회에 20년 소요, 경기 회복되면 기업은 다음 세대를 채용
2016년 2월 우리나라 청년 실업률은 12.5%로, 1999년 6월 통계기준 변경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춘을 공무원 시험 준비에 바치는 이른바 ‘공시족’이 22만 명을 넘어섰다. 2015년 8월 경제활동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자발적 비정규직 청년 45만 8천 명과 니트족 19만 8천 명까지 포함할 경우 사실상 실업 청년은 179만 2천 명으로 체감 실업률은 34.25%에 달한다. 그나마 취업한 청년의 64%는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 세계 청년 실업률 역시 13%를 상회하며, EU 소속 국가의 3분의 2는 20%를 넘어섰다(국제노동기구, 2014년 기준). 이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수치이며, 실로 지구촌은 ‘글로벌 청년 실업 위기’에 직면해 있다.
오늘날 청년에게 붙는 암울한 별칭이 많지만, 무엇보다 이들은 ‘실업 세대(generation jobless)’로 역사에 기록될 위기에 놓였다.

― 장기 청년 실업으로 야기되는 사회 경제 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경제의 잠재 성장률을 잠식한다. (…) 만약 우리가 청년 실업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즉각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오늘날 청년들은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고 일터에서나 사회에서나 소외받는 ‘실업 세대’로 불리게 될 것이다. <26쪽에서>

저자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향후 10년 동안 청년 실업으로 인한 소득 손실 총액은 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사회 초년에 실업을 겪은 개인의 소득 격차는 20퍼센트이고 이를 만회하는 데 최장 20년이 걸린다. 경기가 회복되면 기업들은 패배감과 부정적 가치관에 익숙한 이들 실업세대를 건너뛰고 파릇파릇한 다음 세대를 채용할 위험도 다분하다. 한번 탄생한 ‘실업세대’는 그 여파가 여러 세대에 걸쳐 지속되면서 경제사에 큰 구멍을 만든다.
『청년 실업 미래 보고서』는 청년 실업 문제의 거대한 쓰나미를 조망하고 해결책을 집중 논의한 책이다. 위기에 관한 장기적이고 광범위한 통찰과 함께 지금 이 시각 현재 집행되고 있는 세계 각국의 130여 가지 구체적인 대안과 정책 들을 세밀하게 소개한다.


청년 고용 카드에서 네슬레의 1만 명 견습 프로젝트까지
세계 각지에서 실행 중인 선도적 대안 소개와 케이스스터디
이 책의 저자인 피터 보겔은 인적 자원과 노동시장 분야의 국제 전문가 집단인 ‘미래일자리포럼’의 주요 파트너이다. 지역 및 국가별 창업 생태계 형성을 위해 여러 나라 정부와 협력해 일하는 가운데 저자는 청년 실업 위기에 관한 다양하고 뛰어난 대안들이 뜻밖에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책은 오늘날 청년들이 ‘실업 세대’로 역사에 남지 않도록 당장 행동에 나설 것을 설득하기 위해 생생한 실천적 대안에 초점을 맞추고, 세계 곳곳에서 시도되고 있는 ‘현재 진행형’ 솔루션을 집대성해 소개한다. 전대미문의 위기 앞에 단 하나의 정답, 만능의 해결책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청년 실업 미래 보고서』는 국제노동기구와 유럽연합의 프로그램들부터 청년들이 직접 나선 소규모 지역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청년 실업의 근본 문제를 고민하고 해소하고자 노력하는 개인과 기업, 단체, 학교, 정부 등의 선도적인 정책과 사업 130여 가지를 소개하며, 그중 성과가 큰 사업에 대해서는 자세한 사례 연구로 다루고 있다. 사례 연구에는 주요성과지표와 시사점을 포함시켜 각 대안의 성공 여부와 도입 가능성, 응용 방향 등을 가늠해볼 수 있게 했다.
몇몇 사례를 살펴보자.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엔턴십(Enternship)은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과 인턴의 합성어로, 창업 경험을 쌓고자 하는 청년들과 실제 스타트업 회사들을 매치시켜주는 프로그램이다. 청년들이 창업 경험을 쌓기에는 스타트업 기업이 가장 좋지만, 규모가 작은 창업 회사들이 대학을 방문해 인턴을 모집할 인력과 시간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있다.
핀란드 정부는 실업 청년들에게 산시카드라는 것을 지급한다. 기업이 이 카드를 소지한 청년을 고용하면 정부에서 해당 기업에게 고용 보조금을 지급한다. 의무적 할당이 아니고서도 자연스럽게 청년 고용을 장려하는 효과를 낳는다.
한국에도 익숙한 식품기업 네슬레는 2014년부터 ‘네슬레는 청년이 필요합니다’ 프로젝트를 실시중이다. 2016년까지 3년간 1만 명의 청년을 고용하고 1만 명의 청년에게 인턴으로 일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프로젝트이다.


세대 간 진화와 글로벌 사회의 변화 흐름 조망,
각자 또 함께 행동에 나설 수 있는 방향과 지침 제시
눈여겨봐야 할 세대 간 진화와 글로벌 사회의 변화 흐름이 이 책에 잘 담겨 있다. 저자가 이를 바탕으로 제안하는 청년 실업 해소 방안 가운데서도 크게 다음 네 가지를 방향이 강조되고 있다.

>> 미래의 돌파구인 청년 창업과 ‘기업가 정신’
첫째, 미래 사회에 그 가치가 더욱 커지리라 예상하는 ‘기업가 정신’을 개발하고 청년들에겐 자구책이자 창의적 돌파구가 될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일이다. 전 세계 정부와 국제기구, 교육기관들이 기업가 정신을 일반적으로는 하나의 현상으로서, 구체적으로는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으로서 바라보고 거기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 사례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과 이들의 위기 돌파 의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 대학교육과 직업교육의 균형 갖춘 이원화 교육체계 도입
둘째, 청년 실업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교육제도와 고용시장 간의 격차를 극복할 방안의 하나로, 독일, 스위스 등에서 꽤 오랫동안 모범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이원화 교육체계를 도입할 수 있다. 과도한 학력주의와 그로 인한 취준생, 니트족의 범람을 해소하기 위해 이른 시기부터 직업교육를 강화하고 고등교육 졸업자와의 차별을 줄이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경제학자 로버트 러만은 “청년 실업의 유일한 해법은 사회 초년생의 기술 수준과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견습제도를 제도화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한다. 스위스 은행권 견습제도는 좋은 본보기다.

― 이원화 모델은 대부분 독일어권 국가들에서 발견되는데, 의무 교육을 마칠 때쯤 학생들에게 직업 진로를 선택할 것을 요구한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대학을 들어가는 학생들도 있지만, 직업교육을 선택하는 학생도 많다. 직업교육은 이론과 실습을 병행해서 가르치기 때문에 학생들은 교실 수업과 견습 과정에 각각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 수많은 취업 기회가 존재하기 때문에 직업교육을 선택한 청년들은 진로 면에서 실로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이원화 교육제도는 우리가 살펴본 최근의 학력 인플레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이를 운영하는 국가들의 경제적 안정과 낮은 청년 실업률을 감안하면, 이러한 E2E 과정을 여러 맥락에서 고려해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229쪽에서>

>> ‘E2E(교육에서 고용으로)’ 과정 혁신을 위한 기업과 학교의 협력
셋째, 전통적인 교육 내용과 교수법의 현대화는 당연한 흐름이다. 더불어 기업은 적극적으로 학생들이 졸업하기 전부터 고용시장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교육기관과 다각도로 협력해야 하고, 그럴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이미 다수 존재한다. 저자는 이에 관해 청년 고용의 시장성을 따져보고, 기업이 청년 고용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21세기형 기업 문화 설계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 역멘토링의 목적은 (20, 30대) 젊은 사원과 (50세 이상) 구세대 사원 간에 아이디어 교환이 이루어질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있다. 이를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배출하는 장, 서로에게 배우는 계기, 인맥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젊은 세대가 구세대에게 새로운 기술을 가르쳐줄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일반적인 멘토 프로그램의 자연적인 변형이다. 오늘날 세대 간 소통이 원활한 업무 환경을 구축하는 것은 보상, 비전, 경험의 제공과 더불어 젊은 인재를 끌어들이고 붙잡아두는 매우 유용한 전략이자 시스템이다. <273쪽에서>

>> 거시적 변환의 관건은 정부의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과 ‘공공-민간 협력 체계’
넷째, 크고 작은 해결 방안이 각자의 성과를 만들 수 있지만, 무엇보다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가장 거시적이고 지속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저자는 청년 실업 해결을 위한 유럽연합과 국제노동기구 및 각국과 지방의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Active Labour Market Policies, ALMP) 사례를 두루 소개한다. 오늘날과 같은 복잡한 자본주의 시대에 ‘공공-민간 협력체계(Public-Private partnership, PPP)의 현명한 구축은 성공적 정책 실행에 있어 필수적이다. 책에는 이에 관한 성공적 사례도 소개하고 있다.

― 호주 정부는 고용 부문에서 공공-민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있어 시장경제 원리를 도입했다. 공공 기관은 장기 실업자와 소외된 계층, 사회복지 서비스 제공을 우선순위로 삼는다. 민간 기관은 실업 해소 및 노동시장 접근성 향상의 임무를 맡아 중개자 역할을 한다. 근로자를 위한 포괄적인 법적 보호 장치를 마련해 업체들이 파견 근로자를 착취하지 못하도록 보장한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이런 법적 장치들은 근로자를 민간 고용 업체의 ‘고객’으로 만들어 업체들이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이들 근로자를 정당하게 대우하도록 유도한다. <314쪽에서>

책에 담긴 이처럼 다양한 실천 사례들을 우리 사회에 어떻게 도입하고 확산시킬지, 또 최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관한 유용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각 분야 핵심 관계자에게는 필독해야 할 레퍼런스를, 청년의 미래에 관심 있는 모든 독자에게는 흥미로운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책이다.
책속으로 위로
2013년 기준, 청년 실업자는 7000만 명을 돌파했다. 노동시장에서 퇴출되었거나 진입조차 하지 못해서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이들까지 감안하면, 그 숫자는 훨씬 커진다. 지난 수년 동안 우리가 목격했듯이, 청년 실업은 비단 빈국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선진국에도 똑같이 그 암울한 그늘을 드리운, 진실로 글로벌한 문제이다. 유럽의 청년 실업률은 2008년 이후로 60퍼센트나 증가해서, 고용 자격을 갖춘 청년의 4분의 1이 실직 상태에 놓여 있다. <23쪽>

미래일자리포럼은 2010년 실시한 조사에서 청년들이 구직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지, 만약 그랬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조사 결과, 모든 원인들 가운데 실무 경험 부족이 취업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되었다. 많은 청년들이 머지않아 뛰어들 직업 세계가 실제로 어떤 모습인지, 또 자신이 어떤 커리어를 쌓아가기를 원하는지 감조차 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54쪽>

2008년에서 2010년까지, 청년 인구 중에서 학업이나 직업훈련도 받지 않는 미취업 청년층인 니트족 비율은 OECD 회원국 평균 기준으로 2.1퍼센트포인트 증가한 15.8퍼센트를 기록했다. 이처럼 청년층 6명 중 1명이 교육이나 직업훈련도 받지 않고 실업 상태에 놓여 있다. 장기화된 구직 기간과 질 낮은 일자리를 봐도 선진국에서의 청년 실업 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 주요 OECD 회원국 내에서 청년 구직자의 3분의 1 이상이 적어도 6개월 이상 미취업 상태에 놓여 있다. 또한 유럽에서는 청년 취업자 중에서 임시직과 시간제 근로자를 포함한 비정규직 비율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청년 고용 증가분의 상당수가 자신의 선택이 아닌 비자발적 취업이다. 2011년 유럽에서 전체 청년 고용의 25퍼센트를 시간제 고용이 차지했다. 또한 40.5퍼센트는 임시 계약직이었다. <61쪽>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초년에 실업을 경험하게 되면 그런 이력은 개인의 소득에 평생 악영향을 미친다. 즉, 구직 기간이 길어질수록 소득에 미치는 악영향이 점점 커진다. 사회 초년생 시절에는 업무에 필요한 기술과 경험, 전문적인 인맥을 쌓기가 어렵다. 따라서 이때 생긴 공백은 또래들에 비해 계속 뒤처지게 만든다. 추산에 따르면 사회 진입 초년에 실업을 겪은 개인의 소득 격차는 20퍼센트로, 궁극적으로 이를 다시 ‘만회하려면’ 최장 20년까지 걸린다.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빈부 격차는 심화될 것이다. 예컨대 스페인은 과거 수년 사이에 소득 불평등이 18퍼센트나 늘었다. <79쪽>

유럽의 기업들은 전문적인 직무를 맡아줄 숙련된 근로자가 부족하다면서 대학 교육이 고용시장과 유리되어 있고, 젊은 구직자들이 단기 지향적이라고 성토했다. 한편, 기업들이 불만을 터트린 당사자인 청년 구직자들은 (자신들이 꿈꾸는 일자리든 그저 현실의 일자리든 양쪽 모두에서) 자신들이 꽤 준비되어 있다고 인식했다. 청년들은 오히려 신입 사원으로 일할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사실, 구직 과정에서 빼놓지 않고 요구하는 ‘과거 경력’, 장기적 비전이 없는 기업들을 두고 한탄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입장 차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95-96쪽>

유럽의 청년 노동자들은 일자리의 개념을 주로 3가지 영역에서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1) 권위의 붕괴(적어도 전통적인 가부장제적 의미에서는) (2) 직업에 뒤따르는 직업적 의미 추구 (3) 상명하복식 리더십에서 멘토링과 기업가 정신으로의 리더십 변화. (…) 결론적으로 유럽의 청년들은 결코 ‘실업 세대’가 아니다. 청년층의 삶의 목표에 부합하는 고용 기회를 확대하려면 그들의 핵심 역량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96-97쪽>

유럽 기업들의 채용 의사가 그렇게 빨리 변하지 않을 거라면 이곳 청년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하는가? 이런 의문은 청년 실업 논쟁에서 근본적인 이슈 중 하나이며, 정책 입안자들은 더 나은 취업 기회를 찾아 자국의 인재들이 나라를 떠나지는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 청년들의 해외 이주가 지속되면 모국의 사회와 경제에 장기적으로 치명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 향후 채용 전망이 밝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개발도상국들은 전 세계 노동 이주 행태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다. 전통적으로 해외로의 이주가 많았던 국가들도 이제는 자국으로의 역이주가 늘어나는 추세다. <113쪽>

《패스트 퓨처》는 이처럼 길고 서로 다른 잠재적 미래 일자리 목록에서 대표적인 일자리 20가지를 뽑았다.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하여 직업의 인기도, 일자리의 파급력, 환경적 영향, 교육적 혜택, 개발도상국 혜택, 재정적 보상, 각각의 일자리가 지닌 매력도 등을 평가하여 그 결과를 취합했다. 그에 따르면 응답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상위 5개 일자리는 (1) 노년 건강 매니저/컨설턴트 (2) 아파트형 농장주 (3) 건강 전문가(비의료, non-medic) (4) 기후 변화 대응 전문가 (5) 새로운 과학 윤리 전문가이다. <125쪽>

G20 청년기업가연합 혹은 ILO 청년기업가 프로그램과 같이 다수의 국제적 노력뿐 아니라 창업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짐에 따라 창업이 청년들에게 실행 가능한 직업적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는 있지만, 대다수 창업 지원 프로그램들은 미래의 청년 기업가들이 지닌 구체적인 특징과 요구를 반영하지 못한 채 그들을 단지 성인 인구의 일부로 취급한다. <136쪽>

학생들의 창업 의지는 전 세계적 차원에서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흥미로운 현상이다. 창업 의지의 변동은 국가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경제 위기와 같은 외부 요인들이 큰 영향을 미친다. 이는 자기 회사 창업이라는 직업적 대안이 실제로 실업에 대한 적절한 ‘반작용’임을 보여주는지도 모른다. <144쪽>

첫 번째 핵심은, 누구나 창업가가 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다. 설사 창업가의 길로 들어설 생각을 하지 않더라도 그들에게 창업의 다양한 형태와 각각의 특성을 알려주는 일이 급선무다. 이런 과정에서 청년들은 자신의 성격과 인생 목표에 부합하는 창업 형태가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 모든 유형의 창업은 나름대로의 특별하고 중요한 방식으로 우리 사회에 기여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발견한 바에 따르면 (벤처기업들로부터 후원을 받을 수 있는) 고성장 영역 이외 분야의 창업가들을 치하하는 행사를 확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149쪽, ‘엠팩트’ 사례연구 중에서>

청년 창업이 서로 다른 지원 구조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각자 창업을 하는 이유도 다르고, 개개인이 지닌 역량도 다르며, 노출된 기회의 유형과 다른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도 다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어떤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든 이처럼 청년들의 구체적인 특징과 요구를 감안할 필요가 있고, 훈련과 멘토링을 통해서 부족한 기술들을 확실히 보완해줘야 한다. (…) 기업가 정신의 증진은 어렵고도 다면적인 문제이므로, 공동으로 협력하는 체계, 즉 창업 생태계가 조성되어야 한다. 여기에는 학부모에서부터 교육자, 정책 입안자, 기업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175쪽>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통적인 교수법이나 온라인 교육은 따로 실시할 때보다 두 가지를 혼합한 방식이 더 효과적이었다. 따라서 교실 수업에서 과학기술 활용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교수 내용 면에서, 기술 주도 학습법은 학습의 역동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긍정적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 2012년에 애플은 교수법과 학습의 질을 높이기 위해 아이패드에 탑재할 교육용 앱을 2만 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예를 들어, 비디오와 프레젠테이션 소프트웨어 덕분에 온라인 강의와 ‘거꾸로 학습’을 활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확보한 시간을 학생 역량 개발에 투입할 수 있다. 칸 아카데미(Khan Academy)와 러니아(Learnia) 같은 사이트는 무료 온라인 개인 교습 프로그램까지 제공한다. <191쪽>

과학기술은 교실 수업을 보조하는 것에서 나아가 정규 교육 과정이 되고 있다. 학생들은 컴퓨터 능력을 키우고 최신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청년층이 현대사회에 필수적인 능력을 키움으로써 노동시장에서 중장년층 노동자에 비해 비교 우위를 점하듯이, 특정한 테크놀로지를 배우는 일은 그 자체로 하나의 능력일 뿐만 아니라 그 기술을 활용한 체험을 통해 다른 능력도 다양하게 키울 수 있다. <191쪽>

크레디트스위스는 견습 기간을 마친 전체 인원 중 적어도 80퍼센트 이상의 정규직 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러한 견습생 대다수는 나중에 틈틈이 시간을 내 직업학교나 전문대학에서 추가 교육을 받는다. 온전히 대학만 다니기로 선택한 일부는 나중에 학교를 마치고 다시 돌아올 수 있다. 직업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노동시장에서 인기가 많다. 직업교육과 더불어 3차교육까지 받을 경우, 크레디트스위스 사금융 부분 최고경영자의 예처럼 주요 은행의 임원 자리까지 승진할 수도 있다. (…) 견습제도는 비단 은행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업계 전체를 위한 미래 전문가 양성의 토대이다. 스위스는 다양한 업계에서 견습제도를 운영한다. 2013년 기준으로, 청년 7,223명이 비즈니스 총 21개 부문에서 견습 과정을 마쳤다. 스위스 은행 업계는 1,255개의 성공적인 견습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견습제도 전체에서 3번째로 큰 분야이다. <231쪽, ‘스위스 은행권의 견습제도’ 사례연구 중에서>

“트리하우스를 비롯한 코워킹 스페이스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과거에는 실패를 경험했지만 지금은 그로 인해 단단해진 세대가 주도하고 관리하고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 운동이 시작된 지는 채 5년이 되지 않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이미 3,000개가 넘는 유사 공간이 생겨났다. 이런 유례없이 빠른 확산은 일과 작업 환경에 대한 기대가 변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다. 이는 세계적인 경제 불황에 대항해 밑에서부터 시작된 자생적인 움직임이자 경제 불황으로 가장 타격을 입은 이들이 마련한 자구책이다. <275-276쪽>

“세계경제의 복잡성과 끊임없이 발생하는 경제 위기를 생각해볼 때, 기업은 인재를 찾고, 불러들이고, 훈련시키고, 업무를 맡기는 일뿐 아니라 전 세계 노동인구의 역량 수준을 향상시키는 일에도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인재의 부재를 심각하게 인식하는 기업들은 그런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글로벌 인력 공급망을 구축해볼 수 있다. 새로운 지역에서 인력 풀을 개척하거나, 더 다양한 능력을 지닌 이들이 합류할 수 있는 혁신적인 일의 방식을 개발하거나, (신입 사원부터 가장 오래 일한 사원에 이르는) 기존 인력의 역량을 개발함으로써 그런 공급망을 키워나갈 수 있다.” <280쪽>

최근 몇 년간 청년이 주도하는 청년 실업 해소 방안들이 급격히 늘어났다. 청년층의 깊어만 가는 절망과 ‘당신들이 만든 이 수렁에서 구해주지 않겠다면 우리가 직접 빠져나와 주겠어.’라는 의지의 표출이라 할 수 있다. 수많은 청년이 직접 발 벗고 나선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나 또한 청년 문제를 해결할 최적임자는 청년들이라고 주장할 준비가 되어 있다. 청년 실업 문제로 가장 타격을 입은 것도 청년층이고 10년, 20년 후 세상이 어떤 모습일지를 가장 잘 아는 이도 청년층이기 때문이다. 미래의 세상은 지금 시대 청년들의 지식, 재능, 관심사, 생활방식의 지배를 받을 것이다. <347쪽>
언론사 서평 위로
[ 파이낸셜뉴스 ] [책을 읽읍시다] 청년실업,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법 2016-03-31
[ 연합뉴스 ] 책에서 찾는 청년실업의 해답…'청년실업 미래보고서' 등 출간 2016-03-31
[ 한겨레 ] 전세계 ‘실업청년’ 7천만명…마법의 처방 어디에 2016-03-31
[ 내일신문 ] 높아가는 청년실업각국 해법 한눈에 2016-04-01
[ 한국경제 ] [책마을] 청년이 청년을 고용하게 하라…창업이 '실업세대' 구한다 2016-04-01
[ 매일경제 ] `N포세대`에게 `희망`은 고문인가 디딤돌인가 2016-04-01
[ 조선일보 ] '희망 難民' 구출, 일자리가 답이다 2016-04-02
[ 동아일보 ] [책의 향기]희망이 고통인 시대, 그래도… 2016-04-02
[ 조선비즈 ] [새책 200자평] '청년실업 미래보고서' 등 2016-04-02
[ 메트로신문 ] [새로나온책] 청년실업미래 보고서 2016-04-04
[ 주간조선 ] [출판 단신] 청년실업 미래보고서 외 2016-04-04
[ 동아일보 ] [책속의 이 한줄]창업은 청년들의 놀이터… 스웨덴, 신설법인의 30% 차지 2016-04-05
[ 이데일리 ] [200자 책꽂이] 청년실업 미래보고서 외 2016-04-06
[ 대전일보 ] 놀이터 개념 창업, 장기 청년실업 해법 2016-04-08
[ 디지털타임스 ] 전문가가 제안하는 실업해결 방안 2016-04-13
[ 시사IN Live ] 새로 나온 책 2016-04-14
[ 이코노믹리뷰 ] [북&북] ‘청년 실업의 130가지 해법’ 2016-04-23
[ 매경이코노미 ] [서평] 청년실업 미래보고서 | 創職(청년 스스로 일자리를 만드는 것) 활성화 ‘실업세대’ 출현 막아라 201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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