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인도 역사상 뛰어난 사상가나 놀라운 실천가를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 그러나 사상과 실천의 일치를 완성한 인물은 몇 손가락에 꼽을 정도이다. 간디가 바로 여기에 속한다. 간디는 개인으로 하여금 진리(Satya)를 확고하게 견지케하고 개인·계급·국가에 의한 다른 개인·계급·국가에 대한 억압 착취에 항거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사띠야그라하를 제시하였다. 하지만 이 사띠야그라하가 단지 사회운동, 정치운동을 위한 명제로 제시된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또한 철학적·종교적 명제이기만 한 것도 아님은 물론이다.
사상과 실천이 일치라는 측면에서 이천 년 전 같은 인도에서 출생하셨던 석가모니 부처님과의 자연스런 대비는 책을 읽어감에 따라 더욱 흥미를 더해준다.
김선근
1945년 경북 금릉 출생 .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인도철학과 졸업(문학사), 동 대학원 인도철학과 졸업(문학석사).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교육학석사), 동국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졸업(철학박사) 육군사관학교 군법사 및 철학과 전임강사를 역임하고 동국대학교 인문과학대학 철학과 조교수, 부교수 및 학과장을 역임했다. 동국대학교 신라문화연구소 간사, 동 대학교 불교대학 인도철학과 학과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부교수로 있다. 인도학, 인도철학회 총무이사이다. 저서로 「如意珠」「베단따 철학」이 있다. 논문으로 〈간디의 사띠야그라하의 이상적 根 〉 〈간디의 사띠야그라하의 이상 원리실현 小考〉〈원효의 和諍論理 小考〉〈간디의 Ahimsa 사상연구〉〈간디의 宗敎觀 硏究〉〈간디의 형이상학에 끼친 불교의 影響〉외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