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 Gallery - 수안 스님 ; 피안의 세계를 향해 노를 저어라
수안 스님은 과거 광덕 스님과도 많은 인연을 맺었던 분이자, 「불광」과도 뗄 수 없는 인연을 만들어왔던 인물이다. 수안 스님은 「불광」의 40주년을 맞아 과거 당신이 기억하고 있는 광덕 스님의 용맹정진 모습과 함께 불광의 지난 40년과 앞으로의 바람을 작품 속에 담았다고 전했다. 스님이 말하는 「불광」의 지난 40년은 꽃길이다. 그리고 「불광」은 피안의 세계를 향해 중생들을 태우고 함께 가는 배다. 수안 스님이 「불광」에 보내온 마음을 독자 여러분들과 지면을 통해 함께 나누고자 한다.
피안의 세계를 향해 노를 저어라, 135×68, 수묵채색, 2014
우리 모두는 중생이다. 한없이 드넓은 苦의 바다를 건너가는 중생들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얽히고설키며 어디로 가야할지 모른 채 헤매고 방황한다. 수안 스님은 「불광」이 배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그림을 그렸다. 중생을 태워 그들이 쉴 수 있도록 해주는 배, 피안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 중생들이 부처가 되도록 이끌어주는 배다.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고 있기에 배를 탄 중생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넘친다.
佛光淸風 한강明月, 69×44, 수묵채색, 2014
초가지붕 얹은 토굴에 앉아 스님이 정진 중이다. 이 그림은 하루를 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고, 「불광」을 창간한 광덕 스님이 오래 전 남해 보리암에서 용맹정진하던 시절을 모티브로 그린 작품이기도 하다. 당시 보리암에서 원주 소임을 살았던 수안 스님이 당시의 광덕 스님을 떠올리며 그리움을 담아냈다. 모름지기 사부대중은 모두 수행자다. 수행의 목적은 하나다. 중생이라 불리지만, 우리 스스로가 본래 부처임을 깨닫기 위해서다. 광덕 스님은 스스로가 그 길을 걸었고, 그 길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내가 곧 부처임을 깨닫고 부처로 사는 인생, 그것이 바로 광덕 스님이 말하고자 했던 보현행이자, 「불광」이 보여주고자 했던 불자의 길이다.
수안 스님
1940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진주에서 성장했다. 1957년 출가 후 석정 스님을 은사로 모시고 지내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시·서·화·각에 모두 능한 한국의 대표 불모다. 국내외를 종횡무진하며 수십 회에 걸쳐 전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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